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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에픽게임즈, 차세대 그래픽 담은 '언리얼 엔진 5' 발표

나나이트-루멘 등 신기술 활용한 영상 공개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이형철(텐더) 2020-05-14 11:11:33

현실과 게임의 경계가 또 한 걸음 가까워질 예정이다. 

 

12일 에픽게임즈는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 개발한 차세대 게임 그래픽을 확인할 수 있는 '언리얼 엔진 5'를 발표하고, PS5로 실시간 구동되는 데모 영상을 공개했다. '나나이트 세계의 루멘(Lumen in the Land of Nanite)'으로 소개된 이번 영상에는 주인공이 협곡에 있는 고대 유적을 탐험하고 포탈을 이용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번 영상은 영화에 쓰이는 시네마틱 에셋이 리얼타임 랜더링으로 구현됐다. 때문에 실사와 유사하지만, 퀄리티 저하 없는 랜더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실시간 동적 조명 조절을 통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표현이 가능해짐에 따라 실사를 방불케 하는 사실적인 텍스쳐와 광원효과도 확인할 수 있다.

 

'나나이트 세계의 루멘'을 공개한 에픽게임즈 (출처: 언리얼엔진 코리아 유튜브)

 

이번 영상에 사용된 핵심 기술은 제목으로도 활용된 나나이트(Nanite)와 루멘(Lumen)이다.

 

나나이트는 수십억 개의 폴리곤으로 구성된 아트 소스를 언리얼 엔진으로 직접 불러와 작업할 수 있는 '가상화된 지오메트리'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전에 비해 작업 과정이 줄어듦에 따라, 더는 최적화나 프레임을 이유로 품질을 낮추지 않아도 된다.

 

더는 최적화나 프레임을 이유로 품질을 낮추지 않아도 된다 (출처: 에픽게임즈 홈페이지)

 

루멘은 장면과 빛의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조명 솔루션'으로, 다양한 빛 반사를 만들어낸다. 또한 특정 시간에 따라 태양의 각도를 바꾸거나 천장에 뚫린 구멍을 통한 간접 조명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에디터가 최종 버전의 게임과 동일하게 작동하는 만큼, 개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루멘'을 활용해 더욱 다양한 빛 반사를 만들 수 있다 (출처: 에픽게임즈 홈페이지)

 

에픽게임즈는 차세대 콘솔과 PC, Mac, iOS,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는 언리얼 엔진 5의 프리뷰 버전을 내년 초 공개한 뒤 연말에는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언리얼 엔진 5는 언리얼 엔진 4로 개발된 게임의 하위 호환도 지원한다.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 5는 하위호환을 염두에 두고 설계 중인 만큼, 이전 버전으로 개발했더라도 어려움 없이 변경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새로운 엔진을 직접 검증하는 과정도 거친다. 에픽게임즈는 자사가 언리얼 엔진 4로 개발한 TPS 게임 <포트나이트>를 내년 중순에 언리얼 엔진 5로 변경하고 차세대 콘솔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 5의 목표는 영화 속 CG나 실제 사진과 동일한 수준의 포토리얼리즘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생산성 높은 툴을 통해 모든 개발팀이 이를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언리얼 엔진 5로 구현될 게임들이 얼마나 사실적인 그래픽을 구현할지 관심이 모인다.

  

언리얼 엔진 5는 내년 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출처: 에픽게임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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