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시즌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작년 592만 관중을 동원한 프로야구의 열기는 2011년이 되어도 식지 않는 인기를 보이고 있는데요. NHN이 개발한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9단>도 그 인기에 힘입어 4월 3일에 또 다른 개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첫 선보였던 <야구9단> 테스트에는 당초 모집정원 1만 명 보다 훨씬 더 많은 11만 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높은 인기를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스프링캠프 기간에 <야구9단>은 지속적인 담금질로 이제 OBT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임상범 PD가 말하는 <야구9단>의 3색 매력과 OBT에 추가되는 시스템은 무엇일까요? 디스이즈게임이 직접 물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임재현 기자
▲ <야구9단> 임상범 PD
야구9단만의 매력이 있다면?
멀티 디바이스를 지향해 어떤 브라우저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개발 초기부터 라이선스에 신경을 쓴 덕분에 옛날부터 최근 선수까지 등장한다. 또, 자체 개발한 매치 엔진의 실시간 개입을 통해 시뮬레이팅된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야구9단>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이번 OBT에서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 팀과 미국, 일본팀에 속한 해외 선수도 등장하는가?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지만 기존 선수와 추가된 선수의 밸런스를 맞추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OBT를 준비하면서 CBT 선수와 밸런스를 맞추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추가한다 해도 밸런스를 맞춘 후가 될 것 같다.
수익 모델은 어떻게 되는가?
<야구9단>을 만든 목적은 네이버 스포츠 섹션의 콘텐츠 강화다. 물론 수익을 내야하기 때문에 유료화는 하겠지만, 게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야구시즌과 오픈시기를 맞춘 이유는?
마케팅적으로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하는 즈음에 OBT를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프로야구 구단과의 제휴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지만 게임이 안정화된 후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멀티 플랫폼은 OBT때 볼 수 있는가?
이미 개발을 완료해서 테스트하고 있다. 문제 없이 잘 돌아가지만 플래폼이 많으면 그만큼 신경쓰기 힘들다. 때문에 OBT는 PC 브라우저 위주로 지원하고 약 한 달 뒤에 모바일을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 외의 채널링을 준비하고 있나?
절대 불가능이라고 못박고 있지 않다. 다른 포탈과의 서비스에 대해선 언제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실제 개입 스크린샷. 상황에 따라 작전을 지시할 수 있다.
게임에서 유저 개입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시뮬레이션 게임은 결과를 미리 계산하고 그 결과를 보여준다. 이는 어떤 시뮬레이션 게임이든 마찬가지다. 하지만 <야구9단>은 유저가 개입한 행동에 따라 계산을 처음부터 다시 한다. 이걸 싱글 플레이가 아니라 수 만명의 유저가 동시에 플레이 하기 때문에 서버의 부하를 줄이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CBT동안 개입으로 결과가 바뀐 수치는 얼마나 되나?
CBT동안 개입을 한 유저가 안 한 유저보다 훨씬 많았다. 개입을 한다고 무조건 이기는 건 아니고, 약 52% 정도의 승률을 보였다. 여담이지만 하루에 10번 연속 혹은 모든 경기에 개입하는 하드코어 유저들이 많아 무척 놀랐다.
개입에서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작전은?
공격과 수비 시, 정해진 작전을 펼칠 수 있다. 실제 야구 감독과 같은 다양한 작전은 아니지만, 공격 시 강공, 번트, 히트앤런 등과 같은 작전을 지시할 수 있고 수비 시에는 투수 교체 타이밍과 수비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 개입 외에도 경기 전 상황에 맞는 작전을 미리 짤 수 있다.
CBT때 유저들의 의견에는 어떤 것이 있었나?
네이버 스포츠 뉴스를 보던 참가자들이 많았는데 UI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 게임을 즐기지 않은 유저를 초청해 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실시했고 거기서 나온 결과로 UI부분을 많이 개선했다. 그 외에도 선수 성장이 빠르고 친구 추천이 많아 플레이에 방해가 된 점들도 의견을 수렴해 개선했다.
OBT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유저가 처음 게임을 접했을 때 ‘내가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도전과제를 넣어 튜토리얼 형식의 퀘스트를 추가했다. 또 개입도 한 시간에 한 번만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데 더 많은 재미를 위해 챌린지 모드를 만들었다.
2010 SK우승멤버나 광저우 아시안게임 팀 같은 다양한 팀과 대결을 벌일 수 있을 것이다. 이 두 가지와 시뮬레이션 UI를 강화해 공개할 생각이다.
그 외에 어떤 업데이트가 준비되어 있는가?
향후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선수와의 대화라고 생각한다. 유학간 선수가 편지를 보낸다거나 팀의 주장이 연패의 원인을 이야기 하는 뉴스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이 안정화 되면 공개할 예정이다.
▲ 진입장벽을 낮추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임상범 PD
최근 공개한 유니폼의 평이 좋다.
홍보 동영상 용으로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함께 공개된 모자도 반응이 좋아 OBT 때 이벤트 경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의 9구단과 이름이 겹치기도 했는데.
엔씨소프트가 창단을 발표하기 전에 <야구9단>을 발표했다. 검색어가 겹쳤다. 지금도 <야구9단>을 검색하면 엔씨소프트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새로운 구단이 생기면 프로야구의 풀도 늘어나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야구9단>의 향후 발전 방향과 희망하는 성과는?
<야구9단>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프로젝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첫 시작이기 때문에 유저의 이야기를 듣고 게임을 발전시킬 생각이다. 프로야구처럼 게임도 점점 발전할 것이고 유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유저들과 오랫동안 함께하는 게임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야구9단>은 OOO다.’라고 한다면?
<야구9단>은 유저와 함께 만들어나가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라고 생각한다. 너무 정론인가? 하지만 정말로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