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이 GSL 정규 시즌 첫 출전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4일
첫 경기에서 강력한 테란전 모습을 과시하며 가볍게 승리를 거둔 임요환은 4경기에서
2연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소감은?
경기를 준비하기 굉장히 힘들었다. 새로운 방식에 변수도 가장 많은 것 같고, 세 종족을 상대로 모두 준비해야 해서 힘들었다. 하지만 결과가 좋아서 보람이 있다. 크리스마스 때도 나가지 않고 연습했던 것에 대한 보답을 받은 것 같다.
첫 경기 테란전은 명성에 걸맞은 경기를 보여줬는데.
첫 경기를 가장 연습하지 못했다. 테란전은 워낙 자신이 있었고, 도마에 올라 있는 저그전을 극복하기 위해서 저그전과 프로토스전 위주로 연습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테란전이 더 잘됐던 것 같다.
2경기에서는 전진 2병영을 바로 들키고 말았다.
배틀넷에서
의료선으로 불곰을 드랍해서 맹독충을 제거하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는데.
여자친구가 저그전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많이 줬다. 내가 연습하는데 옆에 와서 맹독충 위에 불곰 같은 것을 내리면 어떠냐는 조언을 해줬다. 그 말을 듣고 '누가 당하겠느냐'는 말을 하고 그냥 넘겨 버렸는데 연습해보니 괜찮더라. 저그가 컨트롤을 하면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연습을 하면서 분석을 해보니 갑자기 드랍을 하면 잘 통했다. 여자친구의 아이디어에 힘입어 재미를 본 것 같다.
저그전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연습한 것이 무엇인가?
내가 저그전을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꾸 방송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 저그전은 운영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 2병영으로 시작해서 해병과 불곰 병력을 어떻게 조합하고 운영하는지 신경을 많이 썼고, 이 병력을 통해서 상대를 압박하고 후반에 활용하는 등을 많이 생각했다.
오늘 저그전에 대해서는 얼마나 만족하는가?
보여줄 것은 많았었는데 깔끔하진 못했던 것 같다. 오늘 경기는 한 가지가 부족했다. 더 빨리 업그레이드를 했어야 하는데 정신이 없어서 늦어졌다. 그러면서 센터에서 밀렸는데 그것 빼고는 모두 만족한다.
이번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당연히 결승전까지 가서 우승을 하고 싶다. 하지만 눈앞에 한 경기 한 경기를 이기다 보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해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결국 짧은 말로 정리하면 우승이다.
팬들에게 새해 인사 한마디 해달라.
연습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팬 여러분들께 제대로 새해 인사를 하지 못했다. 일단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최근에 주식도 많이 올랐던데 새해에는 돈도 많이 버시고, 유지도 잘하시길 바란다.
새해에는 이런저런 좋은 뉴스를 많이 만들고 싶다. 팀 창단도 가시화 됐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팀이 창단되면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 드린다. 쓴소리도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 새해 첫 단추를 잘 뀄으니 나머지 단추도 잘 꿰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연습하면서 끊기지 않고 준비할 수 있도록 모두 열심히 도와줬다. 확실히 팀이 있다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되는 것 같다.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 명문 팀이 될 수 있도록 모두 더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경기 준비를 도와준 (성)상훈이 형, 마인드 적인 면에서 도움을 준 (조)재영이 형, 머리를 예쁘게 해주신 더호빗의 새날 선생님에게 고맙고, 무엇보다 여자친구에게 가장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