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이 운전 실력 향상을 위해 레이싱게임 활용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보도를 통해 영국 경찰이 레이싱 콘솔게임 <그란 투리스모>(GT)를 활용해 고속 주행 기술을 연마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링컨셔(영국 중동부 지역) 경찰은 온라인을 통해 4명의 전문가를 노샘프턴셔의 실버스톤(GT 아카데미 위치)에 파견해 기존 경찰 훈련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점검했다고 밝혔다.
파견된 참가자들은 먼저 실제 운전을 통한 개인 실력을 측정했다. 이후 레이싱게임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를 이용해 오버스티어링(차량 후반부가 미끄러짐)이나 늦은 제동과 같은 문제 해결 훈련에 주력했다. 훈련을 마친 후 재측정 결과에서 참가자 중 일부는 전체 주행 시간이 줄었고, 운전 내 평탄함과 안정성이 향상됐다.
위와 관련해 링컨셔의 숀 웨스트 부국장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이 기존 훈련을 보완할 수 있을지 확인해봤다"고 말했다. <그란 투리스모>가 세계 정상급 레이싱 선수들 훈련에 도움이 된다면, 경찰 훈련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게 참가 측의 입장이다. 링컨셔 경찰은 이번 훈련에는 세금이 들어가지 않았으며, 모든 비용은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 측에서 지불했다고 밝혔다.
실버스톤 GT 아카데미의 로렌스 윌셔는 "게임이 경찰의 긴급상황 대응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가슴 설레는 일"이라며 이번 활동에 대해 긍정을 표했다.
한편, 이번에 소개된 <그란 투리스모>는 현실감 있는 레이싱 시뮬레이터로 유명한 콘솔게임이다. 지난 1997년 PS1 타이틀로 처음 발매된 이후, 지금까지 레이싱게임 시리즈로서 PS를 통해 작품 출시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2017년 10월에는 시리즈 최신작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가 출시되며 유저들의 이목을 끌었다.
훈련 장소로 사용된 GT 아카데미는 지난 2008년 일본 닛산과 PS, 폴리포니 디지털 공동 참여로 설립됐으며, <그란 투리스모> 상위 랭커들을 중심으로 실제 전문 드라이버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 오프닝 영상 (출처: 플레이스테이션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