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실적발표를 통해 <배틀필드 5> 판매량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음을 밝히며, 신작 게임 출시와 흥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A는 지난 5일, 2018년 4분기(회계연도 기준 2019년 3분기, 2018년 10월~12월) 실적발표를 진행했다. EA의 2018년 10월부터 12월까지 매출은 12억 8,900만 달러(약 1조 4,484억 원)로, 이는 전년 11억 6,000만 달러(약 1조 3,034억 원) 대비 약 11% 증가한 수치다 . 더불어, 순수익은 지난해 1억 8,600만 달러(약 2,090억 원)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2억 6,200만 달러(약 2,944억 원) 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치상으로는 전년 대비 좋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EA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내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앤드류 윌슨 CEO(Chief Executive Office, 최고경영자)는 이번 분기에 대해 "비디오 게임 산업은 지난 한 해 동안 치열한 경쟁과 변화 속에 성장하고 있다. 다만, EA의 2018년 3분기는 어려운 때였고, 우리는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역시나 문제는 <배틀필드 5> 였다. 지난 해 11월 발매된 이 게임은 현재까지 약 730만 장이 판매되었다. 하지만 이는 EA의 당초 예상치보다 100만 장 적은 수치다. 이에 대해 앤드류 윌슨은 “<배틀필드 5>는 장기 라이브 서비스를 염두에 둔 작품이었고, 작품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출시일을 11월로 변경했다. 하지만, 할인이 이어지는 연말 시즌에 발매됐다는 점과 ‘배틀로얄’이 대세가 된 게임 시장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판매량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대신 EA는 신작을 통해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EA는 오는 2월 출시 예정인 신작 <앤섬>에 대해 많은 기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EA의 CFO(Chief Financial Officer, 최고재무책임자) 블레이크 요르겐센(Blake Jorgensen)은 "<앤섬>은 출시 6주 만에 500만 장에서 600만 장 이상의 판매를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앤드류 윌슨 CEO는 게임이 장기적으로도 잘 팔릴 것이라고 예견하며 "<앤섬>은 데모가 공개됐을 때, 기기술적인 문제가 있었음에도 판매량에 변화가 없었다. 라이브 서비스와 콘텐츠 추가 등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도 잘 팔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EA는 <앤섬> 외에도 자사 보유 IP를 활용한 신작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EA는 현재 <식물 VS 좀비>, <니드 포 스피드> 신작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 5일에는 <에이펙스 레전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중, <에이펙스 레전드>는 <타이탄폴> 시리즈 세계관 기반 배틀로얄 게임으로, 서비스 하루 만에 동시 접속자 60만 명과 전 세계 가입 유저수 25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