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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 “내년에 현역으로 입대할 생각 중”

피어온라인 인터넷방송 출연, FPS게임 실력 공개

전승목(아퀼리페르) 2012-11-29 23:13:01

 
29일 오후 7시 아프리카TV에서 진행된 <피어온라인> 방송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2>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던 이윤열입니다.
 
이번 게스트 출연은 지난 7월 3일 은퇴 경기 후 첫 공식 활동인데요, 이윤열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근황을 알리고 <피어온라인>을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도 현장을 찾아 그의 자세한 근황과 계획을 들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전승목 기자

 

 

프로게이머를 은퇴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윤열: 그동안 게임을 일로 하면서 너무 달려온 것 같아 쉬기로 했어요. 은퇴는 조용히 하려고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고 선수들도 많이 와줬어요. 이벤트를 ‘당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그때 관심 보여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은퇴하고 난 다음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집에서 푹 쉬고 있어요. 오래된 게임인 <조선협객전>을 종종 하거나,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을 즐겨요. 평소에 FPS게임을 즐겨 하거든요. 스나이퍼로 AWP 저격용 라이플을 즐겨 쓰고요.
 
요즘은 편식하면 안 좋다 싶어서 이런저런 병과를 골고루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싸우다 보니 스나이퍼보다 기관총이 필요할 때도 생기는 법이니까요.
 

방송에 들어가기 전에 <스타크래프트>로 손을 풀고 있는 이윤열.

 

 

<피어온라인> 방송 게스트로 우정 출연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프로게임단 ‘폭스’ 시절부터 알고 지낸 나우콤 서수길 대표님께 인사를 드리고 싶었고, 마침 안기효 선수도 나우콤에 입사해 있었어요. 그 외에 아는 사람들도 많았고요. 그래서 나우콤도 방문할 겸 <피어온라인> 방송에 출연하겠다고 했죠.

 

직접 호러 분위기의 게임 시나리오를 보니 밤에 하면 깜짝 놀랄 일이 생기겠다 싶네요. 전 무서운 것은 싫어하는데….(웃음) 스토리가 잘 짜여 있고 현실적인 전장에서 싸우는 느낌도 들고, <피어온라인>만의 색이 있어 보였어요.

 

방송에 출연한 이윤열이 직접 <피어온라인>을 플레이하는 모습.

 

 

나우콤에 일하고 있는 안기효 선수를 오랜만에 만나 보니 어떤가요?
 
완전히 회사원이 다 됐던데요? 안기효 선수가 입사한 지는 1개월 정도 됐다는데 성격도 밝고 분위기도 잘 띄우고 열정적으로 일한다고 들었어요. 안기효 선수가 열심히 일하고 칭찬을 듣는다니 같은 선수로서 기분이 좋아요. e스포츠 선수들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요.
 
 
진로를 정한 안기효 선수를 보고 자신의 진로도 어떻게 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나요?
 
내년에 현역으로 군대에 가려고 생각 중이에요. 하고 싶은 일은 참 많은데, 그걸 다 이룰 수는 없으니 천천히 고민해 보려고요. 프로게임단에서 코치를 할 수도 있고, 게임 개발에도 관심이 많아요. 생각하고 있는 아이디어는 있는데, 기회가 되면 준비해 보고 싶어요.
 

나우콤에 입사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 안기효 사원.(가장 왼쪽)

 

 

쇼핑몰 ‘나다몰’을 열었다가 그만둔 적이 있는데, 다시 할 계획은 없나요?

 

그때는 오픈만 바라보고 준비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열어 보니 준비가 너무 부족했어요. 분명히 제가 운영하는 쇼핑몰이라고 해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팬들에게 실망을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뒀어요. 당시에 많은 것을 배웠으니, 만약에 다시 하게 된다면 그때의 경험을 되살려서 하게 될 것 같아요.

 

 

여자친구와의 결혼도 계획하고 있나요?

 

캠퍼스 커플로 사귄 지 이제 2년이 됐네요. 학교에 돌아와서 우울증을 살짝 앓았을 때 여자친구가 잘해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군대에 다녀온 뒤에는 결혼할 계획이에요.

 

 

 

다른 선수들이나 팬들과도 자주 연락하면서 지내나요?
 
전태양 선수와 연락하고 있어요. 처음 만났을 때는 초등학생이라서 조그만 손으로 마우스를 잡기도 버거워했는데, 벌써 고등학교 3학년이 되다니… 내년에는 소주도 한잔할 수 있겠네요.
 
선수 중에서 밥 사줄 테니 만나자고 연락하는 형들도 많은데, 집에서 잠수를 타다 보니 만나지 못했네요. 그리고 요전에는 팬 사이트를 운영하는 분이 결혼을 해서 결혼식에 다녀왔고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시간이 참 빨리 간 것 같아요. 제가 한창 선수로 활동할 때 중학생이었던 분이 사회인이 되고, 카페를 운영하는 한 분은 결혼도 하시고….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모든 분들이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지금까지 응원을 받았으니 이제는 팬 분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싶습니다. 불경기라도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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