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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스컴 2024] 대기 2~3시간은 기본! 한국 게임에 엄청난 대기열 행진

'인조이', '붉은사막', '카잔'에 하루 종일 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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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4-08-23 04:52:48
21일 개막한 게임스컴에는 <인조이>, <붉은사막>, 그리고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 등의 한국 게임이 전 세계 게이머를 맞이하고 있다. 22일 오후(현지시각) 세 게임의 부스에는 최소 2시간에서 최대 3시간이 넘는 대기열이 모이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는 일찌감치 10년 전 출시된 구작 <심즈 4>의 대안으로 기대를 모았다. 22일 오후 현장에는 게임을 시연하기 위한 장사진이 이루어졌으며, 게임을 기다릴 여유가 없는 게이머들은 안내 데스크에서 데모 빌드나 출시일에 대해서 묻는 모습이었다. 크래프톤은 시연 시간을 40분에서 30분으로 줄이며 더 많은 관람객에게 게임을 보여주기 위한 조정에 나섰다.

<인조이> 김형준 디렉터는 "<인조이>에 대한 많은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21일 스팀에 공개한 '인조이: 캐릭터 스튜디오'도 공개 직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캔버스(Canvas; <인조이>의 공유 플랫폼)에 올라온 이미지의 개수만 7만 개를 돌파했다. 26일까지 스팀에서 체험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2일 오후 크래프톤 <인조이>의 대기 시간은 180분, 즉 3시간을 넘어섰다.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RPG <붉은사막> 부스에도 대기 시간이 300분을 초과했음에도 계속해서 대기열이 늘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른 게임 할 시간에 <붉은사막>을 하러 왔다"는 한 오스트리아인 게이머는 캠핑 의자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보며 게임 체험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위처> 시리즈를 재밌게 했는데, 이 게임(붉은사막)이 비슷한 느낌이라서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차기작이 게임스컴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게이머들이 기대하는 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펄어비스 <붉은사막>을 즐기기 위한 대기열. 90분 남았다고 표시된 사진 속 모습이 절반 지점이었다.

오후 5시 30분 찾은 넥슨 <카잔> 부스의 후미에는 안내 요원이 "지금 줄을 서면 폐장 시간(20시)에도 게임을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라는 안내를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대기열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 독일인 요원은 "종일 줄이 줄어들지를 않는다"라며 "주말에는 분명 사람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22일)은 평일인 목요일 오후였지만, 넥슨을 비롯한 세 한국 게임사의 부스의 줄은 계속 길어졌다. 취재 중인 기자 옆에서 <카잔>을 기다리던 한 관람객은 "아침에는 일찍 온 사람 때문에 줄이 길고, 오후에는 할인표(오후 4시부터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다)를 산 사람들이 모여서 이렇다(사람이 많다)"고 거들었다.

그는 기자에게 "내일은 <킹덤 컴 2>(킹덤 컴: 딜리버런스 2)와 <붉은사막>을 해볼 건데 일찌감치 나오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카잔> 부스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내일 <붉은사막>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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