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분기 실적의 주역은 올해 15살이 된 <메이플스토리>였다.
넥슨은 10일, 2018년 2분기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 2분기에 매출로 478억 엔(한화 4,723억 원)을 거뒀으며, 영업 이익은 160억 엔(한화 1,582억 원), 순이익 322억 엔(한화 3,18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2%, -2%, 66% 변화 했다. 전년 동기 대비 66%나 성장한 순이익은 미국 달러 표시 예금 및 미수금에서 발생한 약 155억 엔 상당의 환차익 영향이다.
2분기 실적의 주역은 넥슨의 주력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올해 15살이 된 <메이플스토리>였다.
중국에서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던전앤파이터>는 노동절과 10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통해 기록적인 매출을 이어갔다. 참고로 넥슨이 2분기 중국에서 거둔 수익은 231억 엔(약 2,283억 원).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11% 상승한 수치다.
넥슨 한국 매출의 주인공은 <메이플스토리>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4월부터 대규모 업데이트를 이어가며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시리즈의 메인 악역 '검은 마법사' 관련 업데이트가 예고된 뒤에는 국내 PC방 점유율도 크게 올랐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2분기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61% 상승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부문 매출인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하락했다. 하지만 넥슨은 5월 말 일본에 론칭한 <오버히트>, 6월 글로벌 버전을 출시한 <다크어벤저3>(해외명: 다크니스 라이즈)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성장을 예고했다.
넥슨은 3분기 예상 매출을 609~659억 엔, 예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0~252억 엔과 205~240억 엔으로 잡았다. 3분기부터 <피파 온라인 4>과 같은 대형 타이틀의 매출이 반영되는 것에 대한 기대다.
넥슨은 3분기 이후 PC 온라인 부문에선 MMORPG <아스텔리아>, MOBA <배틀라이트>와 <어센던트 원>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부문에선 전략 카드 게임 <마블 배틀 라인>과 RPG <마기아>, MMORPG <파이널 판타지 XI 리부트>, <마비노기 모바일>를 준비 중이다.
넥슨의 오웬 마호니 대표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의 독창적 IP를 통해 유저 수 및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여러 신규 타이틀에서도 성공적인 초기 성과를 확인했다. PC온라인과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된 <피파 온라인 4>는 전작 유저들의 원활한 이동에 주력하며 라이브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으로도 수준 높은 라이브 서비스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장기간 매력적인 플레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넥슨은 올해 이후 <메이플스토리 2>를 서구권 시장에 출시하고, <오버히트>의 글로벌 서비스, <진∙삼국무쌍: 언리쉬드>의 일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