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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L 결승]임재덕, “다음 대회도 우승만 보고 달린다”

GSL 포인트 랭킹 1위가 가장 기쁜 일이다

카스토르 2011-07-30 19:09:08

 

대마왕 임재덕(IM)이 한번의 결승전 우승으로 다섯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일거오득(一擧五得)’에 성공했다.

 

30일 오후 4시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펩시 GSL 시즌4 코드S 결승전에서 임재덕은 팀 후배인 맹독왕 황강호(IM)를 4: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스타크래프트 2>는 명실상부 임재덕이 현존 최강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고, 대마왕 임재덕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세트스코어 4: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소감은?

 

가장 먼저 3회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다. 준비한 대로 경기가 잘 풀려서 더욱 좋다.

 

언제쯤 4:0 승리를 예감했나?

 

3세트는 절대 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앞서 두 경기를 잡고 2:0이 되면서 4:0으로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초반 다섯 경기 승률이 좋았고,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2세트에서 앞서면서 4:0 생각이 났다.

 

2세트 감시군주의 오염이 절묘했다. 준비한 것인가, 즉흥적인 것인가?

 

원래는 5세트에서 사용하려고 했다. 그런데 내가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는데도 자꾸 막히더라. 물론 불리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염을 선택했다. 준비한 전략은 아니고 갑자기 생각이 나서 지금 타이밍에 오염을 사용하고 공격을 가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3:0 상황에서 4세트는 승부를 걸었다. 준비한 전략인가?

 

원래 2세트에서도 이 전략을 준비했다. 앞마당에 멀티가 있으면 일꾼을 대동해서 러시를 가려고 했다. 강호가 부유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그 점을 노렸다. 2세트처럼 운영으로 역전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판을 짰다.

 

오늘 전반적으로 맹독충 활용이 적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선수마다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 바퀴도 위험한 순간이 있고, 맹독충도 좋은 타이밍이 있다. 나는 그냥 바퀴를 사용하면서 상대 체제를 확인하고 경기를 풀어갔다. 어떤 유닛을 사용하더라도 잘 활용하는 선수가 강하다.

 

황강호가 경기 전에 약간 도발적인 인터뷰를 했다.

 

(황)강호가 재미있게 경기를 하자고 했는데 인터뷰를 보고 조금 귀여웠다(웃음).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만 연습하면서도 내 모습을 모두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서 인지 도발이 귀여웠다.

 

오늘 황강호에게 완승을 거둔 비결을 꼽는다면?

 

오늘 결승전에서 선보인 운영이 모두 처음 하는 것이었다. 이런 스타일의 경기를 하는 선수가 없어서 강호가 준비하기 힘들었고, 대처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나도 힘들었다.

 

다른 저그들이 오늘 전략을 벤치마킹 할 것 같다.

 

내가 오늘 새로운 빌드를 선보였지만 나는 이것을 이길 수 있는 빌드를 또 가지고 있다. 다른 저그들이 이 전략을 사용해준다면 나는 고맙다(웃음). 물론 그 빌드를 이기는 빌드가 또 숨겨져 있다. 지금은 그 정도로 준비하고 있지만 계속 고민할 것이다.

 

이번 우승으로 다섯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 가운데 무엇이 가장 기쁜가?

 

GSL 포인트 랭킹 1위가 가장 좋다. 이번 우승으로 블리즈컨 초청과 블리자드컵 출전에 한발 다가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주어졌고, 그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

 

저그라는 종족이 굉장히 힘든 면이 많다. 그럼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결이나 차이점이 있다면?

 

잘 모르겠다. 솔직히 나이도 적지 않고 쉬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프로게이머를 하고 있을 때 열심히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하겠지만 나는 정말 열심히 한다. 놀러 간 적도 없고, 다른 곳에 한눈을 팔지 않아서 쉬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다.

경기 내적인 측면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나에게 일벌레가 많다고 하더라. 특별한 노하우라기 보다 몸에 밴 습관인 것 같다.

 

기록을 모두 깨고 이제 남은 건 두 대회 연속 우승 밖에 없다.

 

프로게이머라면 모두 우승이 목표일 것이다. 이번 대회도 그랬고, 다음 대회도 우승만 바라보고 달려갈 생각이다.

 

다음 시즌 정종현, 장민철의 추격이 거셀 것 같다.

 

(정)종현이나 (장)민철이가 결승전에서 만나지 않는 이상 나를 따라오긴 힘들 것 같다. 어차피 높은 곳에 올라가면 내가 떨어뜨리면 되고 지금은 내가 랭킹 1위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웃음).

 

최근 조지명식에서 자기를 뽑아달라는 선수들이 많더라.

 

나에게 뽑아달라고 하는 선수들의 인터뷰를 많이 봤다. 하지만 나는 관심이 없다(웃음). 그 선수들은 별로 생각하지 않고 있고, 이제부터 생각해서 내가 붙고 싶은 선수를 선택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연습을 도와준 우리 팀 김민석, 김효종, TSL 김동현 선수에게 고맙다. 굉장히 열심히 도와줬다. 특히 (김)효종이는 내가 있는 곳까지 와서 연습을 도와줬고, (김)민석이 형은 빌드를 추천해줬다.

강호가 오늘 준우승을 차지해서 아쉽겠지만 힘내서 다음 기회를 노렸으면 좋겠다. 후원해주시는 코카콜라와 구김스에 항상 감사 드린다.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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