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FPS 게임시장에서 이른바 ‘좀비 열풍’을 불러일으킨 장본인, <서든어택> <스페셜 포스>와 함께 국내 온라인 FPS 게임시장에서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는 게임, 바로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하 카스 온라인)입니다.
<카스 온라인>은 올 여름 한층 무서워진 새로운 좀비 모드 ‘좀비 3 오리진’ 업데이트와 모든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는 e스포츠 리그 ‘더 파이브’를 진행합니다. 디스이즈게임은 넥슨에서 <카스 온라인>의 개발을 총괄하는 안병욱 파트장과 라이브 서비스를 담당하는 남덕현 팀장을 만나 여름 업데이트와 계획을 들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왼쪽에서부터 넥슨 안병욱 파트장, 남덕현 팀장.
좀비3 오리진으로 ‘호러’ 강조했다
먼저 ‘좀비3 오리진’을 소개해 달라. ‘좀비3 오리진’(Origin)은 근 2년 만에 선보이는 좀비모드의 대규모 업데이트다. 기존의 좀비모드는 꽤 오랜 시간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더 재미있게 바꾸자는 기획의도로 개발하게 됐다. 총 2번에 걸쳐서 업데이트되는데, 14일 2차 업데이트로 완벽하게 선보이게 되었다.
좀비3 오리진에서는 새로운 영웅과 좀비, 무기 등이 추가되고, 좀비모드 전용 맵도 추가된다. 여기에 게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인터페이스(UI) 등도 개선했다.
업데이트 콘셉트를 보면 분위기부터 기존과는 다른 것 같다. 그렇다. 좀비3 오리진은 여름이기도 하고, 다른 무엇보다 ‘공포’를 강조했다.
기존 좀비모드가 약간은 현대적인 ‘군대’와 ‘좀비’의 정면대결이라는 느낌이 강했다면, 좀비3 오리진은 좀비의 기원을 다룬다는 큰 틀에서 약간은 클래식한 ‘호러’ 분위기를 강조했다. 실제로 플레이해 보면 기존 좀비모드와는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으니 많이 즐겨 주길 바란다.
이번 업데이트 이후 좀비모드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가? 현재 좀비모드는 <카스 온라인>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인기가 많다고 해서 현재에 안주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 유저들의 반응을 계속 살피면서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을 선보일 생각이다.
일단 이번 여름에는 좀비3 오리진 외에 좀비모드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일단 유저들의 반응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이후 업데이트 방향을 생각하겠다.
하지만 실제로는 좀비모드 외에도 다양한 모드들이 꾸준하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게임모드마다 캐주얼한 것부터 마니악한 것에 이르기까지 성격이 뚜렷하게 다르다. 각각의 게임모드를 즐기는 유저들의 취향과 성향도 천차만별이다.
물론 좀비모드의 비중이 그렇다고 해서 낮다는 것은 아니고, 실제로 좀비3 오리진이 완전히 업데이트되면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좀비모드 외에 다른 모드를 신경 쓰지 않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해 업데이트 된 메탈 아레나 모드의 포스터.
그러고 보면 좀비모드에만 신경 쓰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솔직히 개발팀으로서는 조금 억울한 측면도 있다. 실제로는 좀비모드 외에도 다양한 게임모드를 그동안 골고루 업데이트했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에는 ‘메탈 아레나’라는 기존에 선보인 것과 전혀 다른 새로운 모드를 업데이트했고, 오리지널 모드를 위한 맵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일각에서는 오리지널 모드를 너무 등한시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 그 부분은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다. 오리지널 모드는 우리가 서비스하기 이전에 이미 <카운터스트라이크> 1.6으로 사실상 ‘완성된’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유저들의 편의성을 강화하는 정도라면 모를까, 만약 이런 게임을 섣불리 건드리거나 밸런스에 영향을 끼치는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면 오히려 게임성에 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오히려 유저들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참여하는 e스포츠 리그로 간다
<카스 온라인>은 정규 리그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e스포츠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사실 e스포츠로의 갈증은 이전에도 있었다. 그래서 PC방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도 진행했고, 지난해에는 동아시아 유저들이 실력을 겨루는 국제 대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단발성으로 그쳤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대로 e스포츠로 발돋음하고자 정규리그를 준비하게 되었다. 이번에 진행하는 <카스 온라인>의 정규 리그는 방송사와도 계약을 맺었고, 앞으로 시즌제 형태로 정기적으로 열릴 것이다.
<카스 온라인>의 정규리그가 다른 게임의 리그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FPS 게임의 정규리그를 보면 대부분 ‘프로팀’, 혹은 잘하는 몇 명 ‘프로’ 유저들을 중심으로 흘러갔다.
반면 <카스 온라인>의 정규리그는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리그를 지향한다.
‘클랜전’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모든 유저들이 개인 단위로 순수하게 자신의 실력을 겨루는 개인전도 있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예선전에 참가하는 유저에게 모두 푸짐한 상품을 주기 때문에 참여 열기도 뜨겁다.
물론 이런 방식의 리그는 아무래도 처음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완벽하게 돌아가기는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 리그를 진행해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지는 e스포츠 리그’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혹시 세계 리그 같은 것은 계획하고 있지 않은가? <카스 온라인>은 현재 중국, 대만, 홍콩,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물론 리그를 발전시켜 앞으로 게임이 서비스되는 모든 지역의 유저들이 참가하는 국제 규모의 대회도 진행할 생각이 있다. 예전에 진행한 동아시아 리그처럼 단발성으로라도 꼭 추진해 보고 싶다.
e스포츠를 위한 게임 기능 업데이트는 계획하고 있지 않은지?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e스포츠를 위한 중계 시스템 같은 것은 당연히 계속 보강해 나갈 계획이고, 특히 e스포츠가 성공하려면 ‘클랜’과 게임 내 ‘커뮤니티’ 활성화가 필수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온라인에서 유저들이 스스로 리그를 여는 게임모드도 생각하고 있다.
정통성과 혁신, 모두 지키겠다
만약 우리가 완전히 새로운 신작을 선보인다면 모를까,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의 그래픽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아무래도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래픽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카스 온라인>의 게임성 향상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끝으로 장기적으로 게임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지 소개해 달라. 먼저 오랫동안 <카스 온라인>을 사랑해 주시는 유저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카스 온라인>은 무엇보다 <카운터스트라이크>라고 하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최고의 FPS 게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온라인 FPS 게임과 확실하게 차별화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게임을 기반으로 다양한 게임모드를 비교적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고, 또 도전할 수 있다. ‘정통성’과 ‘혁신’을 모두 갖췄다고 할까.
그런 만큼 <카스 온라인>은 앞으로도 정통 FPS 게임으로서의 장점을 축으로 색다른 게임모드를 계속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전 세계 FPS 게임시장의 흐름을 계속 반영해서 새로운 모드를 만들고, 또 기존의 게임모드는 유저들의 의견을 잘 받아들여서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발전시킬 것이다. 앞으로도 <카스 온라인>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