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개발중인 한 모바일 게임이 ‘표절’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캐릭터의 전투 연출에서 대놓고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서비스하는 <에픽세븐>을 따라했다는 것이 게이머들에게 발견된 것이다.
문제의 게임은 중국 천체호오(广州天梯网络科技有限公司)에서 개발한 <오로라 전설>(奥奇传说)이다. 지난 2012년부터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동명의 웹게임을 모바일로 옮겼다는 이 게임은, 사전 예약 5일도 되지 않아 40만 명에 육박하는 예약자를 확보할 정도로 중국 현지에서 기대를 받고 있는 모바일 RPG다.
하지만 출시에 앞서 진행된 베타 테스트에서 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전투 연출이 <에픽세븐>을 그대로 따온 것이 발견되어 논란이 일었다. <오로라 전설>은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캐릭터 컷신 및 전투 연출을 적극 활용하는데, 6~7종에 달하는 캐릭터들의 연출에서 <에픽세븐>의 주요 캐릭터 연출을 그때로 따라했다.
현재 <에픽세븐>은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텍스트는 중국어 번체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에픽세븐>을 해본 중국 유저들을 중심으로 개발사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로 게임의 사전 예약 페이지 유저 리뷰 등을 살펴보면 “<에픽세븐>을 대놓고 따라한 표절 게임” 이라는 비판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결국 유저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개발사에서는 27일, 공지사항을 올리고 문제가 된 캐릭터 연출을 수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개발사는 공지사항에서 “일부 캐릭터 연출은 아직 개발중이며, 정식 출시 이전에 모두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다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향후 유저들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과연 이번 논란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이후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이에 대해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의 관계자는 “해당 게임에 대한 이슈는 내부에서도 확인한 상태로, 현재 다양한 대응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