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가 차세대 콘솔 하드웨어 스펙 등을 공개하며 전초전을 치렀다. 일단 MS의 Xbox 시리즈X가 하드웨어와 호환성 면에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MS는 지난 17일 'Xbox 시리즈X'를 소니보다 앞서서 상세하게 공개했다. Xbox 시리즈X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초당 60프레임, 4K 해상도까지 끌어 올린 성능, 빠른 속도 그리고 이전 Xbox 시리즈와의 호환성이다. 특히, MS의 새로운 콘솔은 하드웨어 가속 다이렉트X 레이트레이싱으로 사실적인 그래픽 · Xbox 벨로시티 아키텍처를 통한 빠른 게임 로딩 등을 통해 유저 게임 경험 향상에 힘썼다.
이어서 20일에는 소니가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라이브 중계를 통해 자신들의 차세대기 '플레이스테이션5(PS5)' 하드웨어 스펙을 공개했다. 소니는 개발자 용청으로 SSD를 크게 향상해 2GB를 0.27초만에 로딩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오메트리 엔진이 적용된 셰이더와 레이 트레이싱 등을 지원한다.
하지만, PS5는 하위 호환성 면에서 의문 부호가 붙었다. 소니 발표에 따르면, PS5 구매자는 프로 레거시 모드(PS4 프로), PS4 레거시 모드(PS4) 등을 통해 하위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문제는 아직까진 모든 하위 콘솔 게임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PS4에서 가장 플레이 시간이 긴 상위 100개 타이틀 대부분이 부드럽게 동작”한다고 밝혔다. 그 외에는 하나씩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S3 이하 타이틀 지원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특히, PS5의 경쟁 콘솔 Xbox 시리즈X는 Xbox 360, Xbox, 그리고 Xbox One 타이틀 수천 개를 모두 지원한다고 밝혀 더 크게 지적받고 있다. 나아가 MS는 '스마트 딜리버리'를 통해 타이틀을 한 번만 사면 최신 기기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덕분에 지금 발매하는 Xbox One 타이틀을 산다고 하더라도, Xbox 시리즈X에서 즐길 수 있다.
# 하드웨어와 호환성으로 먼저 웃은 MS, 아직까진 패가 남아 있는 소니
MS와 소니 발표에 따른 차세대기 Xbox 시리즈X와 PS5 상세 하드웨어 스펙은 다음과 같다.
단순 하드웨어 비교에서는 전체적으로 비슷한 가운데, Xbox 시리즈X가 앞서는 모양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콘솔의 뇌이자 심장이라 불리는 CPU와 GPU다. 특히, Xbox 시리즈X GPU는 PS5보다 뛰어난 12 테라플롭(teraflops)이다. 플롭은 컴퓨터 성능을 수치로 나타낸 단위로, 숫자가 클수록 성능이 좋다.
반면, 데이터 전달 속도(I/O 처리량, IO throughput)는 PS5가 2배 가까이 앞선다. PS5가 초당 5.5 기가바이트만큼의 정보를 전달하지만, Xbox 시리즈X의 속도는 절반 수준인 초당 2.4 기가바이트다. 데이터 전달 속도는 게임 로딩 시간과 직결되는 하드웨어 스펙이다.
다만, Xbox 시리즈X는 기기 자체뿐만이 아닌, TV업체 등과 협력해 콘솔과 입출력 기기 간 연결성을 높였다. VRR(Variable Refresh Rate, 새로고침 빈도를 게임 프레임율과 일치하도록 조정하는 기술), ALLM(Auto Low Latency Mode, 입력지연을 줄여주는 새로운 기술, 컨트롤 입력과 게임에서 응답 타이밍을 화면에 지연 없이 보여준다) 등을 도입했다.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콘솔 차세대기에 관한 게이머 선택은 하드웨어 스펙 자체에서 갈릴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두 콘솔 하드웨어 차이는 평범한 유저들에겐 체감이 되기 힘든 수준이다. 차이를 보이는 CPU와 GPU를 고려해도 Xbox 시리즈X가 다소 앞서지만, 월등한 수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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