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클래스 출시로 불거진 <피파 온라인 4> 불매운동에 대해 넥슨이 보상안과 개선책이 포함된 사과 공지를 발표했다. 넥슨은 이용자 설문조사와 간담회를 통해 유저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1일 넥슨은 ‘FIFA 온라인 4 최근 상황에 대한 계획을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를 냈다. 최근 공식 홈페이지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이용자(구단주)들의 불만을 심각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특히 ‘LH(Loyal Heroes) 클래스’의 급여 밸런스에 대해 조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23일, 넥슨은 2차 공지, 3차 공지를 연이어 발표했다.
먼저 이뤄진 2차 공지에서는 ‘LH 클래스’의 급여를 조정하고, 이에 따른 게임내 가치 변화를 겪을 수 있는 현재 ‘LH 클래스’를 보유한 이용자를 위한 보상 방안을 제시했다.
3차 공지에서는 이번 상황에 대한 넥슨의 진정성을 담기 위한 박정무 넥슨 피파사업실장의 직접 사과 영상과 그 밖의 게임 내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개선책을 공개했다.
박정무 실장은 공지를 통해 현 상황을 초래한 넥슨의 불찰에 거듭 사과했다. 신규 클래스 출시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진 점과 LH 클래스의 급여 밸런싱관련 문제로 그동안 게임을 즐겨왔던 이용자들에게 상실감을 안기게 되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넥슨은 공지를 통해 ‘LH 클래스’ 선수 51명의 급여를 재조정한다고 밝혔다. 급여가 2 상승하는 선수는 2명이며, 46명 선수의 급여가 1 상승한다.급여가 하락하는 선수는 3명이다. 이에 따른 해당 선수들의 게임 내 가치 변화를 겪을 수 있는 해당 선수 보유 이용자를 위한 보상 방안을 공개했다.
넥슨은 같은 날 오후 5시 20분 경 공개된 3차 공지를 냈다. 박정무 넥슨 피파사업실장은 영상에 직접 출연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박 실장은 빠른 조치와 설문조사를 통한 <피파 온라인 4> 게임 전반에 관한 이용자 의견을 경청을 약속했다.
공지는 “앞으로 클래스 출시 준비 간에는 더욱 준비되고 개선된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향후 클래스의 출시 일정, 선수 명단, 능력치, 급여 책정을 위한 새로운 프로세스 도입을 예고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3차 공지에 포함된 설문조사를 통해 더욱 세밀한 이용자 의견을 취합한 뒤 구체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
넥슨은 3월 26일 <피파 온라인 4>에 'LH 시즌 선수팩'을 출시했다. 해당 선수팩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성능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넥슨은 불과 두달 전 한정판 '2020 TOTY 선수팩'을 출시했던 상황이었다. 하이엔드 성격의 선수팩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피파 온라인 4> 유저들은 동요했다. LH의 성능이 TOTY보다 좋아 유저들이 자기 자산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게임에 적응하기 어려워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쉽게 말해서 코어 유저들이 얼마 전에 새 스쿼드 맞춰놨는데, 너무 빠른 시점에 상위 호환 팩을 출시했다는 것.
무엇보다 LH 클래스는 능력 대비 급여가 이전 클래스 팩들보다 낮게 책정되며 'LH 클래스'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 좋은 선수를 쓰려면 높은 급여를 써야 한다는 <피파 온라인 4>의 질서를 뒤흔드는 카드팩이 출시된 것. 2020 TOTY 카드의 시세는 폭락했다.
연이은 카드팩 출시로 피로감이 쌓이던 중, LH 클래스가 게임 밸런스를 무너뜨리며 유저들은 <피파 온라인 4> 공식 홈페이지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일이 이렇게 되자 넥슨은 LH 클래스의 급여를 상향하고 사과한 뒤 개선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