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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TL GF]최윤상 감독,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황규석, “이제 MVP 테란은 약하지 않다”

카스토르 2011-10-08 18:52:13

 

기적은 없었다. MVP가 프라임의 돌풍을 저지하면서 GSTL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했다.

 

8일 오후 3시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GSTL 시즌1 그랜드파이널에서 MVP는 프라임을 5:3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MVP는 첫 세트를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두 번째 카드로 나선 채도준이 3킬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3:3 동점 상황에서 네 번째로 출전한 황규석이 마무리 2킬을 달성하면서 프라임을 물리쳤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MVP 최윤상 감독과 그랜드파이널에서 MVP를 차지한 황규석 선수와 인터뷰를 나눴다.

 

드디어 GSTL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소감은?

 

최윤상 감독> 선수들 앞에서 눈물을 보일 수 없어서 참긴 했지만, 지난 1년 동안 땀 흘리며 노력한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한 선수 한 선수가 모두 고맙다. 이번 그랜드파이널에서 팀의 테란들이 모두 이겨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저그와 프로토스 선수들에게도 고맙다. 그리고 끝까지 함께한 이강범 코치에게도 너무 고맙다.

 

황규석> 우리 팀 테란 라인이 계속 GSTL에서 부진한 상황이었다. (채)도준이와 함께 장난처럼 우리 팀 테란이 힘들다는 말을 하긴 했지만, 도준이가 3킬, 내가 2킬로 우승을 차지해서 너무 기쁘다. MVP 테란 약하지 않다.

 

그랜드파이널에서 박수호를 기용하지 않고도 우승을 차지했다.

 

최윤상 감독> 사실 8세트 직전에 이강범 코치와 이야기할 때 (박)수호에게는 미안하지만 (황)규석이가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호는 이제 자타가 공인하는 뛰어난 선수고, GSTL에서 마무리도 많이 했다. 하지만 수호는 주장으로서 자기의 임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와 같은 마음으로 응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3:3 동점인 상황에서 출전이었다. 이겨도 이정훈이 버티고 있고, 부담은 없었나?

 

황규석> 일단 최종혁 선수와의 경기가 걱정이었다. 내가 저그전이 힘든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정훈 선수의 경기는 테테전 연습을 많이 하고 있었고, 비시즌 기간 동안 자신감이 커서 걱정이 없었다.

 

최종혁 상대로 불곰과 화염차 기습으로 이겼다. 화염차가 너프돼서 의외였다.

 

황규석> 지옥불이 너프된 것 뿐이지 나머지는 변함이 없다. 그것 때문인지 저그들이 테란 상대로 배짱을 자주 부린다. 그것을 역으로 이용해서 화염차 공격을 선택한 것이 주효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이정훈의 5병영을 예상했나?

 

황규석> 예상했던 플레이다. 당연히 게임을 읽고 시작했기 때문에 승리할 것으로 알고 있었다. 빌드도 내가 앞서면서 출발했다.

 

이번 시즌 가장 힘들었던 경기를 꼽는다면?

 

최윤상 감독> 모든 스타2 팬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IM과 경기한 6강 플레이오프가 가장 힘들었다. 일단 선수들에게 내색하진 않았지만 정종현, 임재덕 두 선수에 대한 중압감이 컸다. 다른 선수들은 어떤 선수로 스나이핑을 할지 계획이 서는데 그 두 선수는 쉽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김원형 선수가 출전을 고민하고 있을 때 자청해서 너무 고마웠다. 프로토스전 외에는 어떤 선수가 출전해도 반반이라는 말에 믿고 출전을 시켰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잘해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첫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제 GSTL 강팀의 반열에 올라섰다. 차기 시즌에는 도전을 받게 된다.

 

최윤상 감독> 다른 팀 선수들이 우리 팀의 저그와 프로토스는 무서워하지만 테란 라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살짝 오기가 생기기도 했다. 그래서 대다수의 팬들도 이번에는 테란의 출전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셨다. 하지만 왠지 채도준, 황규석 두 선수가 활약할 것으로 예상했고, 적중했다. 프라임의 이정훈이나 정현우 선수보다 저그들이 오히려 목표였고, 그 선수들 중심으로 연습을 지시했다. 두 선수가 예상한대로 경기를 풀어가서 우승을 차지한 것 같고, 선수들이 기대에 부응을 해줘서 쉽게 풀린 것 같다.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MVP 테란의 강력함을 보여드렸고, 다음 시즌부터는 세 종족이 고르게 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김승철 선수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테란 라인은 더욱 큰 시너지를 낼 것이다. 다음 시즌 기대하셔도 좋다.

 

황규석> 확실히 수호 형이 뒤에 있기 때문에 절대 무섭지 않다. 숙소에서 수호 형이 연습을 하면 지고, 연습을 안 하면 진다는 말을 장난처럼 한다. 어제 수호 형이 갑자기 연습을 한다고 해서 모두가 피했다. 그때부터 수호 형 연습을 안 시키고 징크스를 이어갈 수 있었다.

다음 시즌에는 수호 형을 연습시키고 우승을 차지하는 그런 팀이 되겠다.

 

채도준이 3킬을 기록했다. 2킬로 MVP를 차지해서 미안하진 않나?

 

황규석> 내가 출전하면서 채도준 선수에게 내가 2킬을 기록하면 MVP를 차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명경기를 치르고 받았다면 덜 미안하겠지만 찌르기를 막고 이겨서 조금 미안한 생각은 있다.

 

다음 시즌 우승을 놓고 경쟁할 팀은 어디라고 생각하나?

 

최윤상 감독> 누구나 인정하는 IM이 차기 시즌에도 우승을 다툴 1순위 후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다른 팀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세 종족이 고르게 조화를 이룬 팀이 얼마 되지 않는데 우리 팀과 IM이 그런 팀이라고 생각한다. 세 종족이 고르게 잘하는 팀이 아무래도 GSTL에서는 유리한 것 같다.

 

이제 개인리그에서 성적을 거둘 때가 된 것 같다.

 

황규석> 지금 승격강등전으로 떨어져 있다. 하지만 거기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 꼭 승격강등전에서 살아남고 코드S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일단 이윤열 선수에 대한 도전은 잠깐 접어두고, 성적을 낸 다음에 다시 도전하도록 하겠다.

 

GSTL 우승 이후 MVP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최윤상 감독> 내년 초까지 GSTL이 없어서 뚜렷한 목표를 정하진 않았다. 아직 준비한 목표는 없지만 예전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GSTL이 활성화됐으면 좋겠고, 그 중심에 MVP가 서고 싶다. 아마 이것이 MVP의 최종 목표가 될 것이다. GSTL이 월드컵이나 올림픽처럼 큰 대회로 성장하고 거기에서 MVP의 힘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GSTL 뿐만 아니라 개인리그에서도 팀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만들고 싶다. GSTL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팀을 위해 노력했는데 개인리그에서도 자신의 꿈을 살리면서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리그 우승자 배출도 추가적인 목표다.

 

우승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가?

 

최윤상 감독> 우리 팀은 이미 선수들끼리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1승 1승이 우리 팀 선수들에게는 의미가 있다. 결과에 따른 상금 배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전해달라.

 

황규석> 오늘 우리의 목표가 수호 형의 상금 깎기였다. 수호 형이 그 동안 너무 잘나가서 장난을 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김)승철이에게 언젠가 인터뷰를 하면 네 말을 하겠다고 말을 했었다. 승철이는 그런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비웃었지만 우승을 했으니 말하겠다. 연습을 도와준 연습생 김승철에게 고맙다(웃음).

 

최윤상 감독> 먼저 108일의 긴 시간 동안 기획, 진행 등을 담당한 곰TV 관계자 분들께 감사 드린다. 그리고 매 경기 선수들의 인터뷰와 기사를 진행해준 기자님들께도 감사 드린다.

후원사인 칼라니, 크리에이티브, Complexity 게임단에게 고맙고,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부족하지만 감독을 믿고 따라와준 팀의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

아직까지는 스타2 e스포츠 시장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모두가 힘들다. 어서 빨리 모든 팀들의 운영 사정이 좋아지길 희망한다. 모든 관계자와 팬 여러분이 힘을 합쳐서 e스포츠 종주국 다운 모습으로 성장시키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태어난 지 두 달 된 딸이 있다. 와이프가 딸이 응원하면 우리 팀이 이긴다고 하더라. 저녁에 경기가 있을 때도 딸이 깨서 보면 이기고, 자면 졌다. 오늘은 낮 경기라서 딸이 와이프와 함께 봤을 텐데 그래서 이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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