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하드코어 모바일 MMORPG <카이저>가 개선 사항 및 업데이트 방향성을 발표했다. 유저들 사이에서 불만 있었던 '성장'과 관련된 다수의 개선이 눈에 띈다.
<카이저> 운영진은 15일 새벽 1시, 공식 카페에 '앞으로 달라지는 카이저, 카이저의 새로운 변화 소개'라는 공지를 올렸다. 공지는 그간 유저들의 피드백에 대한 답변·반영의 성격을 띄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캐릭터 성장 속도 관련 개선 사항이다. <카이저>는 대부분의 모바일 MMORPG와 달리, '녹템' 풀 세트를 맞추기에도 일(日) 단위 시간이 필요한 고전 PC MMORPG 같은 디자인을 도입한 작품이다. 이 때문에 아이템 강화 등급이 오르거나 희귀 아이템을 먹었을 때의 기쁨이 큰 것이 강점.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저런 낮은 확률을 뚫어야만 '성장'을 했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 이는 모바일 RPG 특유의 빠르고 간편한 성장에 익숙한 유저들에게 불만을 남겼다. 이 때문인지 이번 개선 사항에는 성장 속도를 높이거나 성취감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 개선, 이벤트가 대거 추가됐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제작·드롭 관련 이벤트다. 먼저 제작 재료와 성장에 필요한 각종 재화를 얻을 수 있는 이벤트가 실시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 장비 분해 시 장비 조각 획득 수량이 2배로 늘고, 장비와 동일한 등급의 장비 조각이 나올 확률도 증가한다. 또한 ▲ 능력치 성장에 필요한 '룬'의 드롭 확률 증가와 드롭 장소 추가(초보자 던전) ▲ 샤드, 장신구 강화 주문서 등을 얻을 수 있는 신규 이벤트 던전이 추가된다.
여기에 시스템적인 개선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가장 큰 변화는 '펫 골드 뽑기 횟수 추가'. 펫은 소환 시 캐릭터에게 각종 능력치 버프를 제공하는 장치다. 하지만 기존에는 골드로 펫을 뽑을 수 있는 기회가 하루 1번으로 제한돼 무과금 유저가 좋은 펫을 얻기도 힘들었고, 획득 기회가 적으니 '꽝'을 합성해 재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적었다. 하지만 이후 업데이트부턴 펫 골드 뽑기가 2회로 늘어난다.
추가로 추후 주간 퀘스트에 '샤드'를 얻을 수 있는 임무가 추가된다. 샤드는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보석 형태의 장비다.
이외에도 샤드를 남과 거래하거나 계정 내 다른 캐릭터에게 공유할 수 있는 강화 레벨이 하향 조정되었다. 앞으로는 '고강 샤드'가 아니어도 1:1 거래로 재화를 얻거나, 계정 내 다른 캐릭터에게 넘겨줄 수 있게 된 것. 기본적으로 결제 유저들이 샤드 구매로 얻을 수 있는 효용이 늘어났고, 추후 실시될 이벤트와 연계해 무과금 유저들에게도 혜택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개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체감될 요소는 상세한 몬스터 정보 추가. <카이저>는 무과금으로 진행했을 경우, 골드 뽑기와 사냥 전리품이 사실상 유이한 득템 루트인 게임이다. 하지만 기존에는 어떤 몬스터에게서 어떤 전리품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가 없어 유저들이 기약 없이, 혹은 뜬소문에 의지한 채 사냥하는 경우가 잦았다.
하지만 이번 개선 공지를 통해 공식 카페에 '몬스터 드롭 아이템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안내됐다. 앞으로는 몬스터의 드롭 테이블을 고려해 조금 더 영리하게 자동 사냥을 돌릴 수 있게 된 부분.
<카이저>는 이외에도 유저들의 난관 중 하나였던 38레벨 '치묵의 숲' 난이도 퀘스트 하향 조정, 파티 어시스트 등 자동 전투 전투 컨트롤 개선, 거래 전용 채팅 채널 추가 등의 개선 사항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번 개선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적용 시기 등은 추후 공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