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던 파티게임즈가 잠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20일 파티게임즈의 기업심사를 마친 한국거래소가 3개월의 개선 기간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식 거래 정지 상태는 지속해 '불안한 휴식'이 될 전망이다.
파티게임즈는 지난 3월 21일, 기업 재무제표 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아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의견 거절은 감사 의견을 내는 것 자체를 거절하는 형태로 재무제표의 신뢰성을 보증할 수 없다는 완곡한 표현이다. 코스닥 규정에 따라 의견 거절을 받은 회사는 상장 폐지 대상이 되므로, 파티게임즈는 이의 신청을 통해 재심사를 요청했다.
이의 신청 후 파티게임즈는 게임 부문 사업을 맡았던 김용훈 대표가 사임하고, 지난해 인수했던 피혁 기업 웰바이오텍을 매각하는 등 몸집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가오는 26일에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계와 법무 분야의 전문가를 신임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회생 움직임 등을 감안해 파티게임즈의 이의 신청이 타당성 있다고 판단, 3개월의 개선 기간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거래 정지 상태의 개선 기간은 7월 31일까지 지속된다. 규정에 따라 개선 기간 부여 조치를 받은 기업은 회생을 위한 개선 계획 이행 내역, 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 절차를 거친다. 상장 폐지 여부는 개선 기간 종료 후 열리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결정되며, 늦어도 8월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