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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PeoPle]대원방송 이제승 팀장, 게임 채널 검토중

시청자 반응 지켜보면서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있다

카스토르 2011-03-11 11:16:45

드디어 <스타크래프트 2> 게임 리그를 인터넷 이외의 다양한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GSL(Global Starcraft Ⅱ League)이 기존의 곰TV와 olleh TV 외에 다양한 채널 확보에 성공한 것.

 

곰TV는 지난 2월 21일 대원방송와 2011년 GSL 방송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대원방송㈜는 애니박스를 통해 2011 GSL 정규시즌 가운데 코드S 전 경기를 생방송으로 송출하며, 챔프TV를 통해서는 <스타크래프트 2> 리그 하이라이트 방송을 방영하게 됐다.

 

덕분에 e스포츠와 <스타크래프트 2>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은 인터넷(TV), IPTV(QOOK TV), 케이블 TV, 위성방송, 위성 DMD 채널 등 더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GSL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또한, e스포츠 팬들은 과거 투니버스가 게임 방송을 처음 도입해 온게임넷 개국의 초석이 됐던 것처럼 대원방송이 <스타크래프트 2>와 손잡고 새로운 e스포츠 채널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디스이즈게임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대원방송㈜에서 이제승 편성팀장을 만나 대원방송과 GSL 그리고 e스포츠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대원방송은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대원미디어의 계열사로 애니원, 애니박스, 챔프TV 등 3개의 채널을 운영중이고, 이제승 팀장은 대원방송에서 편성팀을 맡아 GSL과 <스타크래프트 2> 리그 방송과 관련된 일을 진행하고 있다. /디스이즈게임 기자 


 

▶ 대원방송-곰TV,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다!

 

 

TV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TV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다른 일 때문이었다. 우리가 편성하고 있는 유희왕이 게임도 있는데 유희왕 게임의 대회 개최를 위해 곰TV에 제안을 했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에 <스타크래프트 2>에 대한 내용도 언급하게 됐고, 내부 검토 끝에 GSL을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연초에 사내에서 애니박스를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구축하자는 전략이 나왔고, 이를 목표로 일을 추진하던 와중에 <스타크래프트 2>는 우리가 구상했던 채널 이미지에 걸맞은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니메이션 시장이 지나치게 어린 연령층을 대상으로 편중되어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과 연관된 쇼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야 했고, 그런 의미에서 GSL은 최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파트너십 체결에 대한 회사 내부의 반응은 어떤가? 공식 발표 이전에 서둘러 홈페이지에 공지를 띄우기도 했었는데.

 

회사 내부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공지를 빠르게 띄운 이유는 회사에서 시간이 없었다. 방송의 경우는 인터넷 매체보다 속도에서 늦을 수 밖에 없는 불리함이 있다. 따라서 정해진 시간에만 준비된 영상으로 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급하게 공지를 올렸다. 절차상 조금 오류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충분히 협의할 계획이다.

 

편성 시간 때문인지 리그 진행 도중 방송이 끊기기도 한다. 해결책은 없나?

 

우리도 계속적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다. 하지만 방송법상 GSL은 대원방송의 부편성이다. 부편성의 경우 하루 편성 시간의 20%, 시간으로 따지면 4시간 정도 밖에 편성할 수 없다. 부편성 비율을 어길 경우 제제가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그래서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4시간 30분 편성을 했지만 32강처럼 경기 수가 많을 때 난감한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상위 라운드로 올라가면서 다행히 편성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럼 경기가 편성 시간보다 빨리 끝나면 어떻게 되나?

 

반대로 경기가 빨리 끝난다면 긴급 편성 프로그램으로 대체한다. 애니메이션 극장판이나 비슷한 연령대에서 좋아할만한 프로그램을 투입한다.

 

GSL의 편성 비율 증가 요청은 없는지?

 

상당히 많이 들어온다. 특히 생중계가 중단됐을 경우 지적이 많다. 케이블의 스포츠 중계를 봐도 중단되는 경우가 없는데 왜 중단하느냐며 항의가 많다. 일단 편성 시간 조정이 필요하다. 앞서 말한 것 처럼 당초 4시간에서 4시간 30분으로 편성 시간을 긴급하게 늘려서 대응했다. 이번 시즌을 어느 정도 진행해보니 앞으로 32강이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조정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GSL 방송에 대해 애니메이션 팬들로부터 항의는 없는지?

 

그런 쪽에서 항의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게 거부감이 크지 않다. 애니박스의 경우 주요 타깃의 시청층이 10부터 새벽까지 이어진다. 만약 챔프나 애니원이라면 주 시청층과 GSL 시간대가 겹치기 때문에 문제가 크겠지만 애니박스의 경우는 시간대가 달라서 큰 문제는 없다.

 

애니메이션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GSL 시청률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시청률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현재 평가는 당초 예상 수치보다는 좋은 편이다. 하지만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만족스런 정도는 아니다.

동 시간대의 온게임넷과 시청률 비교를 하면 위성에서는 성적이 좋은데, 케이블에서는 시청 제한 등을 고려했을 때 조금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가입 가구 등의 조건이 같다고 가정할 경우에는 비슷한 수치라고 생각한다.

 

▶ GSL, 스타크래프트 2 그리고 애니박스와 챔프TV

 

 

챔프TV에서는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만 방송된다. 동시 중계 계획은 없는지?

 

챔프의 경우 동시 중계를 아직까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부편성 비율 문제도 있고, 채널 시청층을 고려할 경우 맞지 않는 편이다. 챔프 채널은 4세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가 주 타깃이다. 따라서 하이라이트 수준에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중계 계획은 아직 없다.

 

현재는 GSL 코드S만 중계하고 있다. 향후 승격/강등전과 코드A까지 중계를 확대할 계획은?

 

2011년 방송하기로 예정된 것은 GSL 코드S GSTL, 월드챔피언십 그리고 3주 간 진행되는 블리자드 컵과 스페셜 매치 등이 대상이다.

그런데 이번 시즌의 승격/강등전 멤버가 워낙 쟁쟁해서 고민을 했다(웃음). 그 결과 승격/강등전도 방송을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앞으로도 승격/강등전은 포함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코드A의 경우는 앞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 부편성 비율 때문에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부편성 비율을 어길 경우에는 벌금을 납부해야 하고, 3회를 넘어서면 방송 허가가 취소될 수도 있다. 따라서 GSL 편성을 확대하려면 채널의 장르 변경을 하거나 종합편성 채널 신청을 해야 한다. 때문에 이 부분도 고려는 하고 있다.

 

게임 쪽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지 궁금하다.

 

업무 경력으로는 애니메이션이 메인이다. 하지만 대학교 재학 시절 게임 관련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자체 제작 프로그램 가운데 닌텐도와 위를 활용한 방송이 있었는데 그 프로그램을 기획했던 경험이 있다.

 

e스포츠에 대한 관심도는 어느 정도인가?

 

e스포츠에 대해 실질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임요환 선수의 영향이 가장 크다. 2000년대 초반 임요환 선수가 전성기를 시작할 때부터 지켜봤는데, 그의 플레이가 놀라웠고 그것을 계기로 즐겨보게 됐다. 거기다 나도 <스타크래프트>를 직접 즐기고 있었고, 친구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면서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됐다.

 

콘텐츠로서 GSL <스타크래프트 2>가 갖는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는 이미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더빙해서 즐기는 콘텐츠다. TV 앞에서 가장 편하게 애니메이션을 즐기게 하는 콘텐츠가 바로 애니메이션이다. 하지만 GSL은 선수들이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콘텐츠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 부분이 바로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챔프TV의 소유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챔프의 경우 케이블 런칭을 위해서 CJ미디어와 대원미디어가 5:5로 출자한 자회사다. CJ미디어가 광고, SO 영업을 대원미디어가 편성, 제작을 담당했다. 이후 CJ미디어가 온미디어를 인수하면서 지금은 대원미디어에서 CJ미디어의 지분을 모두 인수했기 때문에 지금은 대원미디어의 계열회사다.

 

▶ 대원방송이 만드는 새로운 e스포츠 채널?

 

  

과거 투니버스와 온게임넷의 사례처럼 게임 채널 개국을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가능성이 있는가?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게임 채널 개국도 옵션으로 충분히 검토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대처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번에 GSL 코드S가 끝나면 곧바로 GSTL이 진행되고 이어서 월드 챔피언십까지 열리는 등 짧은 시간 동안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어서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시청자의 반응이나 데이터 수집이 완료되면 자세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GSL과 <스타크래프트 2>와 관련된 새로운 프로그램 제작이나 연계 방안은 없는지?

 

일단은 시작 단계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 2> 관련 ‘필러’를 생각하고 있다. GSL 마찬가지다. 때문에 이와 관련된 새로운 제작 프로그램의 경우도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이 부분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하셔도 좋다.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기존 e스포츠 채널과의 비교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른 부담이 클 것 같다.

 

부담이 있다(웃음). 그런 부담이 없을 순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e스포츠가 아직 완벽하게 스포츠로 인식 받지 못한 관계로 방송을 통해 중간 광고나 간접 광고 등을 진행할 수 없는 제약이 많다.

그런 제약이 있기 때문에 애니박스에서 <스타크래프트>를 방송할 경우에는 차별화가 힘들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스타크래프트 2>는 그런 차별화의 출발점에서 검토한 콘텐츠다.

 

1년 독점 계약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채널에서는 방송이 불가능한가?

 

생중계에 대해서는 독점이다. 때문에 위성, 위성 DMB, 케이블 생중계는 독점이 맞다. 하지만 녹화해서 중계할 경우는 독점이 아니다. 일단은 2011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계약했다.

 

GSL 제작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은 없는지 궁금하다.

 

현재는 곰TV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사실이 중요하고 아직은 제휴 초기 단계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그런 검토도 가능하겠지만 아직은 시기적으로 조금 이르다.

 

TV를 활용하거나 공동 프로모션 계획은 없는가?

 

지난 2월에는 스케줄이 촉박해서 곰TV와 연계한 프로모션이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곰TV와 연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기 바란다.

 

TV와의 호흡은 어떤가?

 

인터넷이라는 플랫폼 특성이 있어서 그런지 의사결정도 빠르고 커뮤니케이션이나 피드백도 빨라서 좋은 편이다.

 

마지막으로 e스포츠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애니박스에서 GSL을 생중계하면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아무래도 애니박스가 처음이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다. 우리도 그 점을 알고 있고 고쳐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랑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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