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역삼동 넥슨 사무실앞에서 열린 'PC방 생존권 사수궐기대회'에서 넥슨과의 대투쟁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삭발하고 있다.
인문협은 지난 23일에 열린 1차 집회에서 PC방 대상 종량제 폐지에 대한 넥슨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28일 2차 집회를 개최, 전국에서 모인 1천여명의 PC방 업주들이 참석했다. 아래는 인문협이 공개한 '대 넥슨 투쟁 선언문'.
한편, 넥슨은 28일 집회를 대비, 전직원에게 당일 휴무령을 내렸다.
대 넥슨 투쟁 선언문
우리 업계의 시작으로부터 지금까지 약 10여년, 업계 바램을 하나로 뭉쳐 협회가 출범한지 5년여의 시간이 지났다.
대한민국 게임산업에서 우리 인터넷PC방을 제외한다면 우리의 역할과 능력과 기능은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인터넷 PC방을 빼고 대한민국의 게임산업과 인터넷문화산업을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를 나는 반문한다.
그리고 인터넷PC방이 그 역할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고 있는가를 다시 한번 이 자리에 모인 분들에게 묻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업계의 힘을 하나로 모아 넥슨에 대한 투쟁의 힘으로 모을 것을 선언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사단법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의 주적은 주식회사 넥슨이다.
하나, 대한민국 인터넷PC방 업계의 주적은 주식회사 넥슨이다.
하나, 오늘의 이 사태에 대한 최종책임을 져야 할 곳은 문제를 야기한 주식회사 넥슨이다.
우리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돌이길 수 없는 길을 가고자 대 넥슨 투쟁 선언을 함과 동시에 다음과 같은 행동지침을 마련하여 시행한다.
첫째, 사단법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의 모든 공식일정과 행사에는 대 넥슨 투쟁 선언을 상기하는 순서를 삽입할 것이다.
둘째, 대한민국의 모든 인터넷,PC방을 대상으로 다음고 같은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다.
- 넥슨 게임 없는 날 선정 및 시행
- 넥슨 게임 삭제하기
- 넥슨의 선전 홍보물 폐기하기
- 넥슨 홈페이지 유해물 차단 프로그램에 등록하기
- 넥슨 사태에 대한 대국민 홍보물 부착하기
셋째, 우리의 노력은 투쟁선언문에 적힌 모든 항목이 성공할 때까지 계속 될 것이다.
오늘의 투쟁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생존이며, 우리의 생존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건강한 뿌리를 가진 게임산업이며, 건강한 뿌리를 가진 게임산업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세계에 우뚝 선 대한민국의 위상일 것입니다.
현재와 같은 게임산업의 인터넷PC방에 대한 착취의 구조만으로는 우리는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위상을 바로 세울 수 없습니다.
우리는 물러설 곳 없는 막다른 골목에서, 벼랑끝에서, 가족의 생존을 위해 투쟁할 것입니다.
2005년 6월 28일
(사)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중앙회장 박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