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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5km가 대체 몇 마일이야?" 포켓몬 GO가 불러온 미국의 '미터법' 열풍

이승운(리스키) 2016-07-13 14:39:10

<포켓몬 GO> 열풍이 미국의 거리 단위까지 바꾸고 있다.

 

13일 디스이즈게임 취재 결과 <포켓몬 GO> 출시 이틀이 지난 지난 7일부터 미국에서 km(킬로미터) 단위를 찾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포켓몬 GO> 출시 후 이틀이 지난 7월 7일부터 검색어 '5km to miles', '2km to miles', '10km to miles'의 검색 횟수가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유저들이 게임에 본격적으로 파고들고 '알 부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시점이다.

 

지난 5일 출시된 GPS 기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GO>에서는 획득한 몬스터의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핸드폰을 들고 2km 또는 5km, 10km를 걸어 다녀야 한다. 이 룰은 <포켓몬 GO>가 서비스되는 세계 각국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사항으로, 미국에도 똑같이 킬로미터 단위 거리가 적용됐다.

 

하지만 미국은 전통적으로 거리 단위를 킬로미터가 아닌 마일(약 1.61km)을 사용해왔다. 작은 단위의 측량법도 인치(2.54cm), 야드(약 0.91m) 등을 사용한다. 미국인들에게 있어 킬로미터는 낯선 거리 단위다. 따라서 <포켓몬 GO>의 수많은 이용자들이 미터 단위 변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각 검색어는 7월 6일까지 큰 변화가 없었으나, 이튿날인 7일부터 검색 횟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 1999년에는 미국에서 화성 기후 궤도선을 쏘아 올리는 과정에서 내비게이션 입력을 킬로미터가 아닌 마일 단위로 입력한 탓에 궤도선이 폭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국제적으로 사용하는 측량법과 달라서 발생한 큰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인 NASA를 제외하면 여전히 미국에서는 마일 단위가 사용되고 있다.

 

<포켓몬 GO> 출시로 미국인들의 거리 단위 기준이 흔들리는 모습에 전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13일 현재 북미와 일본 등 외신에서도 <포켓몬 GO>가 미국인들에게 킬로미터 단위에 대해 관심을 갖게 했다는 보도를 잇고 있다. 

 

미국 유저들을 '멘붕'시킨 알 부화 거리. (이미지 출처 : Business Insider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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