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가 블루홀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회사가 블루홀에 투자한 금액은 5,000억 원 이상. 지난 해 투자한 700억 원 가량의 금액까지 합하면 총 투자금액은 6,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블루홀 지분을 보유한 국내, 외 벤처캐피털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장외시장 거래가격을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가 인수로 인해 확보한 지분율은 최소
10% 이상. 지난 해까지 보유했던 1.5% 지분율과 더해 단숨에 2대 주주 자리를 차지했다. 현재 1대 주주는 장병규 의장으로,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의 총 투자금액 6,000억 원은 텐센트가 국내 기업에 투자한 규모로서는 최대 금액이다. 지난 2014년 넷마블게임즈의 지분 28%를 5,3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게임업체 중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지분도 6%(500억 원)를 인수했다.
블루홀은 올해 초부터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자사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투자사를 찾아왔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세콰이어캐피날, IMM인베스트먼트 등 다수
투자사들이 시도했으나, 텐센트의 공격적인 가격 입찰에 성사되지 못했다.
블루홀은 이번 투자 유치로 인해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스포츠 육성을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게 됐다. 게임사 인수를 통한 추가 라인업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현재 <배틀그라운드> 중국 서비스 독점권을 보유 중이다. 텐센트는 지난 해 11월 펍지주식회사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 2월 출시되며 100개 이상 국가에서 애플, 안드로이드 양대 마켓 무료 1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