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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판타지 같은 게임개발의 현실 다룬 소설 ‘엔딩 보게 해주세요’ 출간

게임만큼이나, 게임이 개발되고 플레이되는 현장은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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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민초) 2020-05-21 11:24:02

요다 출판사가 지난 5일, 게임소설 단편집 <엔딩 보게 해주세요>를 출간했다. 

 

요다 출판사는 <엔딩 보게 해주세요>의 소개를 "바야흐로 게임 판타지의 시대다."라는 말로 시작했다. 게임이 하나의 콘텐츠를 넘어 일상으로 들어오면서, <옥스타니칼스의 아이들>, <달빛조각사>, 일본의 <소드 아트 온라인> 등 게임을 소재로 한 판타지 장르가 일반화 되고 있다는 말이다. 

 

이는 소설 속에서 상태창을 열어 능력치를 확인하는 내용이 게임을 즐기는 그것과 다를바 없는 상태에서 대중은 이미 게임이라는 소재를 익숙하게 생각하고 흥미롭게 본다는 것. 하지만 이에 반해서 게임개발에 대해서 대중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대중이 즐기는 게임만큼이나, 게임이 개발되고 플레이되는 현장은 흥미진진하다"는 것이 출판사의 이야기다. 게임이 재미있는 것이야 물론이지만. 게임 개발, 그거 뭐 코드 좀 짜고 그림 그려 넣는 지루한 일의 연속 아닐까?

 

그렇지 않다. 대규모 과금으로 한 번에 모든 게임 요소를 깨뜨리는 자본가, 다 만든 게임을 뒤엎어버리는 낙하산 기획자, 어이없는 버그로 숨겨놓은 것이 다 드러나거나 밸런스가 망하는 일은 예사, 패치를 했다가 유저의 항의로 되돌리는 일까지. 게임 개발은 온갖 웃지 못할 사건들을 헤쳐나가야 하는 모험의 장소다.

 

요다 출판사는 이런 현장의 생생한 체험을 담기 위해 게임 개발자로 직접 뛰었던 작가들을 모아 현실보다 현실적인 '하이퍼리얼리즘 게임소설' 단편선 <엔딩 보게 해주세요>를 선보인다. 도서는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 등 인터넷 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 '게임보다 재미있는 게임 소설'을 썼다는 작가들. 누가, 무엇을 쓰길래?

 

이 책에는 총 5명의 작가가 한 작품씩 맡아 5개의 작품이 실렸다. 작품별로 TRPG, RPG, MMORPG, 증강현실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다룬다​.

 

참여한 작가는 팀 '가람과바람'에서 여러 게임을 만들었고 후엔 게임 <씰 온라인>과 영화 '설국열차'의 시나리오에 참여했던 김보영 작가, 국내 최초 TRPG 전문 출판사 '초여명'의 김성일 편집장, 'S.K.T'와 '드래곤 레이디'를 집필한 김철곤 작가, '마비노기' 팬픽을 시작으로 게임 시나리오와 청소년 소설 등에 활발히 참여 중인 전삼혜 작가, 게이머이자 개발자이자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인정 작가 등이다.

  

 

단편선에 실린 챕터의 대략적인 소개는 아래와 같다.

 

 

◼ 김보영, 「저예산 프로젝트」

 

출시되지 못하고 사라진 한 증강현실 게임. 아무런 그래픽 없이 한 명의 재연 배우만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주인공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개발자와의 숨겨진 인연이 드러난다.

 

◼ 전삼혜, 「당신이 나의 히어로」

 

한 게임의 리메이크 의뢰를 받은 주인공 팀. 예전에 서비스를 종료했기에 원재료는 빈약한데 마감일은 촉박하다. 그러던 중 어떤 업로더 계정을 발견하면서 작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 마이너한 캐릭터를 통해 낭만과 삶의 의미를 짚어보는 작품.

 

◼ 김성일, 「성전사 마리드의 슬픔」

 

성전사, 마술사, 전사의 파티는 신전의 축복을 되돌리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하필 영 실력도 안 좋고 진지하게 임하지도 않는 플레이어가 걸렸다. 최후 결전의 순간, 플레이어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현실 세계보다 훨씬 진지한 TRPG 속 캐릭터들을 묘사한 작품.

 

◼ 김인정, 「앱솔루트 퀘스트」

 

한 온라인 게임의 업데이트를 맡은 주인공. 어느 날, 난데없는 수정사항이 들어온다. 그뿐이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획팀장은 사장과 싸우기 시작하는데…. 생생하게 묘사된 게임 개발 현장과 개발자의 고뇌를 통해 하나의 게임이 완성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

 

◼ 김철곤, 「즉위식」

 

유명했지만 이젠 퇴물이 되어버린 게임 제작사. 어느 날 의문의 개발 의뢰 메일이 도착한다. 난생처음 듣는 나라의 왕실에서 귀사의 온라인 게임을 자국에 서비스하고 싶다는 것. 망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이 일을 성사시켜야 한다. 과연 회사는 이 의뢰를 성공시키고 부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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