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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리포트

“세인트 원탑 체제를 막고자 새로운 타입의 힐러를 추가했다”

아이덴티티게임즈 권도형 실장, 하봉관 파트장 인터뷰

신수용(프로판) 2013-12-16 18:13:48

 

오는 12월 18일(수), 블랙드래곤 업데이트가 드디어 본 서버에 적용된다. 개발자 노트, 인터뷰 등을 통해 조금씩 내용을 공개해왔던 블랙드래곤 업데이트는 과연 어떤 형태로 모습을 드러낼까? 아이덴티티게임즈 권도형 개발실장(좌)과 하봉관 원화 파트장(우)을 만나 본 서버 적용에 앞서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디스이즈게임 신수용 기자

 


 

블랙드래곤네스트의 콘셉트는 어떻게 되나?

 

권도형: 블랙드래곤의 보옥을 얻은 ‘레드드래곤 페더’가 세인트헤이븐을 침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파괴된 세인트헤이븐을 배경으로 잡은 이유는, 유저들이 익숙한 장소에서 새로운 느낌을 받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하봉관: 지난여름에 세인트헤이븐 리뉴얼 작업이 진행됐었는데, 그때 작업한 원화가분들이 이번 블랙드래곤에도 참여했다. 새로 만들자마자 때려 부수게 된 셈이다. 최대한 멋있게 부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고, 컷신 작업에도 힘을 많이 쏟았다.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컷신을 통해 세인트헤이븐이 파괴되어가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익숙한 장소에서 새로운 느낌을 전달하고자 세인트헤이븐을 때려부쉈다고 한다.

 

 

블랙드레곤네스트가 업데이트되면 혹시 세인트헤이븐 마을에도 영향을 주는가?

 

권도형: 마을 자체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세인트헤이븐에 있는 모든 유저가 블랙드래곤네스트를 플레이했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이다. 블랙드래곤네스트는 최상위 유저를 위한 콘텐츠이므로, 그렇지 않은 다수의 유저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발자노트에 대포처럼 생긴 오브젝트가 공개됐다. 블랙드래곤 공략에는 이런 보조무기도 활용되는가?

 

권도형: 그렇지는 않다. 대포는 직접적인 공격 수단은 아니고, 특정 관문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 오브젝트다. 대포 같은 무기를 공격 수단으로 써버리면 직업 간 개성이 죽어버리는 만큼, 앞으로도 그런 부분은 가능한 자제하려고 한다.

 

 

블랙드래곤네스트의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가?

 

권도현: 전반적인 난이도는 데저트드래곤네스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췄다. 관문의 수도 비슷하다. 블랙드래곤 자체는 데저트드래곤보다 좀 더 어려울 것이다. 다만, 속성 방어 부분은 데저트드래곤보다 낮게 설정했다.

 

 

▲ “블랙드래곤의 속성 방어는 데저트드래곤보다 낮게 설정했다.”

 

 

블랙드래곤의 특징은 무엇인가?

 

하봉관: 우선은 최대한 멋있게, 그러면서도 스토리와의 연결점이 보이도록 만들었다. 블랙드래곤의 가슴 부분을 페더의 붉은 갑옷과 비슷한 형태로 디자인했고, 앞발에도 페더의 반지를 끼워두었다. 블랙드래곤의 외형 곳곳에서 레드드래곤 페더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권도형: 가슴이나 반지에서 빛이 난다거나 하는 이펙트도 있다. 처음에는 유저들이 이펙트를 보고 공격을 피하는 패턴도 넣으려고 했는데, 실제로 적용해보니 드래곤의 위치에 따라 이펙트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공격 패턴과의 직접적인 연결은 제외하기로 했다.

 

하봉관: 블랙드레곤의 크기는 데저트드래곤과 비슷하다. 키는 데저트드래곤보다 약간 더 크지만, 어깨너비(좌우 폭)는 데저트드래곤보다 좁다. 날개는 훨씬 크다. 이 날개를 완성하는 데만 일주일가량 걸렷다.

 

 

▲ 티저 영상에서 공개된 블랙드래곤의 모습.


 

블랙드래곤을 공략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권도: 드래곤의 상징과도 같은 공격 수단인 브레스다. 이것을 <드래곤네스트>에서 얼마나 멋지고 효과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블랙드래곤의 브레스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컨트롤 실력뿐만 아니라, 팀원 간의 협력도 어느 정도 필요할 것이다.

 

 

브링어 2차 전직의 콘셉트는 어떻게 되나?

 

권도: 브링어 2차 전직은 라이트퓨리와 어비스워커 두 종류로 나뉜다. 어쌔신이라는 기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라이트퓨리는 빛 속성의 힐러로, 어비스워커는 암 속성의 딜러로 특징을 잡았다. 어쌔신과 힐러라는 조합은 많이 어색할 것이다. 하지만 <드래곤네스트>의 어쌔신은 인술을 기반으로 하는 캐릭터인 만큼, 이를 이용해 아군을 치료하는 것도 부자연스럽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 브링어 2차 전직 라이트퓨리와 어비스워커의 모습.

 

 

라이트퓨리는 어떤 직업인가?

 

권도: 간단히 말하자면 라이트퓨리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타입의 힐러다. 세인트와는 달리 자신이 받는 제약이 큰 대신, 파티원에게는 더욱 강력한 지원 효과를 부여한다. 파티원과 함께 공격에 동참할 것인지, 공격을 멈추고 지원에 힘을 쏟을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력이 필요한 직업이다.

 

라이트퓨리는 기존 원탑 힐러였던 세인트를 견제하기 위해 만든 직업이다. 세인트가 파티플레이 필수 직업이 되어버린 현재, 세인트와 궁합이 좋지 않은 여러 직업이 소외되는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라이트퓨리라는 새로운 힐러를 추가해 기존과는 다른 파티 조합을 추가로 만들어내고 싶었다.

 

 

라이트퓨리의 특징적인 스킬을 꼽자면?

 

권도: ‘힐링 오브 차크라’라는 스킬이다. 이 스킬을 사용하면 라이트퓨리가 가부좌를 취하며 공중 부양을 한다. 주변 파티원들에게 매우 강력한 버프를 지속적으로 부여하는 대신, 라이트퓨리 본인은 아무런 행동도 취할 수 없다.

 

이 스킬은 스스로 취소하기 전까지는 영구히 유지된다. 또한, 공중 부양 상태이므로 지면을 이용해 공격하는 스킬을 일부 회피할 수도 있다.

 

 

어비스워커는 어떤 직업인가?

 

권도: 여러 가지 의미에서 라이트퓨리와는 반대되는 캐릭터다. 우선 조작이 쉬운 편이다. 복잡한 연계보다는 한 번의 공격으로 강력한 대미지를 주는 타입이며, 다양한 소환체를 이용한 전투가 특징이다.

 

하봉관: 소환체는 총 세 종류가 있다. 각각 공격, 방어, 보조형으로 나뉘는데, 이 소환체에도 각각의 캐릭터성을 부여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외형을 보고 소환체의 성격을 예상하고, 그것을 토대로 각 소환체가 사용할법한 스킬을 예상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 “어비스워커 본체뿐만 아니라 소환체도 심혈을 기울여 작업했습니다.”

 

어비스워커의 특징적인 스킬을 꼽자면?

 

권도: ‘라인 오브 다크니스’라는 스킬이다. 기존의 라인 드라이브 스킬을 3연속으로 사용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분신술도 사용한다. 이 분신도 일종의 소환체로, 공격 대상을 어비스워커가 지정할 수 있다. 다른 소환수와 동일하게 만들었더니 실용성이 너무 떨어져서 인공지능을 손본 것이다.

 

하봉관: <드래곤네스트>에서는 어쌔신이라는 직업에 동양적인 분위기를 많이 가미했다. 그 중 어비스워커는 그런 분위기를 더욱 강하게 살리도록 디자인했다. 스킬 이팩트로 중국 상형문자와 비슷한 것을 넣어봤는데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다. 한문을 잘 아는 유저라면, 어비스워커의 스킬이펙트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업데이트를 앞두고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권도: 지난 간담회에서 유저들과 약속한 내용 중 아직 지켜지지 않은 것이 많다. 이번 블랙드래곤 업데이트와 함께 직업 간 밸런싱 및 용옥 간소화 작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계속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고, 지금부터나마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하봉관: 공식 홈페이지와 커뮤니티를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뭔가가 새로 나오면 유저분들이 바로 피드백을 주시는데 정말 감사히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드래곤네스트>의 원화를 담당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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