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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명성 이을까… 신작 해외 평가는?

감정을 읽는 초능력자 주인공이 자신의 길을 찾는 이야기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1-09-09 14:38:22

내러티브형 게임으로서 두꺼운 팬층과 평단의 지지를 받은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시리즈의 최신작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트루 컬러스>(이하 <트루 컬러스>) 해외 매체 리뷰가 동시에 공개됐다.

 

<트루 컬러스>는 1편의 프리퀄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비포 더 스톰>을 만든 ‘덱 나인’이 제작했다. 시리즈가 쌓아온 명성에 걸맞게 <트루 컬러스> 역시 플롯 측면에서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는 중이다.

 

특히 감정과 공감을 주제로 삼은 만큼, 캐릭터의 입체성과 그들의 내밀한 감정을 표현하는 솜씨에서 호평받고 있다. 부정적 의견으로는 1편에서 느낄 수 있었던 만큼의 강력한 동요와 몰입을 선사하지는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 속 선택이 가지는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게임은 9일 오후 1시 기준 평점 종합 사이트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각각 81점과 85점을 기록하고 있다. 

 

<트루 컬러스>는 삶의 심오한 문제들을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통해 풀어냈던 시리즈 특유의 포맷을 따르면서, 새로운 주인공과 이야기를 중심에 내세운다. 이번 주인공 동양계 여성 ‘알렉스 챈’은 타인의 감정을 감지하고, 흡수, 조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상대방이 너무 강력한 감정을 품고 있을 때는 감정이 ‘전염’되기도 한다.

 

알렉스는 이 사실을 숨긴 채 억누르며 살아왔지만, 오빠가 의심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자 마음을 바꾼다.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알렉스는 자기 능력을 이용해 작은 산골 마을 ‘헤이븐 스프링스’의 비밀을 파헤쳐 나간다. 매체들의 리뷰 내용을 간략히 살펴봤다.

 

 

[긍정 평가]

 

PC 게이머

<트루 컬러스>는 극적인 이야기도 충분히 나오지만, 매우 즐거운 순간들도 있다. 오빠의 죽음에 기인한 강렬한 분노에서부터 친구들과 함께 현실 롤플레잉(LARP)을 하면서 즐기는 순수한 즐거움까지, 모든 감정 스펙트럼을 갖추고 있다. (중략) 아름다운 비주얼과 날것의 감정을 보여주는 <트루 컬러스>는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시리즈의 훌륭한 후속작이다.

 

VG245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시리즈를 좋아했다면, <트루 컬러스> 또한 마음에 들 것이다. 포맷 측면에서 더욱 탄탄하고 깔끔해졌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여전히 이 시리즈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경이와 일상의 조화가 자리하고 있다.

 

게임즈레이더

내가 생각하는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시리즈의 특별함은 감정을 자극하는 캐릭터 중심의 스토리에서 온다. 알렉스의 여정을 함께하는 경험은 출연진의 환상적 연기 덕분에 임팩트 있고 효과적으로 다가왔다.

 

<트루 컬러스>는 공감 능력을 내러티브 장치로 내세우면서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뽐내지만,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주인공 알렉스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가 보육 환경에서 많은 일을 겪었다는 사실을 바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5개 챕터를 함께하는 동안 그의 과거를 더 많이 알게 된다. 다른 인물 중에도 기억에 강하게 남는 캐릭터가 많다.

 

게임 인포머

<트루 컬러스>는 슬픔, 버림받음(abandonment), 자존감 등을 다루는 감성적 이야기지만 동시에 삶의 길을 찾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중략) 반전으로 가득 찬, 심오하면서도 가슴 아픈 주제를 다루고 있는 파워풀한 어드벤처물이다. 플레이어는 알렉스 첸을 지지하게 되고, 그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우면서 기쁨을 느끼게 된다.

 

디스트럭토이드

<트루 컬러스>의 일부분은 분명히 정말 암울하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집(고향)을 찾는 일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희망을 주는 이야기다. 완벽히 진정성 있게 느껴지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이는 요즘 게임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요소다.

 


 

[부정 평가]

 

게임즈레이더

어떤 경로를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기 힘들었을 때가 많았고, 관련 인물들에게 최고의 결과를 가져다주기 위해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알 수 없을 때도 있었다. 이런 선택에 따라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려고 게임을 두 번 플레이해본 결과, 가장 큰 몇몇 결정이 결과에 큰 차이를 가져오지 않거나, 예상한 대로의 효과를 미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었다. 

 

PC게이머

주인공의 초자연적 능력은 젊은 여성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치로써 이야기 안에서 훌륭히 역할을 수행한다. 문제는 이 능력의 ‘규칙’이 다소 모호하다는 점이다.

 

종종 다른 사람이 강한 감정을 느끼면 알렉스는 압도당하곤 한다. 그런데 어떤 때는 이 규칙이 완전히 무시된다. 알렉스는 타인의 감정을 흡수해서 없애버릴 수도 있는데, 이때는 감정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는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때때로 알렉스의 초능력이 그저 작가의 스토리 전개 수단에 불과하다고 느끼게 할 때가 있다.

 

(중략)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는 선택으로부터 촉발되는 극적인 전개로 유명하다. ‘이 행동은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겁니다’라는 문구는 심란함을 안겨줬었다. <트루 컬러스>에서는 이런 기분을 느끼지 않았다. 선택의 결과는 종반부에 가서야 드러난다. 또한, 다양한 인물들과 친해지지만, 그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선택도 매우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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