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게임인

“10주 연속 업데이트, 블랙샷 버전까지 바꿨다”

버티고우게임즈 개발총괄 박성환 PD 인터뷰

이터비아 2011-07-19 10:37:47

게임포털마다 그곳을 대표하는 FPS 게임이 있습니다. 그중 엔트리브소프트의 게임트리를 대표하는 FPS 게임은 <블랙샷>이죠. 이 게임은 2008년 10월 이후로 업데이트가 전혀 없었습니다. 겉으로만 봐서는 ‘이제 끝났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죠.

 

그런데 무려 2년 9개월 만에 대형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며 <블랙샷>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그만큼 제대로 칼을 갈았다는 뜻이겠죠? 디스이즈게임은 버티고우게임즈에서 <블랙샷> 개발을 총괄하는 박성환 PD를 만나 변화된 <블랙샷>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버티고우게임즈 <블랙샷> 총괄 박성환 PD.

 

 

■ 정보 초기화까지 감행하며 다시 시작하는 <블랙샷>

 

업데이트가 2008 10월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뭘 했나? 계속 해외 서비스 준비와 진출 국가 모색에 집중해 왔다. 한국에서 서비스하면서 나왔던 피드백들 기반으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2009년 싱가포르에서 첫 해외 서비스가 시작됐는데 여기서 소기의 성과가 빨리 달성됐다면 이번 업데이트가 빨랐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그동안은 성과를 확인해 기반을 다지던 시기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개발진이 다수 교체되면서 힘들었던 시점이었다. 기술적 측면에서 금세 진행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FPS 시장의 경쟁 상황이 만만치않아 의기소침한 부분도 있어서 준비를 다시 잘해야 하는데 국내외를 모두 다 잘하긴 어려웠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여기고 있다.

 

<블랙샷> 공식 홈페이지의 업데이트 소식은 2008년 10월이 마지막이다.

 

 

<블랙샷>의 해외 성적은 어떤가? 2010년 상반기부터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에서는 처음과 비교했을 때 동시접속자가 5배 이상 상승했고 유럽 지역에서는 전월 기록을 계속 경신하며 지속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꾸준히 업데이트하면서 유저들로 하여금 이 게임이 계속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든 것이 원동력이었다. 덕분에 게임을 유지할 기초 체력이 생겼다고 본다.

 

 

국내 FPS 중에서 <블랙샷>의 성적은 하위권이다. 무엇이 문제였다고 보나? 서비스 초반 게임 안정성 문제가 제일 컸다. 게임성 부분을 떠나서 당시 개발사인 버티고게임스와 퍼블리셔인 엔트리브소프트 둘 다 처음 개발하고, 처음 서비스하는 게임이다 보니 여러 가지 면에서 미숙했다. 물론 그중에는 개발사 탓이 제일 크다.

 

게다가 국내 FPS 게임의 무한 경쟁 속에서 당시에는 <블랙샷>을 진행해야 할 필연적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그 당시는 개발사로서 뼈아픈 경험으로 남아 있다. 그에 대한 보완이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초기화되는 정보들. 4종류만 보존된다.

 

 

이번 업데이트 때 유저 정보가 초기화된다. 정보 초기화까지 하면서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건 위험성도 있는 것 같다. 이번 대형 업데이트는 쉽게 말해 국내 버전을 버리고 해외 버전을 한글 버전으로 완전히 바꾸는 형태다. 그래서 이전 버전과 이번 버전에 승계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국내 버전은 웹런처 기반이라 웹에도 이용자 관련 정보들이 담겨져 있지만 해외 버전은 클라이언트 기반이다 보니 그 부분에서 정보가 담기지 않고 간소화된 부분이 많다. 처음에는 대부분 정보의 초기화로 계획했다가 지금은 최대한 복원하려는 쪽으로 가려고 한다.

 

그런 계획으로 계급이나 경험치 등 기본 이용자 정보는 물론 게임머니(BP), 클랜 관련 정보들 중 인원수나 멤버 등을 최대한 복원하려 한다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정보는 초기화된다.

 

 

핵이 만만치 않다는 유저들의 의견이 많다. 방어는 불가능한가? 이번 업데이트 자체로는 방어는 안 될 듯하다. 업데이트 후 2주 뒤에 보안 솔루션을 새로 도입할 예정인데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처음 <블랙샷>이 추구하던 것은 커뮤니티를 강조한 FPS였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도 그 기조는 유효한가? <블랙샷>의 파트너 시스템을 기조로 한 것인데 그것은 지금도 유지 중이며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해외 버전에서도 파트너 시스템을 기반으로 해서 클랜 쪽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커뮤니티를 중시하는 건 계속 이어가고 있다.

 

 

 

■ 업데이트 목표는 유저들의 마음을 탈환하는 것 

 

원래 업데이트 예정 시기는 6월이었다. 한 달이나 늦어진 이유는? 정책적인 부분도 있었고 우리가 일정을 여유롭게 잡은 것 같다. 그리고 예전 시스템에 대한 고려 부분에서 개발사와 퍼블리셔 양쪽에서 잘 대비하지 않은 듯하다.

 

예전에 남아 있던 부분과 맞춰 나가는 작업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이것이 가장 큰 지연의 이유다.

 

 

업데이트 주제를 탈환이라고 했다. 특별한 뜻이 있나? <블랙샷>의 첫 오픈 시점엔 여러 가지 이유로 유저들에게 게임성을 충분히 전달할 기회가 없었다. 물론 그건 전적으로 우리의 잘못이다.

 

그래서 <블랙샷>의 성격을 라이트한 캐주얼 FPS로 바꾸고 이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들의 사랑을 다시 받아 보자는 뜻에서, 유저 마음을 탈환하겠다고 정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추가되는 전체적인 내용은? 기본적으로 유저 인터페이스가 국내 버전과 전혀 다른 게임이다. 전체적인 골격은 따라가지만 외형에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리고 밸런스 변화가 제일 클 것이다. 애초에 <블랙샷>이 타격감이 괜찮다는 유저들의 평은 있었지만 슈팅 밸런스 잡기가 어려웠다. 이렇게 국내 버전이 상위 클래스를 지향하는 반면 해외 버전은 더 캐주얼하고 라이트하게 난이도를 낮춘 상태다.

 

고레벨 유저들이 즐기는 게임이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유저도 아우를 수 있는 밸런스로 변화하게 된 것이다. 예전부터 플레이하던 유저들은 그 부분에서 많은 차이를 느낄 것이다. 또, 해외에 업데이트된 무기나 아이템이 기본으로 들어가고 기어나 택틱 등 능력 강화 아이템이 추가된다.

 

<블랙샷>에는 다른 게임에는 기본이던 팀 데스매치가 없었다. 물론 깃발전을 팀 데스매치 형태로 즐겨 주셨는데 이번에 완벽하게 팀 데스매치가 추가된다. 이외에도 정해진 시간 안에 무한으로 설치와 해체를 겨뤄 기존의 모드를 비틀어 본 무한폭파모드가 나온다. 

 

착용을 통해 강화시킬 수 있는 택틱의 항목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추구하는 것이 있다면? 기존 유저가 좋아했던 타격감은 그대로 두고 슈팅 밸런스를 낮춰서 초반에 유저가 감당하기 힘들었던 게임성을 벗어나 유저 진입을 쉽게 했다. 지금은 이 정도로 변경된 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다.

 

밸런스 변화를 통해 싱가폴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고, 한국에서도 초기 진입이 힘든 층의 유저들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블랙샷>은 국내 상위권 FPS와 차별화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없어서 불리한 싸움을 시작하긴 하지만 유저 탈환 계획은 장기적으로 볼 목표다. 지금은 기존 <블랙샷> 유저들에게 보은하는 의미가 더 크다.

 

 

다른 FPS에서 팀 데스매치는 기본이었다4년 만에 추가는 너무 늦지 않았나? 솔직히 말해서 늦었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부끄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추진하지 못 한 게 현실이었다. 지금에서라도 추가해서 당연히 제공해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 업데이트할 콘텐츠로 좀 더 <블랙샷>만의 매력을 느끼에 해야 할 것이다.

 

콘텐츠도 크게 부족하지 않다.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펼칠 콘텐츠 방향성이 이제 동일 선상까지 왔기 때문에 2007년에 나온 게임이 아닌 이제 막 나온 게임으로 생각하고 싶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택틱-웨폰마스터리 시스템은 결국은 성장 시스템이다. 다른 온라인 FPS 게임에서 성장 시스템을 일부러 쓰지 않는 이유도 분명히 있는데 그럼에도 추가한 의도는? 초기 기획 의도는 <블랙샷>만의 차별점에서 출발했다. 캐릭터 스탯에 분류를 두고 그에 따른 성장을 하자는 거였다. 그리고 웨폰마스터리를 통해 무기도 성장하자는 의도가 있었다. 참고로 기어는 레벨 제한이 없고 택틱은 레벨 제한이 있다. 웨폰마스터리도 계급에 따라 해금되는 시스템이다.

 

 

웨폰마스터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웨폰마스터리가 성장하면 살 수 없는 무기를 얻거나 저렴한 가격에 무기를 제공하게 된다. 레벨 제한이 풀려 가는 느낌이랄까? 유저 경험치를 갖고 제한들이 걸리기보다 잘 쓰는 무기를 사용하는 유저가 그 무기의 트리를 타는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다.

 

웨폰마스터리는 무기별이 아닌 카테고리별로 구분돼 있다. 무기별 대미지에 따라 마스터리 경험치가 달라서 얻을 수 있는 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총의 선택도 중요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 무기가 없어져도 마스터리가 도달한 상태까지는 구입이 가능하다.

 

각 무기의 카테고리별로 레벨을 올리면,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무기가 늘어난다. 날개 실루엣의 무기가 그것이다. 

 

 

장비보다 실력으로 즐기는 것이 FPS인데 캐릭터와 장비에 성장 요소가 들어가면 플레이 시간이 짧은 유저와 긴 유저의 차이가 더 벌어지는 것이 아닌가? 레벨 성장은 곧 시간을 투자한 것과 같기 때문에 그 부분은 우대해 줘야 한다. , 초보도 장비 덕분에 운으로 위기를 보완해 대등하게 대결하도록 할 것이고 그 부분에서 가위바위보 같은 공략할 만한 포인트를 넣을 것이다.

 

물론 이것이 성공적으로 제시됐냐고 하면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도 계속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체력(HP) 외에는 성장 어드밴티지가 크진 않을 것이다.

 

기어 아이템은 재장전-교환시간 단축, 탄창 증가, 원거리 머리 피해 감소, 플래시뱅 피해 감소, 대미지를 막으며 이동속도 감소, 이동속도 증가시키고 방어력 감소, 발소리 감소, 수류탄 슬롯 증가 등이 있으며 게임머니로만 살 수 있다.

 

택틱 아이템은 HP를 증가시키고 카테고리별로 발사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낮은 확률로 수류탄 피해를 벗어나게 하는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HP는 기본 올리는 건 115까지고 헤드샷을 성공시키면 128까지 최대로 증가하게 된다. 구입은 캐시로만 가능하다.

 

게임머니로 구입 가능한 기어 아이템의 기능들.

 

 

<블랙샷>은 그래픽이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글자도 보기 힘들다. 퀄리티 업그레이드는 가능한가? 그래픽 부분은 엔진 관련 이슈라 버전을 끌어올리지 않는 이상은 힘들다. 그래도 유저 인터페이스나 폰트 개선에 대한 개발 계획은 있다. 하지만 지금은 신규 모드 개발을 전략으로 잡고 있어서 차차 이뤄질 것이다.

 

 

끝으로 지금까지 남아준 유저들, 그리고 달라진 <블랙샷>을 체험할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감사하고, 죄송하고, 복잡한 마음이다. 특히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 꾸준하고 적극적인 업데이트로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게 있다. 개발진이 의기투합해 계획한 것이 여름방학 기간에 이뤄질 10주 연속 주간 단위 업데이트다.

 

해외 버전에 나온 아이템과 신규 맵까지 빠르게 느끼고 즐기도록 하는 게 <블랙샷>을 즐기는 유저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복귀 유저를 위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 변해 가는 <블랙샷>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막 오픈한 신규 게임을 즐기는 마음으로 업데이트될 콘텐츠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최신목록 101 | 102 | 103 | 104 | 105 | 106 | 107 | 108 | 109 |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