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엔터테인먼트(이하 마블)의 눈먼 변호사, '데어데블'이 콘솔 게임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걸까.
마블이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카이댄스 뉴 미디어와 협력해 이야기 중심의 액션 어드벤쳐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이 게임은 마블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한 고유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새로운 마블 게임을 장식할 주인공은 누구일까.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몇몇 해외 매체는 커뮤니티 발 루머를 들어 신작의 메인 캐릭터는 '데어데블'로 추측하고 있다. 데어데블은 사고로 시력을 잃은 뒤 초감각을 얻은 캐릭터로, 낮에는 변호사로 밤에는 복면 쓴 자경단으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지난달 한 해외 유저가 전한 루머는 조금 더 구체적이다. 그는 "관계자에 따르면 마블은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누아르 풍 데어데블 게임을 개발 중이다. 오픈 월드라기보다는 2018년 출시된 <갓 오브 워>와 비슷한 형태"라며 "출시까지 최소 2~3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마블은 아이언 맨과 캡틴 아메리카 등을 주인공으로 한 게임을 발매해왔지만, 데어데블과는 인연이 없었다. 가장 최근 출시된 데어데블 게임은 2003년 게임보이 어드밴스(GBA)로 등장한 <데어데블>이 마지막이다. 그 외에는 <마블 vs 캡콤> 시리즈나 <마블 퓨처 파이트> 등 다수의 캐릭터가 나오는 타이틀에 출연한 것이 전부다. 데어데블 게임에 관한 루머에 수많은 유저의 이목이 집중된 이유다.
스카이댄스 뉴 미디어 대표 에이미 헤니그는 "마블은 우리 스튜디오가 발매할 첫 번째 게임의 완벽한 파트너다. 마블 유니버스는 액션, 미스터리에 대한 완벽한 경험을 제공한다"라며 "우리가 사랑하는 영웅들을 구체화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스카이댄스 뉴 미디어는 2014년까지 너티독 디렉터로 활동한 에이미 헤니그(Amy Hennig)가 설립한 신생 스튜디오다. 에이미 헤니그는 <언차티드: 엘도라도의 보물>을 시작으로 <언차티드: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 <언차티드: 황금사막의 아틀란티스> 등에 디렉터와 각본가로 참여한 바 있는 인물이다. 이에 그녀는 2019년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조직위가 선정한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카이댄스 뉴 미디어가 개발할 새로운 마블 게임은 향후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