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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토니시아VS, 짜릿한 심리전을 기대해 달라”

턴온게임즈 박찬규 개발총괄 인터뷰

김승현(다미롱) 2014-04-19 09:37:45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시리즈가 다시 찾아왔다. 2006년 게임폰 GXG로 출시되었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로부터 9년, 2010년 CBT를 끝으로 소식이 끊긴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으로부터 5년 만이다.

최신작 <어스토니시아VS for kakao>(이하 어스토니시아VS)는 팬들의 예상을 벗어난 모습이었다. 1994년작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부터 2010년 <어스토니시아 온라인>까지 RPG 외길만 걷던 시리즈는 모바일게임 시대를 맞이해 턴제 대전 게임이라는 변화를 시도했다. 

<어스토니시아VS>는 왜 이런 변화를 시도했을까? 개발을 총괄한 턴온게임즈의 박찬규 개발총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턴온게임즈 박찬규 개발총괄

시리즈 캐릭터 총출동, 스토리 모드도 준비 중


<어스토니시아VS>에 대한 간단한 소개부터 부탁한다.

박찬규 개발팀장: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세계관을 바탕으로 개발된 대전 + 카드 + 전략 + 성장이 들어간 복합 심리 대전이다.


그동안 RPG로만 만들어졌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시리즈를 턴제 대전 게임으로 만들었다. 갑자기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까닭은 무엇인가?

<다함께 차차차 for Kakao>로 성공을 거둔 후 내부 숙원사업인 <어스토니시아> 부활 계획을 수립했다. 원래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세계관을 이용한 카드게임을 기획했으나, 당시 카드게임의 대인기 때문에 다른 게임과 차별화도 쉽지 않았고 일러스트레이터의 수급도 어려웠다. 

점차 화려한 효과가 중시되는 카드게임 시장 상황을 보고, 아예 카드의 캐릭터가 움직이는 게임을 만들어보자고 기획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가위바위보 대전 형식인 지금의 <어스토니시아VS>다. 가위바위보 상성 개념은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대다수 라이트 유저들에게 높은 접근성을 가진다. 

<어스토니시아VS>는 몇 년 전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드래곤볼 놀이’(공격-방어-충전 방식으로 이뤄지는 일종의 가위바위보 놀이)의 룰을 차용해 쉬운 규칙과 심리적 대전의 즐거움을 추구했다. 한 캐릭터로 진행하면서 생길 수밖에 없는 카드 다양성의 부족은 화려한 연출과 수집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소환수들로 커버할 계획이다.




<포가튼 사가>의 NPC였던 '미샤라'가 플레이어 캐릭터로 등장했고, 티저 영상엔 ‘가화만사성’(포가튼 사가의 필살기 중 하나)으로 추정되는 기술이 공개됐다. 이외에도 이전 작품의 인물이나 기술이 등장하는가?

<어스토니시아VS>에서는 소환 카드라는 개념이 있다. 소환 카드에는 일반적인(?) 소환수 외에도 <포가큰 사가>와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인기 캐릭터들을 포함했다. 앞으로도 시리즈의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지나스와 렌달프를 기대해 달라.


지금까지 공개된 <어스토니시아VS>는 대전 게임의 느낌이 강하다. 혹시 스토리나 NPC 대전 등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없는가?

원작이 RPG다 보니 시나리오 모드나 스토리 모드도 기획되어 있었다. 하지만 게임시스템이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대전 밸런스 테스트에만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일단은 대전의 재미를 우선적으로 확보한 후, 스토리 모드와 같은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지나스, 렌달프 등 이전 작품 캐릭터도 등장 예정이다. 이미지는 2002년 리메이크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R>


“짜릿한 심리전을 기대해달라”


가위바위보 시스템을 이용한 심리전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되는지 설명해 달라.

<어스토니시아VS> 내 모든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충전구슬’이 필요하다. 충전구슬을 많이 소비하는 카드일수록 위력도 강하다. 특히 5개의 충전구슬을 소비하는 카드는 위력도 위력이지만, 상대의 방어 자체가 불가능하다.

충전구슬은 충전 액션이나, 혹은 충전 액션 중인 상대를 공격해 얻을 수 있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게임은 2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상대의 공격을 잘 방어하며 충전구슬을 모아 강력한 공격을 하는 것이 하나고, 다른 하나는 상대가 충전구슬을 모으지 못하게 계속 공격해 말려 죽이는 전법이다. 

이외에도 몇몇 스킬 카드는 상대를 중독시키거나 적의 방어 기능을 봉인하는 등의 특수효과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를 이용해 적을 중독시키고 자신은 방어에 주력하며 시간을 끌거나, 적의 행동을 봉한 후 반격 위험 없이 공격하는 등의 전법도 가능하다.




6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캐릭터마다 직업도 각기 다른데, 그렇다면 직업이나 캐릭터마다 전용 카드가 존재하는 식인가?

<어스토니시아VS>의 전투는 스킬 카드 10장과 소환 카드 5장을 이용할 수 있다. 소환 카드는 어떤 캐릭터라도 사용할 수 있지만, 스킬 카드는 그에 걸맞은 캐릭터만 사용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각 캐릭터의 특성에 따라 스킬 카드의 능력도 다르다. 

예를 들어 ‘미샤라’는 성작자라는 클래스처럼 스킬 카드 대부분이 공격 성공 시 일정 시간 동안 회복 효과를 부여하는 식이고, 도적인 ‘트러만’은 적을 중독시켜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식이다. 


랭킹 시스템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랭킹 시스템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알고 싶다.

랭킹 시스템은 친구 랭킹과 리그 랭킹 두 가지가 존재한다. 핵심은 리그 랭킹이다. ‘전국민 대전’(PVP 모드)에서의 이기면 점수가 축적되며 점수에 따라 6개 등급 리그로 나뉜다. 

한 리그당 100명씩 묶여 있다. 해당 리그는 매주 목요일 마다 초기화 되며 초기화 되는 순간 점수에 따라 여러 가지 보상과 함께 승급. 유지. 강등이 이루어 진다. 물론 높은 등급의 리그에 들어가면 그 만큼 좋은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카드 뽑기가 주요 결제 모델로 보인다. 대전 게임인 만큼 카드 밸런스가 중요한 문제가 될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다른 대전게임에서야 캐릭터의 강함이나 커맨드 입력 스킬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지만, <어스토니시아VS>에서는 가위바위보 운(?)과 이에 따른 심리읽기로 승패가 좌우된다.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아무리 좋은 카드를 가지고 있더라도 심리전을 못하면 바로 패하게 된다. 무과금으로도 과금 유저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업데이트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현재는 전국민 대전 밖에 모드가 없지만, 곧 AI 대전 모드인 서바이벌 모드 와 각종 추가 대전 컨텐츠들이 붙을 것 이다. 물론 멋진 추가 캐릭터와 스킬 카드도 지금 준비 중 이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어스토니시아VS>가 RPG가 아니라 실망하신 분들도 많을 것이다. 게임을 만들며 모바일 게임이라도 RPG 못지 않은 짜릿함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어스토니시아VS> 전투의 긴장감과 역전의 쾌감은 그 어떤 게임 보다도 짜릿할 것이다. <어스토니시아VS>에 대한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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