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는 지난해 3월, 강화된 가맹경기단체 등급분류 기준에 따라 회원 단체에 대한 재심사를 실시했다. 강화된 가입 기준에 따르면 대한체육회에 가입할 단체는 최소(인정 단체) 9개 시·도 체육회에 지회가 가입돼 있어야 한다. 당시 KeSPA가 속했던 '준가맹 단체'의 경우 지회가 12개 시·도 체육회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현재는 기준이 완화돼 인정 단체 6개, 준가맹 단체 9개)
하지만 당시 KeSPA는 전국에 11개 지회를 가지고 있었지만, 시·도 체육회에 가입된 지회는 하나도 없었다. 그 결과, KeSPA는 지난해 8월, 대한체육회 준가맹·인정 단체 자격이 박탈됐고 유예(결격) 단체가 됐다. 유예 단체의 경우, 1년 내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대한체육회에서 제명당하게 된다.
KeSPA는 유예기간인 2017년 8월까지 시·도 체육회에 지회를 하나도 가입시키지 못했다. KeSPA는 결국 대한체육회에서 제명당했다.
이에 대해 KeSPA 관계자는 "2015년 말 대한체육회가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 부문을 통합하며 시·도 체육회에 지회가 가입돼 있어야 한다는 기준이 신설됐다. 시·도 체육회 가입은 매우 까다로운 기준을 요구해 유예 기간 동안 대한체육회 가입 자격을 총족시키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KeSPA는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일까? KeSPA는 차근차근 지회 역량을 강화해 대한체육회에 다시 가입하겠다고 밝혔다.
KeSPA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KeSPA는 e스포츠 PC클럽이라는 지회를 가지고 있다. 이들 지회를 발전시켜 자연스럽게 시·도 체육회에 가입하고 다시 대한체육회에 가입하려 한다. 지난 1년 간 자격 요건과 관련해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많은 조언을 들었던 만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려 한다. 또한 대한체육회의 경우, 해당 종목이 올림픽에나 아시아게임 출전 종목으로 지정돼면 자격 요건이 낮아지는 규정이 있다. 현재는 이 부분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