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2대 주주인 CJ ENM이 넷마블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지분 시가 약 2조 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금액인 만큼 넷마블의 자사 경영권과 넥슨 인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헤럴드경제가 오늘(1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CJ ENM은 보유 중인 넷마블 지분 21.95% 매각을 추진했다. 1,872만 주이며, 넷마블 시가 총액이 약 10조 1,900억 원인 것을 감안할 때 CJ ENM의 지분 시가는 약 2조원 대다.
투자업계는 CJ ENM이 넷마블과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CJ헬로 지분을 LG유플러스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넷마블이 텐센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넥슨 인수전에 뛰어든 만큼, 인수 전에 넷마블 털어내겠다는 해석을 하고 있다.
CJ ENM이 지분 매각을 하게 되면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과 중국 텐센트의 한리버투자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우선매수권, 동반매도권을 갖는다. 현재 넷마블의 주가가 2017년 상장 당시 공모가인 15만 7,000원보다 낮은 12만 원대인 만큼 영양권이 큰 지분을 본래 가격 보다 높여 매각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위 건이 사실이라면, 넷마블 입장에서는 CJ ENM의 보유지분이 타사에게 넘어가면 회사의 경영권을 잃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21일 진행되는 넥슨 예비 입찰에 넷마블이 참여한다고 밝힌 만큼, 넷마블 입장에서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
현재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 24.31% 지분을 보유한 1대 주주다. 텐센트가 17.66%, 엔씨소프트가 6.85%, 그리고 국민연금이 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방 의장이 보유 지분을 담보로 차입하면 넷마블 경영권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투자업계는 방 의장이 CJ ENM의 지분 10%가량을 인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넷마블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관련 이슈로 인해 현재 회사 주가는 11만 7,000원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