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리퀴드 소속 1세대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이 트레이드 명단에 등록됐다. 전 LCS(League of legends Championship, 이하 LCS) 캐스터 트래비스 가포드(Travis Gafford)는 14일 트위터를 통해 "몇몇 소스에 따르면 팀 리퀴드가 더블리프트를 트레이드 명단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팀 리퀴드가 리그 우승 5회, 2018 서머 시즌 MVP 등 수많은 업적을 남긴 더블리프트의 트레이드를 결심한 것은 부진한 성적 때문이다.
올 시즌 팀 리퀴드는 7승 11패를 기록하며 9위로 리그를 마쳤다. 2017 서머 시즌부터 2019년까지 5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MSI(Mid Season Invitational)에서는 결승에 진출하는 등 화려한 성적을 올렸던 예년에 비하면 턱없이 초라한 성적이다.
특히 팀의 핵심 딜러 역할을 수행하는 더블리프트는 동기 부여 문제를 호소하며 시즌 내내 선발과 교체를 오갔다. 그는 지난달 4일 트위터를 통해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LCS가 2020 스프링 시즌 성적을 롤드컵 진출에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보인다. 지난 1월 라이엇 게임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LCS 스프링 시즌 성적은 롤드컵 진출과 무관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더블리프트는 2011년 카운터 로직 게이밍(Counter Logic Gaming)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TSM(Team Solo Mid)에서 부진에 빠지며 휴식기를 가진 그는 이듬해 팀 리퀴드에 합류해 리그 우승을 쓸어 담았다. 특히 지난해 대만에서 펼쳐진 MSI 4강전에서는 2018 롤드컵 우승팀 IG를 3:1로 잡고 결승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시즌 2 당시 라인전이 약한 편에 속했던 원거리 딜러 챔피언 베인으로 화려한 컨트롤과 높은 기여도를 보여주며 한국 팬들로부터 '베인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