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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X, 유저가 원한다면 서비스할 수 있다”

더나인 코리아 박순우 대표이사 인터뷰

남혁우(석모도) 2011-10-25 17:52:39

더나인이 한국지사를 통해 직접 게임 서비스에 나선다. 더나인 코리아는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웹게임 <던전 크래프트>를 포함한 6종의 예정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 중에는 미국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SOE)가 만든 웹 MMORPG <프리렐름즈>와 MMOFPS <플래닛 사이드 2>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더나인 코리아는 중국 본사가 직접 만드는 2.5D MMORPG <신선전>을 한국에 서비스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나아가 웹젠과 상표권 분쟁 중인 <뮤X>의 한국 서비스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더나인 코리아의 박순우 대표를 직접 만나 봤다. /디스이즈게임 남혁우 기자


 

왼쪽부터 더나인 코리아 게임사업팀 안일범 팀장, 박순우 대표이사. 

 

최근 한국에 진출하는 중국 업체들이 많다. 이들과 어떤 차별화 전략을 갖고 있나?

 

박순우 대표: 단순히 우리가 가진 라인업을 그대로 한국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컨텐츠를 제공할 때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지 고민하는 게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던전 크래프트> <폭스 노라>는 아직 중국에 공개도 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국가별로 서비스와 게임 론칭에 대한 연구와 고민을 계속 할 것이다. 또한 유저가 원하기 전에 먼저 제공하는 적극적인 서비스로 기존 업체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주고 싶다.

 

 

한국 시장에서 서양 타이틀이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다. 한국 유저에 맞춘 서비스라는 취지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중국 게임보다는 높은 퀄리티의 서양 게임이 한국 유저의 취향에는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특히 첫 번째 게임은 더나인의 이미지를 알리는 역할도 있는 만큼 고민이 많았다.

 

<던전 크래프트>를 선택한 이유는 기존의 게임과 다른 참신함을 갖고 있었고 이미 북미에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안정적이라는 것이 컸다.

 

 

(기존에) 서양 게임이 국내에서 실패한 이유는 게임성보다는 개발사와 운영사의 견해 차이와 협업이 잘 안 된 것이 크다고 생각한다. 더나인은 이미 많은 국가의 업체와 함께 서비스를 진행하며 다양한 성공과 실패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공개한 게임 중 웹게임이 많다. 어떤 의도가 있나?

 

일부러 웹게임을 고른 건 아니다. 나이트 아울 및 SOE와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참신한 게임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게임을 고른 결과, 웹게임이 가장 많았다.

 

또한 한국이라는 시장에서 처음 게임을 서비스하는 만큼 더나인이 어느 정도 커뮤니티를 만들어 놓은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웹게임을 통해 유저에게 인정을 받은 후에 클라이언트 게임을 출시할 것이다. 중국에서 개발한 게임도 유저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서비스할 의향은 갖고 있다.

 

 

 

소니, 나이트 아울과의 사이가 돈독한 것 같다. 실제로는 어떤 관계인가?

 

회사 대 회사로 서로 믿고 돈독하게 지내는 관계일 뿐 지분 관계는 없다. 이전에 아무런 비즈니스도 없었다. 처음에는 <프리렐름즈>가 좋다고 생각해서 소니와 대화하다 보니 <플래닛 사이드 2>까지 이야기가 나오게 됐고, 더 대화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돈독해졌다.

 

 

더나인 코리아와 레드파이브 코리아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더나인 코리아와 레드파이브 코리아는 모두 더나인의 자회사다. 미국에서는 레드5 <파이어폴>을 더나인이 공동으로 퍼블리싱한다. 한국은 더나인 코리아가 설립된 지 얼마 안 됐고 레드5는 지스타 2011 참가 준비에 한창인 만큼 <파이어폴>의 한국 서비스에 대한 문제는 확정되면 공개하도록 하겠다.

 

 

더나인의 실적이 지금 그다지 안 좋다. 이에 대한 타개책은?

 

(중국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를 잃으면서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2억5,000만 달러(약 2,820억 ) 이상의 자금이 있는 만큼 회사가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그럴 상황은 아니다.

 

반대로 <WoW>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 것에 대해 반성하게 됐다. 그래서 더나인은 자체 개발력의 강화, 세계화, 참신한 라인업 확보라는 3가지 새로운 전략을 수립했다. 최근에 진행한 <파이어폴> 투자가 이런 전략의 주요한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더나인에 대한 평판은 그리 좋지 않다. 이를 어떻게 타파할 것인가?

 

한국에서 인식이 안 좋다는 점은 인정한다. 몇 가지 이유가 있을 텐데 최근엔 레드5와 웹젠의 관계가 큰 것 같다. 그래도 이제 잘 해결됐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파트너와 관계를 많이 맺다 보니 마찰이 일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마찰에서 나오는 안 좋은 소문을 우리가 감수하다 보니 이렇게 일이 커진 것 같다. 한국에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도 함께 진행할 것이다.

 

 

더나인의 안 좋은 평판은 산자이 게임(일명 짝퉁 게임)으로 인한 것이 더 크다.

 

코드명 MUX(뮤엑스)로 알려진 게임이 노출된 영향이 큰 것 같다. 사업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 있는 만큼 확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레드5도 잘 해결된 만큼 그 문제도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MUX>는 이름과 포스터 외엔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은 만큼 표절인지 아닌지에 대해 판단할 기준은 없다고 생각한다. 빠르면 내년 초쯤 알파테스트를 진행하려고 준비 중이다. 게임의 퀄리티가 높고 국내 유저가 원한다면 한국에서 서비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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