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16일 Xbox 공식 유튜브를 통해 향후 Xbox의 사업 방향에 대한 대담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필 스펜서 MS 게이밍 CEO, 사라 본드 Xbox 사장, 맷 부티 MS Xbox 게임 스튜디오 부문장이 출연해 향후 Xbox가 취할 사업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펜서는 "4개의 Xbox 독점작을 다른 플랫폼에도 낼 것"이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타이틀이 선정되었는지는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답변을 회피했지만, 두 개는 커뮤니티 중심의 게임이고 나머지 두 개는 더 작은 타이틀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스펜서는 4개 타이틀 중에 화제작 <스타필드>와 출시 예정작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필 스펜서 MS 게이밍 CEO (출처: Xbox 공식 유튜브 채널)
사라 본드는 <디아블로 4>의 게임 패스 수록 소식을 전했다. <디아블로 4>는 오는 3월 29일 게임 패스에 추가된다. 사라 본드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와의 협업으로 <디아블로 4>가 게임 패스에 입점한다."며, "이를 시작으로 더 다양한 게임을 게임 패스에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필 스펜서는 Xbox의 사업 전략의 핵심을 "게이머 수 자체를 늘리고, 시장 자체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멀티플랫폼 출시를 통해 확보한 방대한 유저 커뮤니티가 Xbox가 원하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과정에서 공개된 내부 문서에 따르면, 스펜서는 2020년부터 다양한 기기를 통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콘텐츠 접근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후 Xbox는 1) 장소의 제약 없는 엔터테인먼트를 향한 소비자의 높아진 기대치와 2) 게임 분야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 증가, 그리고 3)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을 게임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정의하고 운영 정책에 반영해 왔다.
한편 2024년 2월 기준 게임 패스 구독자 수는 3,400만 명으로 밝혀졌다. 이전에 공개된 2022년 1월의 가입자 수 대비 36% 증가한 규모다.
<스타필드> 등 퍼스트 파티 타이틀은 물론 <P의 거짓>이나 <팰월드>와 같은 서드 파티 게임 또한 출시 첫날부터 게임 패스로 제공하는 '게임 패스 데이원'에 더해, 고사양의 콘솔 기기나 PC가 없는 상황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가 유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