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U-OTP나 실명인증제도로 사라진 줄만 알았던 ‘그들’이 <C9>으로 돌아오고 있다. 10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워터포드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게임 경제를 교란했던 외국인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작업장으로 의심되는 외국인들이 목격된 곳은 벨라 서버의 워터포드 2채널. 마을 여기저기를 둘러본 결과, 불규칙한 영어로 만들어진 캐릭터가 곳곳에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채팅을 하거나 미션을 하러 가는 등의 움직임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같은 자리에 여러 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등 과거 작업장 캐릭터와 같은 움직임을 재현할 뿐이었다. 모여 있는 위치가 창고와 대장장이 NPC 앞이라는 점도 이런 의혹을 부채질했다.
현재 이들은 벨라 서버에서만 활동하는 것으로 보이며, 기존 활동 무대로 삼았던 아케네 서버나 테르티스, 라니아 등 기타 서버들에서는 이들의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다. 외국인 작업장은 한때 서버 불안을 야기시킬 정도로 그 수가 많았으나, 11월 말에서 12월 중순까지 이루어진 집중단속과 개인 정보 보안 정책의 강화로 <C9>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었다.
▲ 아케네의 경우 유저는 많았으나 외국인 아이디는 없었다
▲ 라니아 서버 상황도 마찬가지
이번 상황은 집중단속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틈을 노려 버전 업된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 <C9>의 필터링 프로그램을 우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공식 홈페이지의 비공식 프로그램 사용 계정 단속 공지는 12월 18일을 마지막으로 갱신되지 않고 있다. 12월 18일까지 공식적으로 비공식 프로그램 사용이 확인된 계정은 총 100,977건으로, 이들 중 서비스 이용이 제한된 계정은 약 17.7%인 17,913건이었다.
▲ 새로운 제재가 필요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