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RPG의 ‘반격’이 시작된 것일까? 지난 28일 출시된 카카오게임즈 신작 <블레이드2 for kakao>(이하 블레이드2)가 출시 하루만에 애플 앱스토어 무료게임 1위, 매출 11위에 오르며 순조롭게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상대적으로 집계가 늦은 구글플레이는 인기순위 2위, 매출 36에 올라와 있으며, 곧 주말에 접어드는 만큼 주말이 지나면 양대 마켓에 구체적인 순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매출 10위권 진입도 무난해 보이는 분위기다.
현재 시장 순위를 보면 매출 10위권 내 액션 RPG 장르는 없거나 대부분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 기준으로 보면, IP 수혜를 받는 <마블 퓨처파이트>는 13위이며 <레이븐>은 39위, 어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붕괴 3rd>도 50위에 머물러 있다. <다크어벤저3>는 100위권 밖에 머물러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 대부분이 MMORPG 장르가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블레이드2>의 성과는 의미가 깊다. 시장에서 내림세 분위기인 액션 RPG 장르가 다시 한번 반등하는 계기를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픈 8일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 단일 게임 1,400억 매출을 돌파한 전작의 성과에 얼마나 근접할 수 있을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블레이드2>는 2014년 출시된 <블레이드>의 후속작으로, 뛰어난 그래픽과 타격감으로 출시 이후 많은 주목을 받았다. 10일간 사전예약 기간 동안 200만 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리며 기대감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전작 <블레이드>가 액션 RPG의 극한을 콘셉트로 내세웠던 것처럼, <블레이드2> 역시 장르의 특징을 강조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최신 엔진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조작 외에 그래픽적인 부분에서도 효과를 끌어올렸다. 게임은 전작의 100년 후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다양한 컷신 요소를 도입해 스토리 몰입도도 높였다.
<블레이드>에서 강점으로 내세웠던 ‘반격’은 <블레이드2>에서 한 층 강조된 액션으로 재창조됐다. 타이밍에 맞춰 반격해 강력한 치명타를 구사, 능동적인 전투를 유도하며 회피 위주의 게임과 여전히 차별화를 꾀했다. 빈사 상태의 적에게 일격을 날리는 '처형' 액션도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