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1일 유저들과 함께하는 간담회를 통해 <드래곤네스트>는 올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주요 내용은 강점인 액션을 살리고 유저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접미사, 잠재 코드를 없애는 등 게임 플레이를 간소화하겠다는 것.
서비스한 지 벌써 3년이 지난 게임 <드래곤네스트>가 준비하고 있는 ‘2.0: 왕의 귀환’ 업데이트는 어떤 콘셉트인지, 어떤 변화가 있는지 <드래곤네스트>의 개발을 총괄하는 권도형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디스이즈게임 빅폴
TIG> 이번 업데이트 콘셉트는 무엇인가?
<드래곤네스트>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이 지났기 때문에 다른 게임들을 따라잡기보단 <드래곤네스트>의 장점인 액션성을 살리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동안 <드래곤네스트>는 게임을 즐기기 위한 단계가 너무 복잡했고 어려웠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잠재 코드, 접미사 등 여러 가지 단계를 줄이는 간소화 작업을 하기로 했다.
TIG> 70레벨이 개방되면서 새롭게 등장하는 것은?
어비스 던전 5종, EX 스킬, 패시브 스킬, 70레벨 탈리스만이 등장한다. 60레벨 탈리스만은 공격에 관련된 탈리스만만 공개됐지만 70레벨 탈리스만은 체력, 방어력 증가 등 방어에 관련된 탈리스만이 등장한다.
유저들이 데저트 드래곤 네스트 이후 새로운 네스트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비스 던전, 스킬 등 업데이트가 진행된 다음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TIG> 70레벨 개방과 함께 용옥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용옥은 어떤 아이템인가?
용옥은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강화 용옥과 특수한 스킬이나 옵션이 붙어 있는 스킬 용옥으로 나뉜다. 용옥은 언제 어디서든 보스의 특성과 유저의 성향에 따라 마음껏 바꿀 수 있다.
TIG> 용옥이 등장하면 접미사, 잠재 코드가 사라진다. 기존 아이템은 어떻게 되는가?
60레벨 아이템에 부여된 잠재 코드, 접미사는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60레벨 아이템은 접미사와 잠재 코드가 그대로 적용되고 나머지 아이템에선 새로운 아이템인 용옥을 사용해서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레벨업 구간에서 얻을 수 있었던 잠재 코드, 접미사 재료 등 필요 없는 아이템은 모두 사라지게 되고 60레벨 이후 접미사, 잠재 코드를 원하는 유저가 접미사, 잠재 코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네스트에서는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해뒀다.
TIG> 잠재나 접미사를 통해서 속성 공격력을 올렸던 속성 캐릭터는 어떻게 되는가?
용옥이 등장한다고 해도 잠재 코드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다. 속성 공격력에 관한 옵션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 속성을 기준으로 하므로 셀레아나, 엘레스트라 같은 듀얼 속성 직업은 한 속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형식으로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TIG> 70레벨이 개방되면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하게 되는데, 기존 아이템은 어떻게 되는가?
유저들이 새롭게 아이템을 구하기 위해서 노력하기보단 60레벨 유니크 아이템과 70레벨 에픽 아이템이 비슷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신규 네스트가 등장하면 60레벨 아이템을 사용해서 도전하게 될 것이다.
TIG> 신규 아이템이 등장하고 있다.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하는가?
콘텐츠의 생명은 아이템이 좌우한다. 접미사, 잠재 코드 등 어려운 시스템을 삭제하고 용옥을 만들어서 활용폭을 넓혔고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들 들어, 이번에 등장한 축복의 탈리스만 같은 아이템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TIG> 70레벨 개방 후 새로운 던전이 등장하면 기존 난이도의 네스트 보상은 어떻게 되나?
씨드래곤, 그린드래곤 같은 드래곤 네스트의 보상을 개편할 생각이다. 현재 계획단계에 있고 늦어도 올해 안에 보상을 개편할 생각이다.
TIG> 새로운 스킬이 등장하는 데 기존 스킬처럼 스킬북을 만들어서 배워야 하는가?
65레벨 EX스킬과 70레벨 패시브 스킬은 레벨업과 동시에 얻을 수 있게 준비해뒀다. 레벨업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동기부여가 되도록 준비했다.
TIG>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서 세인트 헤이븐에 변경이 이뤄진다. 뭔가 특이점이 있는가?
기존 세인트 헤이븐에는 퀘스트 이외에 많이 사용되지 않았던 왕성이 중앙에 있었고 많이 사용되는 시공의 정원이 북쪽에 있었다. 유저들의 편의성을 위해서 왕성을 북쪽으로 옮기고 중앙에 시공의 정원을 배치했다.
그리고 세인트 헤이븐에 모여서 이야기하는 유저들이 많아 따로 모여서 채팅할 수 있는 공간을 세인트 헤이븐 곳곳에 만들어뒀다.
▲ 변화를 맞이한 세인트 헤이븐.
TIG> 특정 속성 공격을 사용하는 캐릭터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뭔가 대책이 있는가?
몬스터에 속성 방어는 약간 낮추는 쪽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번에 등장했던 데저트 드래곤 같은 경우 약간 문제라고 느껴졌다. 그래서 몬스터의 속성 방어력을 낮춰서 속성에 대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TIG> 필요없는 매직, 레어 아이템은 간소화할 생각이 없나?
이번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매직 아이템이 드롭 목록에서 아예 제거될 예정이다. 필요없는 매직 아이템이 등장하지 않도록 간소화할 예정이다.
TIG> 이번 업데이트 후 스토리는 어떻게 전개되나?
일단 <드래곤네스트>의 절대 악이 등장하고 제레인트 같은 영웅들이 돌아온다. 그리고 새로운 스토리로 세인트 헤이븐이 파괴되고 재건되는 스토리가 이어진다. 내년 안에 기존 스토리가 마무리될 예정이고 새로운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스토리가 절대 악이 등장하고 마무리로 가는 단계라 컷신을 추가하고 성우를 사용해 스토리에 힘을 줬으니 게임을 즐기면서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기대해달라.
▲ 용사들의 귀환? 설마 제레인트가?
TIG> 어쌔신에 대한 정보가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어쌔신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는가?
어쌔신은 지난 간담회를 통해서 처음으로 밝힐 생각이었다. 하지만 정보가 공개되면서 많은 유저들이 알고 있었다. 일단 어쌔신은 남자 캐릭터이며, 액션에 치중된 캐릭터다. 많이 기대해달라.
TIG> 70레벨 개방 이후 유저들이 안정화되면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아이템 파밍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다. 형태에 대한 변화는 없지만, 네스트를 계속 발전시켜서 깊이 있는 공략을 할 수 있도록 바꿀 예정이다. 그리고 그에 맞춰서 단순화 작업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드래곤네스트>의 장점인 액션성을 살리려면 편하고 쉽게 액션을 즐길 수 있게 간소화하는 작업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특히, 리뉴얼을 통해서 성장구간을 변화시킬 예정이다. 지금까지 레벨업 부스트나 점핑 캐릭터 이벤트를 자주 했지만, 결국 성장구간을 줄이고 성장 과정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TIG> 게임 내 튕김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해결할 방안이 있는가?
튕김현상에 대한 부분은 <드래곤네스트>의 메모리 사용량이 많아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최적화 업데이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잠재 코드, 접미사 삭제 같은 간소화 작업도 최적화를 위한 준비 중 하나다.
▲ 유저들이 쉽게 <드래곤네스트>를 즐길 수 있도록 간소화 작업을 하고 있다.
TIG> 알테이아 대륙탐험이 꽤 좋은 평을 받고 있다. 70레벨 개방 이후 이런 콘텐츠가 등장하는가?
알테이아 대륙탐험은 신, 구 유저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콘텐츠다. 좀 더 빠르게 장비를 맞출 수 있게 돕는 콘텐츠로 70레벨이 개방되면 한동안 등장하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게임 내에서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는 커뮤니티형 콘텐츠가 부족한 것을 알고 있다.
아직 원더풀 테마파크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다. 원더풀 레이싱 같이 즐길 수 있고 재미를 줄 수 있는 커뮤니티형 콘텐츠나 미니 게임 같은 것을 만들기 위해서 계획 중이다.
TIG> 이번 스토리 속에 어색하게 마무리됐던 칼리 스토리가 추가로 등장하는가?
칼리 유저들에게 미안하지만, 올해 안에 칼리 쪽 스토리 보강은 좀 힘들것 같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할 어쌔신의 스토리를 탄탄하게 만들어뒀다. 어쌔신 스토리를 기대해줬으면 한다.
TIG>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나?
일단 작년에 있었던 60레벨 개방보다 이번 70레벨 개방이 힘들었다. 60레벨 콘텐츠가 워낙 많다 보니 점점 레벨 개방에 대한 문제가 늘어났다. 그리고 아이템 개편에 대한 부분도 너무 힘들었다. 능력치를 큰 폭으로 변화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시간을 많이 투자해 조심스럽게 진행됐다.
그리고 60레벨 장비의 가치를 보존하는 것이 힘들었다. 70레벨 콘텐츠를 개방해야 하는데 60레벨 콘텐츠가 보존되면서 가치를 보존해주는 것에 대한 문제가 많았다.
많은 스킬, UI변경, 툴팁 개선 등 많은 것을 기획했지만, 게임 밸런스를 먼저 맞추는 것 등 먼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TIG> 마지막으로 이번 업데이트를 앞두고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업데이트는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라기보다 유저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업데이트를 해보자는 각오로 시작하게 됐다. 발전하기 위해선 소통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지금까지 여러 방면으로 의견을 들었다면 이제 의견을 적용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유저들의 의견을 모두 받아들일 순 없지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계속해서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하나둘씩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앞으로 등장할 업데이트를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 계속해서 등장할 업데이트를 기대해달라는 말을 남긴 권도형 개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