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오는 14일 세가 네트웍스에서 개발한 <드래곤코인즈>를 국내에 출시한다. <드래곤코인즈>는 일본의 아케이드센터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코인 도저(코인 + 불도저)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게임이다.
개발을 총괄한 사람은 세가 네트웍스의 세가와 타카야 프로듀서. 국내에서도 유명한 <프로야구 매니저>의 원작격인 <프로야구 팀을 만들자>와 <MLB 매니저 온라인> 등 일본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유행시킨 인물 중 하나다.
그런 그가 어째서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참가하게 됐을까? 모바일게임 대전쟁 수준의 한국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바라고 있을까? 디스이즈게임에서 세가 네트웍스의 세가와 타카야 프로듀서에게 <드래곤코인즈>의 이야기를 들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세가 네트웍스의 세가와 타카야 프로듀서
TIG> 아직 게임 이름이 낯선 유저가 많다.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개성 있는 몬스터가 700종 이상 등장하는 게임이다. 이 몬스터들은 각자 자신만의 스킬을 가지고 있어 그 스킬을 발동시키면 코인이 커지거나 작아지거나, 타워가 생기는 등 여러 가지 화려한 연출을 경험할 수 있다. 전략성이 매우 중시되지만 한 번에 승부가 뒤집히는 요소도 있어서, 조마조마하고, 설레이면서도 화끈한 배틀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TIG> 코인 도저와 RPG를 섞는다는 아이디어는 어떤 계기로 생각하게 됐나
마침 이 기획을 생각했을 즈음 일본에선 <퍼즐앤드래곤>이라는 게임이 큰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폰 콘텐츠로도 이런 게임성의 콘텐츠가 충분히 인정받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코인 도저와 몬스터를 결합시키는 게임은 기존에 없는 걸 알았다.
코인 도저는 일본에서는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룰이 명확할 뿐만 아니라 세가의 아케이드 게임 센터에서 넘버 원으로 인정도 받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그런 실적과 경험을 살려서 이 게임을 발안하게 됐다.
![](http://file.thisisgame.com/upload/nboard/news/2014/03/13/20140313155951_1218.jpg)
터치로 원하는 위치에 코인을 쌓아서 바닥에 떨어트리면 된다.
TIG> 코인도저라면 기술보다는 역시 운이 강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든다. 코인을 놓는 기술이나 실력에 따라 결과에 확실한 차이가 나는가?
기술이나 실력의 차이는 물론 있다. 게임 초반부에는 정말 간단하게 코인을 떨어뜨렸을 때의 기분 좋은 느낌을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쉽게 이길 수 있는 약한 몬스터만 등장한다. 코인을 막 떨궈도 문제가 없을 거다.
하지만 적이 점점 강해지면, 코인을 어디에 떨어뜨릴지, 언제 떨어뜨릴지 등 코인을 떨어뜨리는 테크닉이 중요해진다. 게다가 스킬 사용법을 점점 마스터 해나간다면 더할 것이 없다. 정말 잘하게 되면 자유자재로 코인의 흐름을 조작하고 대량의 코인을 한번에 ‘똬~아!’하고 떨어뜨릴 수 있게 된다. 기술과 실력의 향상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게임이다.
TIG> 코인도저의 요소를 채택하면서 어떤 재미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나?
<드래곤코인즈>는 ‘코인 도저'라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했지만 실제 오프라인 코인 도저 게임에서처럼 동전이 세로로 높이 쌓이거나, 도저 판이 쾅쾅 흔들리는 경험을 하기는 어렵다. 그 대신 디지털 게임이라는 수단과 전략성을 결합해 화려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었다. 레이드나 랭킹전 등 플레이 요소를 충분히 넣어 친구, 가족과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가 활발하다. 스크린샷은 <록맨>과의 콜라보레이션
TIG> 겉으로 보기에는 새로운 시스템이나 콘텐츠를 붙여 나가기 쉽지 않은 게임 같다. 일본에서는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새로운 요소들도 있나?
확실히 심플한 게임인 만큼 새로운 요소를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메이저 버전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개발팀에서는 창의적으로 새로운 플레이를 창출해내고 있다. 예를 들어 Ver.2.0에서는 적이 스킬을 사용하게 하고 리더 효과를 적용시키며, 전략성을 더 높이기 위한 콘텐츠들을 추가했다.
Ver.3.0에서는 동료와 실시간으로 플레이를 공유할 수 있는 ‘파티미션’을, Ver.4.0에서는 더욱 더 규모를 확대하여 게임을 즐기는 모든 유저들이 단체전을 할 수 있는 ‘마스터즈 컵’을 업데이트했다. ‘마스터즈 컵’은 말하자면 운동회 같은 것으로 플레이어들은 각각 3개의 단체에 속해 승패를 겨루게 된다.
(마스터즈컵은) 단지 ‘이기는’ 것만이 다가 아니어서 다양한 종목이 있고, 플레이어가 팀 편성에 신경을 써가면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TIG> 세가에서 요즘 캐주얼 모바일 게임을 다수 만든다. 뭔가 세가의 모바일 게임은 이렇다하는 기준 같은 게 있나?
특별한 기준은 없다. 물론 ‘돈을 벌 거 같다’는 기준은 필수지만(웃음). 그래도 이런 점을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SEGA의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SEGA의 기본 방침은 “창조는 생명”이다. SEGA는 독창적이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지금까지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대해 달라.
TIG>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한국에서 기대하는 성적이 있다면?
그건 뭐 ‘일본이상!’이겠지. 예상을 할 순 없지만, 한국 분들은 처음 느껴보는 새로운 게임이기 때문에 <드래곤코인즈>를 계기로 한국에서 코인 도저 붐이 일어난다면 최고일 것 같다.
Ver.3.0에서 업데이트 된 파티미션. 다른 유저와 동시에 던전을 탐험할 수 있다. 회복을 공급하거나 아이템을 나누는 등의 요소도 있다.
![](http://file.thisisgame.com/upload/nboard/news/2014/03/13/20140313155948_2445.jpg)
![](http://file.thisisgame.com/upload/nboard/news/2014/03/13/20140313155942_6659.jpg)
일본에서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진행 중이다. <보더브레이크>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카자마 라이타(風間雷太)의 일러스트(위)와 <로드 오브 버밀리온>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코조 타카시(小城崇志)의 일러스트(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