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기준 준수"를 위한 콘텐츠 변경으로 인해, <프린세스 메이커 2 리제너레이션>의 PS4, PS5 버전의 출시일이 8월 8일로 연기됐다. 변경되는 내용은 가슴 사이즈를 변경 시켜줬던 아이템 '풍유환'의 제거, '아버지와 결혼', '집사와 결혼' 엔딩 삭제다.
<프린세스 메이커 2 리제너레이션> 닌텐도 스위치, PC(스팀) 버전은 기존 예고대로 7월 11일에 출시될 예정이며, 스위치와 PC 버전에서는 콘텐츠 변경 없이 출시된다.
이와 관련해 플랫폼 소유자 SIE의 정당한 권리 행사라는 옹호 여론도 존재한다. 1993년에 출시된 원작 발매 시점과 지금은 시대가 다르다는 의견이다. 지난 2월, <툼 레이더> 시리즈 1~3편의 통합 리마스터 버전에 인종차별 묘사에 대한 경고문을 추가한 사례처럼, 시간이 지나며 가치 판단 기준이 변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풍유환 및 결혼 엔딩은 원작 <프린세스 메이커 2>의 특징적 요소 중 하나였는데, 플랫폼에 따라 콘텐츠가 다르다면 굳이 PS 버전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아버지와 결혼 엔딩 삭제와 관련해, 혈연 관계가 아닌 세계의 여신이 맡긴 딸이라는 설정이기 때문에 윤리적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많았다.
잇따른 출시 연기 또한 지적됐다. 게임의 최초 출시 예고 일정은 2023년 12월이었으나, "게임 퀄리티 향상"을 이유로 2024년 5월, 현재의 2024년 7월로 두 차례 출시 연기를 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프린세스 메이커 2 리제너레이션>은 1993년 발매작 <프린세스 메이커 2>와 2004년 발매작 <프린세스 메이커 2 리파인>을 기반으로 한 리마스터 작품이다. 플레이 시스템은 <리파인> 쪽에 가깝고, 그래픽 및 아트는 시리즈 원작자 '아카이 타카미'의 손에서 PC-98 버전에 가깝게 재탄생됐다. 성장 상태 파악을 위한 '파라미터'를 상시 표시하는 등 편의성 개선도 진행됐으며, 지원 언어에는 한국어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