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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2023년, 한일 모바일게임 시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센서타워 보고서를 통해 살펴보는 모바일게임 시장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안규현(춘삼) 2023-10-12 16:56:59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 일본, 한일 모바일게임 시장은 어떤 양상을 보이고 있을까?

센서타워가 한일 양국의 모바일게임 시장의 매출 지표를 정리한 보고서를 발행했다.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최신 자료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점차 희미해져 가는 가운데 '불황'에 접어든 게임 업계. 센서타워의 보고서를 통해 두 나라의 모바일게임 시장 트렌드는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살펴봤다. 아래부터 별도의 출처를 밝히지 않은 수치는 모두 센서타워의 추정치이니, 참고하시라.

자료: 센서타워




# 가장 많은 수익 내는 장르는 여전히 'RPG'


자료: 센서타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기록한 장르는 한일 양국 모두 RPG였다. 2023년 1월부터 8월 기준, 전체 모바일게임 매출에서 RPG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 57.5%, 일본 47.8%를 기록했다. 동일 기간 전 세계 모바일게임 매출에서 RPG가 차지하는 비중은 25.1%였다. 


2023년 한국 모바일 RPG 시장, MMORPG가 본격적인 하향세를 기록했다. 2023년 1월~8월 한국 MMORPG 매출 비중은 전년 동일 기간에 비해 8.8%p 감소한 69.5%를 기록했다.

자료: 센서타워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MMORPG가 약세를 보인 반면, 스쿼드(수집형) RPG와 방치형 RPG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023년 1월~8월, 전체 RPG 매출에서 스쿼드 RPG는 17.7%, 방치형 RPG는 4.4% 비중을 차지해 RPG 매출 중 하위 장르 비중 2위, 3위를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스쿼드 RPG는 5%p, 방치형 RPG는 2.7%p 상승한 수치다.

2023년 1~8월 한국 스쿼드 RPG 매출 순위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 <쿠키런: 킹덤>, <픽셀 히어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에버소울>, <블루 아카이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스쿼드 RPG 매출 1위 <승리의 여신: 니케>는 전체 RPG 매출 순위에서도 10위를 기록했다. 

<붕괴: 스타레일>이 <승리의 여신: 니케>의 매출을 넘어섰지만, 센서타워는 <붕괴: 스타레일>을 턴제 RPG로 분류했다. <붕괴: 스타레일>과 <승리의 여신: 니케>는 MMO가 아닌 RPG 중 유이하게 RPG 매출 상위 10위권 내에 안착했다.

자료: 센서타워

방치형 RPG 매출 순위에는 <레전드 오브 슬라임>, <블레이드 키우기>, <아처 키우기>, <개판오분전>, <어나더던전>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센서타워는 7월 28일 출시되었음에도 1월~8월 집계 매출 4위를 기록한 <개판오분전>의 약진이 방치형 RPG 전체 지표 향상에 큰 몫을 했다고 평했다.

<개판오분전>(2023년 7월), <레전드 오브 슬라임>(2022년 8월), <블레이드 키우기>(2022년 2월), <아처키우기>(2021년 2월) 등 '롱런' 게임이 많다는 것 또한 방치형 RPG의 특징이다.

자료: 센서타워



# 한국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당 수익은 미국의 2배... 일본은 미국의 '4배'

자료: 센서타워

센서타워에 따르면 일본은 모바일게임에 돈을 가장 '잘 쓰는' 국가다. 

2023년 1월~8월, 일본은 21달러(약 28,200원)라는 높은 RPD(다운로드 당 수익)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5달러, 약 6,700원), 중국(14달러, 약 18,800원), 한국(10달러, 약 13,400원)에 크게 앞서는 금액이다. 참고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행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한국은 2021년 기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은 세계 게임 시장 점유율 4위 국가다. 

자료: 센서타워

2022년 일본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던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출시 10주년을 앞두고 있음에도, 2023년 1월~8월 4억 7,000만 달러(약 원)가 넘는 수익을 기록하며 일본 모바일 RPG 수익 1위를 달성했다.

일본에서는 스쿼드 RPG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2023년 1월~8위 모바일 RPG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상위 10개 게임 중 <몬스터 스트라이크>, <페이트 그랜드 오더>, <우마 무스메 프리티 더비>, <퍼즐앤드래곤>, <승리의 여신: 니케>, <드래곤볼 Z 폭렬결전>, <붕괴: 스타레일>, <블루 아카이브>, <헤븐 번즈 레드> 등 9개 게임이 스쿼드 RPG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료: 센서타워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일본 게임이지만, 한국 및 중국과 같은 해외 게임도 확실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023년 1월~8월 RPG 매출 순위에서 각각 5위, 8위를 차지한 <승리의 여신: 니케>와 <블루 아카이브>가 수익 성장 순위에서 2위,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익 성장 순위 1위는 <붕괴: 스타레일>이었다. 수익 성장 순위 1~3위가 모두 일본 외 지역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채워진 것이다. 해당 기간 매출 순위 상위 10개 게임 중 5개 게임은 일본 외 지역 퍼블리셔에서 출시한 게임이었다. 

일본 외 지역 게임 매출 1위는 <승리의 여신: 니케>가 차지했지만, 퍼블리셔 매출 1위는 호요버스가 차지했다. <원신>과 <붕괴: 스타 레일>, 2개의 게임 모두 매출 순위에 오른 덕이다. 

센서타워는 “스쿼드 RPG는 플레이어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캐릭터로 팀을 구성해 턴제 전투를 벌이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라며, “따라서 매출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모든 스쿼드 RPG가 모두 ‘캐릭터 컬렉션’을 메타 기능으로 도입한 것과, 신규 캐릭터 출시나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이벤트가 스쿼드 RPG 매출을 견인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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