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세월호 6주기를 맞아 온라인에서 작은 추모제가 열렸다.
지난 14일 '416을 기억하는 숙명인 모임'이라는 한 페이스북 클럽에 게시글이 하나 올라왔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기억하기 위해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 속에서 추모제 '기억의 섬'을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이 단체는 매년 4월 16일마다 '기억의 방'을 열어 참사를 추모했다.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추모제가 어렵게 되자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하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 속 기억의 섬은 노란 리본과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물품들로 꾸며졌다.
글쓴이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학교에 가지도 못하지만 기억의 방을 온라인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친 유가족분들께 힘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하려고 한다"며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은 "게임 유저가 아니더라도 섬에 전시될 작품을 32 X 32 도트를 찍어 공유하는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기억의 섬을 방문 코드를 받을 수 있는 오픈 카톡방 링크도 덧붙였다. 섬은 4월 16일 오후 10시까지 개방된다.
추모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공유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 "너무 정성스러워 혼자 볼 수 없어 공유한다"라고 밝힌 한 트위터는 16일 오후 5시 기준 1만 회가 넘게 공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