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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데스티니 차일드' 서비스 종료, 개발진에게도 갑작스러웠다

서비스 종료 결정을 둘러싼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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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3-07-21 18:08:22
갑작스러운 시프트업의 <데스티니 차일드> 서비스 종료 결정, 이용자들은 물론 개발자에게도 당황스러웠던 결정으로 보인다.

7월 20일, 시프트업의 <데스티니 차일드>가 9월 21 오전 11시를 기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2016년 10월 출시한 시프트업의 첫 게임이다. 서비스 7년 차를 앞두고 매출과 지표가 하락하고 있긴 했지만, 서비스 종료 결정에 대한 전조는 없었기에 이용자들은 이번 발표에 당황했다. 

오히려 <데스티니 차일드>는 서비스 종료 발표 하루 전 캐릭터 수집형 게임에서 '대목'으로 여겨지는 '여름 업데이트' 준비에 한창이었다. 공식 카페를 통해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이 암시되고 있던 상황이기도 했다.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결과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 결정은 업데이트를 준비하던 개발팀에게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개발팀은 당일 오전에 서비스 종료 결정에 대한 내용을 전달받았다. 7월 20일 업데이트를 위한 서버 점검을 진행하던 도중 팀 별 미팅이 소집돼 서비스 종료와 희망 퇴직 및 전환 배치에 대한 내용이 전달됐다. 

서비스 종료를 위한 유료 상품 및 결제 중단을 위한 추가 작업 때문에 당일 점검은 연장됐으며, 이어 전 인원에 대한 개별 면담이 진행됐다. 그리고 전환 배치를 위해서는 7월 26일까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서류 및 면접을 통과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환 배치에 실패하면 '희망 퇴직'이 아닌 '권고 사직'으로 변경되며 위로금이 줄어드는 불이익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해졌다.


<데스티니 차일드>가 서비스 종료와 함께 '메모리얼'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의 추억을 남기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당일까지 개발 인력과 어떠한 공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사원들 사이에서는 "IPO에 도움이 되지 않는 수익성 낮은 스튜디오를 정리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다. 시프트업은 5월부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IPO 절차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내부 관계자는 "서비스 종료에 불만을 가진 것은 아니다. 다만 이를 위한 절차가 있다. 적어도 수 개월 간의 시간을 가지며 게임을 마무리 짓고, 천천히 인원 감축을 진행하며 최종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 개발자와 이용자 모두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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