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세계 최강국을 가려내기 위한 ‘오버워치 월드컵 2018’ 예선이 오는 17일 대한민국 인천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예선은 인천을 시작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태국 방콕, 프랑스 파리 등을 거칠 예정이다. 예선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은 지금 어떤 심정일까?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사옥에서 10일, ‘오버워치 월드컵 2018’ 대한민국 대표팀과 위원회 인터뷰가 있었다. 이날 행사는 한국 국가대표 ‘카르페’ 이재혁, ‘리베로’ 김혜성, ‘새별비’ 박종렬, ‘페이트’ 구판승, ‘메코’ 김태홍, ‘아크’ 홍연준’, ‘쪼낙’ 방성현 선수가 참여했으며, 위원회 ‘용봉탕’ 황규형 단장, ‘파반느’ 유현상 코치, 스트리머 ‘꽃빈’ 이현아 홍보대사가 자리에 함께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장 박종렬 선수는 “우리가 리그 소속은 다를지라도 국가대표가 된 만큼 나라를 위해 경기에 임했으면 한다”라며 우승을 향한 포부를 전했다. 디스이즈게임은 오늘 있었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박준영 기자
국가대표 명단이 선수 개개인에 알려진 게 아닌 일광 공개 형식이었다. 국가대표 출전 여부를 알고 기분이 어땠는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김혜성: 바뀐 메타에 적응하고 선수간의 합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팀 조합과 실력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실전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합을 보여주겠다.
이번 <오버워치> 월드컵에 24개 국이 참가한다. 그중 가장 위협적이다고 느끼는 팀이 있다면 어디인가?
방성현: 미국이 가장 무서운 팀이라 생각한다. 사실 24개국이 참가해 어느 국가에 누가 참가하는지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주변에서 미국 팀을 특히 조심하라고 당부했기에 미국이 가장 무서운 팀이라 생각한다.
홍연준: 작년에는 한국을 제외하고 팀 내 ‘구멍’이라 부를 수 있는 선수들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 어느 팀이라 할 것 없이 위험성이 있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도 그중 한 팀을 뽑자면 역시 미국이다.
국가대표팀 단장으로서 생각하는 한국팀의 강점은 무엇인가.
황규형 단장: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피지컬이 뛰어나다. 얼마 전 <오버워치> 공식 리그 우승팀이 한국인으로만 구성된 ‘런던 스핏파이어’인 것을 보면 이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더구나, 한국어는 간결한 표현이 가능한 만큼 선수간의 합도 잘 맞추리라 생각한다.
이현아 씨는 홍보 위원으로 활약한다고 들었다. 별도의 홍보 계획이 있는가.
이현아 홍보위원: <오버워치>라는 게임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유튜브 방송을 활용해 <오버워치>를 더욱 알릴 계획이다. 최선을 다해 홍보하겠다.
이번 월드컵부터 신규 영웅 ‘레킹볼’이 등장한다. 이를 대비해 레킹볼을 적극 활용하거나 방어하고 있는가.
유현상 코치: 레킹볼은 현재 어떤 영웅인지 알아보는 단계기 때문에 간헐적으로 쓰지 않을까 싶다. 연습 기간이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 대응하고 사용할지에 대해 연구하도록 하겠다.
구판승: 레킹볼은 캐릭터 자체가 적진에 들어가야만 하는 영웅이다. 진영 붕괴에 특화되어 있고 스킬 쿨타임이 짧아 생존율도 높다. 아직은 ‘인생 영웅’이라 부르기는 애매하지만, 활용할 수 있는 요소를 모두 활용해보겠다.
<오버워치> 월드컵 국가대표 팀과 <오버워치> 컨덴더스 팀 간 비공개 연습이 있다고 들었다. 선수 기량 발전에 도움이 됐는가.
황규형: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공개하자면, 오는 토요일(11일)에 <오버워치> 컨덴더스 코리아 결승전이 있다. 해당 결스언이 끝나고 우승팀이 정해진다면 컨덴더스 우승팀과 국가대표 간 시범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지하겠다.
국가대표 주장 박종렬 선수는 앞선 <오버워치> 월드컵 경험이 있다. 처음 참가하는 팀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인가.
박종렬: 서로를 믿는 자세가 중요하다. 우리가 리그 소속은 다를지라도 국가대표가 된 만큼 나라를 위해 경기에 임한다는 생각을 했으면 한다. 서로를 믿고 마음을 편히 가지면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월드컵, 올스타전 등 이런저런 대회를 준비하다 보면 휴식기가 정말 짧을 것 같다.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가.
박종렬: 쉬는 시간이 없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일’을 하는 만큼 그에 대한 장단점은 분명 있다.
김태홍: 대회에 참가하고 열심히 응원하는 팬들 앞에서 게임을 한다는 일 자체가 휴가보다 즐거운 일이라 생각한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라 불리다 보니 어느 정도의 중압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국가 대표직이 부담되지는 않는가.
방성현: 부담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관심이나 부담을 받으면 게임을 잘하는 스타일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홍연준: 방성현 선수와는 반대로 부담을 많이 느낀다. 하지만, 부담이 큰 만큼 이를 즐거움으로 변화시켜 경기를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오버워치> 월드컵을 전망하자면 어떨 거라 생각하는가.
박종렬: 분명 어려운 리그가 될 거다. 참가국들이 해가 지날수록 기량이 상승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중, 핀란드와 일본이 이번 리그에서 분명 좋은 경기를 보여줄 거라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가.
이재혁: 대표로 이야기하자면, 요즘 날씨가 정말 덥다. 응원하러 오는 게 힘들겠지만, 현장에 방문해줬으면 하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