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도쿄 게임쇼 2020'마저 개최가 취소됐다. 이로써 미국의 E3, 유럽의 게임스컴에 이어 세계 3대 게임쇼가 모두 무산됐다.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CESA)는 오늘(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 게임쇼 2020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오프라인 행사는 취소되더라도 온라인으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변경되는 세부 일정은 5월 하순부터 공식 사이트와 언론 보도자료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CESA 측은 "코로나19의 감염이 세계 규모로 확대되고 있고, 일본에서도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관람객, 출전사 관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 이런 결정을 내렸다. 부디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취소의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은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난달 7일에 전국에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등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오늘 자로 1만 6,278명이며 사망자는 603명.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3.7% 정도이다.
최근에는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5월 초 골든위크 중에 검사 수가 줄어든 영향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달 말까지 연장된 긴급사태의 조기 해제를 검토하고 있지만, 전망이 불투명하다. 실질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현 상황이 9월 이후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예측에 따른 결정인 셈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많은 게임쇼가 취소되었다. 대신 게임사가 자체적으로 혹은 스팀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디지털 쇼케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게임 매체 IGN은 스퀘어 에닉스, 반다이 남코 등과 함께 6월 초에 '서머 오브 게이밍' 행사를 열 예정이며, 스팀도 취소된 E3와 같은 날짜에 '스팀 게임 대 축제'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