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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실험을 시작한다” 시네마틱 호러 게임, 클로즈드 나이트메어

PS4와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되는 호러 어드벤처 게임, 7월 19일 한국어 버전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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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일(깨쓰통) 2018-07-11 01:32:11

처음 보는 어두운 방에서 눈을 뜬 당신. 하지만 당신은 어떠한 기억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왜 이곳에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 심지어 거울 속에 비치는 인물이 정말로 ‘자기 자신’ 인지 조차 의문이 들 정도로 현실감이 없다. 당신의 왼 팔은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마비되어 움직이지 않으며, 밖으로 나가는 문은 잠겨져 있어서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다. 

 

당황하고 있던 그때. 갑자기 근처에 있던 휴대폰에서 벨소리라고도 할 수 없는 음산한 잡음이 울려 펴진다. 떨리는 손으로 간신히 통화 버튼을 누른 당신. 이윽고 전화기 너머에서 감정을 느낄 수 없는 한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낭랑하게 울려 펴진다. 

 

“당신은 카미시로 마리아. 이 실험의 참가자입니다

 


PS4와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발매되는 호러 어드벤처 게임 <클로즈드 나이트메어>는 <신 하야리가미> 시리즈를 개발한 일본의 니혼이치소프트웨어에서 선보이는 신작이다. 

 

<신 하야리가미> 시리즈는 비록 마니아 중심의 호러 어드벤처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게임성과 함께 ‘한국어 버전’이 발매되어서 국내 게이머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클로즈드 나이트메어> 또한 인트라게임즈를 통해 한국어 버전이 오는 7월 19일 발매될 예정에 있어서 현재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발매된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한국어 버전이 발매된 <신 하야리가미> 시리즈와는 다르게, 일본과의 동시 발매가 성사되었다. 그 덕분에 공포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은 정확하게 공포 게임의 성수기인 여름 시즌에 맞춰서 니혼이치소프트웨어가 선보이는 새로운 개념의 공포 어드벤처를 즐겨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인트라게임즈는 게임의 발매를 앞둔 7월 10일, 게임의 프리뷰 버전을 미리 선보이는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이 날 행사를 통해 공개된 <클로즈드 나이트메어>의 정보를 정리해봤다.

 

인트라게임즈는 7월 10일,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진행하며 게임의 정보를 공개했다.

 


 

# 실사 영상을 사용한 공포 영화 같은 호러 어드벤처 

 

<클로즈드 나이트메어>는 기억을 잃은 채 의문의 ‘실험’에 강제로 참여하게 된 주인공 ‘카미시로 마리아’가 오컬트 현상과 수수께끼가 가득한 폐쇄 공간에서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호러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바로 실제 배우를 이용해 촬영한 ‘실사 영상’을 게임의 연출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2D나 3D 모델링 된 캐릭터가 아닌 실제 배우가 연기해서 촬영한 영상과 이미지가 적극 사용되다 보니 게임이 주는 공포감은 다른 게임에서는 느껴 보기 힘든 강렬함을 선사한다. 또 영상은 주인공(플레이어)인 ‘카미시로 마리아’의 1인칭 시점으로 일관되게 진행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마치 자신이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게임은 실사 영상을 활용해서 마치 한 편의 공포 영화처럼 진행된다.

게임은 크게 보면 실사 영상 파트와 함께, 텍스트와 음성을 활용해서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는 ‘텍스트’ 파트, 각종 단서를 찾아 나가는 ‘탐색’ 파트, 그리고 찾아낸 단서들을 조합해 퍼즐을 풀어나가는 ‘트릭’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그런데 이 모든 파트는 실사 영상과 동일한 화풍의 이미지와 음성, 사운드가 적극적으로 사용된다. 그렇기에 플레이어는 모든 파트를 즐기는 내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한 편의 인터렉티브 무비를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텍스트와 음성을 활용해서 스토리를 진행해나가는 '텍스트' 파트

각종 단서를 찾아나가는 '탐색' 파트

그리고 실제 퍼즐을 풀어나가는 '트릭' 파트

# 기묘한 폐쇄공간에서 수수께끼를 풀고 밖으로 탈출하라

 

<클로즈드 나이트메어>의 이야기는 기묘한 폐쇄공간을 무대로 펼쳐진다. 플레이어이자 기억을 잃은 주인공인 ‘카미시로 마리아’는 자신을 ‘치즈루’라고 밝힌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한 의문의 인물로부터 전화를 받아 이곳이 ‘실험’이며, 마리아가 실험의 참가자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치즈루는 실험이 성공하면 풀어주겠다는 약속을 하게 된다.

 

 

주인공인 카미시로 마리아는 자신을 '치즈루'라고 밝힌 의문의 인물로부터 실험에 참가하게 되었다는 전화를 받는다.

 

하지만 이 폐쇄공간은 현실의 법칙이 통하지 않는 기묘한 공간이었다. 가령 분명 방금 전까지 아무것도 없었던 방임에도 잠시 나갔다 돌아오니 온갖 사물이 비치되어 내부 구조가 바뀌어 있다는 것 정도는 예사. 어떤 방은 말을 하는 인형이 주인공을 위협하기도 하며, 어떤 방은 의문의 오컬트 현상이 벌어지는 등. 각종 괴기스러운 일이 펼쳐진다. 

 

게다가 방 밖의 복도에는 도끼를 든 의문의 살인마가 배회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도 없다. 주인공은 이런 폐쇄공간 속에서 각 방을 돌아다니면서 대체 이곳이 어떠한 공간인지, 어떠한 비밀을 가지고 있는지 그 수수께끼를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한다.

 

 


복도 밖에는 살인귀가 배회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폐쇄공간 안에는 주인공인 카미시로 마리아 뿐 아니라, ‘긴죠 에이토’, ‘야기 준’ 이라는 2명의 인물도 실험에 참가하고 있었다. 과연 이들과 주인공은 어떤 관계일까? 그리고 이들은 폐쇄공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모든 수수께끼는 게임을 하면서 풀어나갈 수 있다.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기억을 잃은채 실험에 참가한 긴죠 에이토

주인공을 '히토미'라고 부르며, 마치 알고 있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야기 준(오른쪽). 과연 이 두 명과 함께 주인공은 무사히 폐쇄 공간을 탈출할 수 있을 까?

# 선택지 선택 방식의 어드벤처.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구성

 

기본적으로 <클로즈드 나이트메어>는 실사 영상을 쓰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게임의 구성과 플레이 방식이 <신 하야리가미> 시리즈와 굉장히 유사한 텍스트 어드벤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언가 빠른 순발력이나 상황 판단을 요구하지는 않으며, 플레이어는 주어진 단서를 보고 선택지를 고르는 것 만으로 비교적 손 쉽게 게임의 이야기를 진행해 나갈 수 있다. 

 

 

플레이어가 어떤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 게임 진행 루트가 수시로 바뀌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퍼즐이 등장하지만, 만약 실패하면 같은 챕터를 얼마든지 반복해서 도전할 수 있다.

물론 게임에는 ‘퍼즐’이 등장하고, 퍼즐을 풀지 못하거나 실수를 계속하면 참혹한 ‘배드 엔딩’이 기다리기는 한다. 하지만 배드 엔딩을 보더라도 언제든지 해당 챕터부터 게임을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게다가 게임은 이전에는 어떠한 선택을 했는지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사실 여러 번 반복해서 플레이한다면 아무리 이런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라고 해도 스토리를 진행해나가는 것은 문제가 없다.

 

그리고 게임은 자신이 어떤 챕터에서 어떤 선택을 하였느냐에 따라 수시로 ‘분기’가 갈리는 멀티 엔딩 및 멀티 루트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루트가 어떻게 갈렸는지를 언제든 시스템 메뉴를 통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루트의 이야기 전개 및 다양한 콜렉션을 수집하는 것 또한 쉽게 진행할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다양한 정보가 콜렉션에 수시로 업데이트 된다. 이런 수집 요소들을 모아보는 것도 게임의 또 하나의 재미다.

 

그리고 ‘공포 게임’이고, 엄연히 18세 미만은 플레이할 수 없는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의 게임이지만, <클로즈드 나이트메어>는 아주 무섭거나 고어한 장면이 수시로 등장해서 플레이어에게 공포를 주는 성격의 게임은 아니다. 

 

물론 ‘놀래키는’ 장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또 보기에 따라서는 혐오감을 주는 장면이나 연출 또한 안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공포감보다는 ‘기괴한’ 폐쇄공간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성격이 더 강한 작품이다. 

 

다시 말해 <클로즈드 나이트메어>는 처음부터 끝까지 온갖 혐오감 넘치는 비주얼이나 공포스러운 장면이 등장하는 게임이 아닌 만큼, 공포 게임이라고 하면 무조건 거부감부터 느끼는 게이머들 또한 ‘도전’ 용으로는 나쁘지 않은 작품이다. 실제로 게임을 하다보면 “공포” 보다는 “대체 이 폐쇄공간은 어떠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가? 등장인물들의 관계는 무엇인가?” 같은 ‘스토리’에 몰입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 기묘한 실험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참여한 인물들은 어떤 비밀과 과거를 가지고 있을까? 이런 궁금점들이 흥미 진진하게 한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클로즈드 나이트메어>는 오는 7월 19일, PS4 및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한국어 버전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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