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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BAFTA,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게임 TOP 21 공개…1위는 '쉔무'

'둠', '슈퍼마리오'도 제쳤다

한지훈(퀴온) 2025-04-04 18:13:38
게임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은 무엇일까? 화려한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하는 최신 블록버스터 게임일까, 아니면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한 고전 게임일까?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이하 BAFTA)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제21회 BAFTA 게임 어워드를 앞두고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3일 공개된 결과는 많은 이들에게 의외로 다가왔다.

설문 결과, <GTA 3>, <다크 소울>, <테트리스> 같은 게임계의 거장들을 제치고 세가의 <쉔무>가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게임' 1위를 차지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상업적 실패에서 문화적 아이콘으로 <쉔무>의 재평가가 이뤄졌다.
1999년 출시된 <쉔무>는 스즈키 유가 개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일본 요코스카시를 배경으로 한 방대한 3D 오픈 월드를 구현했다. 이 게임은 출시 당시 상업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게임 내에서 자연스럽게 일상을 살아가는 NPC들과 살아 숨쉬는 듯한 세계 구현은 오늘날 <동물의 숲>이나 <스타듀 밸리> 같은 인기 게임의 토대가 되었다.

설문에 참여한 한 유저는 "<쉔무>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플레이했는데, 지금까지도 이와 같은 게임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쉔무>의 주요 시스템과 미니게임 등은 후에 세가의 간판 시리즈 <용과 같이>로 계승되어 그 영향력을 이어갔다.

1999년 말 출시된 <쉔무>는 방대한 오픈 월드와 자연스러운 NPC들의 모습을 담아내 이후 여러 게임에 큰 영향을 미쳤다.

2위와 3위는 각각 이드 소프트웨어의 <둠>과 닌텐도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1985)>가 차지했다. 이 두 게임은 각자의 장르를 정의하고 확립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1993년 발매된 <둠>은 1인칭 슈팅(FPS) 장르의 대중화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게임 커뮤니티에 모드(MOD) 문화와 스피드런이라는 새로운 즐기는 방식을 선사했다. 이러한 커뮤니티 중심의 게임 문화는 오늘날 게임 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문화적 아이콘이 된 '마리오'를 탄생시킨 작품이다. 플랫폼 게임의 기본 공식을 확립한 이 게임의 레벨 디자인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게임 개발자들이 참고하는 교과서로 여겨진다.

1993년 출시된 이드 소프트웨어의 <둠>과


닌텐도의 1985년작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4위에 오른 밸브의 <하프라이프>는 게임 속 서사 전달 방식에 혁명을 일으켰으며, 6위를 차지한 <마인크래프트>는 '샌드박스' 장르를 확립하고 게임의 교육적 가치를 입증했다. 10위에 오른 <심즈>는 가상의 삶을 시뮬레이션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며 게임의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 작품 중에서는 롤플레잉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연 <발더스 게이트 3>가 16위에, 역사적 사실성과 게임성의 균형을 이룬 <킹덤 컴: 딜리버런스>가 7위에 이름을 올려 현대 게임의 영향력도 인정받았다.

이번 BAFTA의 설문조사 결과는 게임이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문화적, 기술적으로 얼마나 깊은 영향력을 행사해왔는지 보여준다. 특히 상업적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게임 디자인과 문화에 혁신을 가져온 작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은, 게임의 가치가 판매량이나 인지도만으로 측정될 수 없음을 시사한다.

게임은 이제 단순한 놀이를 넘어 기술 발전을 이끌고, 새로운 스토리텔링 방식을 개척하며, 때로는 사회적 소통의 장으로 기능하는 종합 예술로 자리 잡았다. BAFTA의 이번 설문은 그런 게임의 다양한 가치와 영향력을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

BAFTA가 공개한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게임 TOP 21


​1. 쉔무 (1999)
​2. 둠 (1993)

3.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1985)

4. 하프라이프 (1998)

5.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1998)

6. 마인크래프트 (2011)

7. 킹덤 컴: 딜리버런스 2 (2025)

8. 슈퍼 마리오 64 (1996)

9. 하프라이프 2 (2004)

10. 심즈 (2000)

11. 테트리스 (1988)

12. 툼 레이더 (1996)

13. 퐁 (1972)

14. 메탈 기어 솔리드 (1998)

15.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

16. 발더스 게이트 3 (2024)

17. 파이널 판타지 7 (1997)

18. 다크 소울 (2011)

19. GTA 3 (2001)

20. 엘더스크롤: 스카이림 (2011)

21. GTA (1997)


이미지 출처: BAFTA 공식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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