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네스트>는 6월 11일(수)에 80레벨 개방과 스테이지의 추가를 비롯한 콘텐츠 재정비 등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했다.
약 10시간에 걸친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오후 6시 40분경 서버가 열렸고 하루가 다 가기도 전에 80레벨을 달성하는 유저들이 속속 출현했다.
이에 <디스이즈게임>에서는 6월 11일(수)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6월 12일에 4개 캐릭터 80레벨을 달성한 유저인 ‘시크한아이’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으며, 본 글에서는 인터뷰 내용 전달의 편의를 위해 말투를 간결하게 바꿨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한다.
시크한아이 : ‘시크릿’ 길드에서 길드 부장을 맡고있는 ‘시크한아이’라고 한다. 20대 남자고 <드래곤네스트>를 시작한지 4년쯤 됬다.
어떤 캐릭터들을 키우나?
시크한아이 : 딜러 역할을 하는 캐릭터가 좋아서 스나이퍼, 문로드, 레이븐, 어비스워커와 템페스트 등등 70이상 19개 캐릭터를 보유중이다. 흔히 말하는 '다캐릭증후군' 에 걸린 용자다.
어떤 직업으로 가장 먼저 80레벨을 달성했나?
시크한아이 :문로드로 가장 먼저 찍었다. 아무래도 콘텐츠가 공개된 직후라 이동속도가 빠른 직업으로 하고 싶었다. 그 다음은 스나이퍼, 레이븐 등의 순서로 80레벨을 달성했다.
80레벨을 달성하고 어떤 기분이었나?
시크한아이 : 재밌었다. 아무래도 이번 80레벨 달성에는 새 EX스킬이 추가되있어 꼭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달성하고도 한참을 구경했다.
그런데 나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문로드 EX스킬을 자꾸 보니 꼭 김밥안에 들어가는 길쭉한 단무지를 날리는 것 같았다. 하필 노란색이라니.. 붉은색이라던가.. 붉은색이라던가.. 붉은색.. 검고 빨갛고 멋진 색상이 많은데..
아쉬워보인다.
시크한아이 : 조금은 그렇다.
(조금이 아닌 것 같다.)
시크한아이 : 색상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검기를 날리는 모습은 멋졌다.
( ..... )
80레벨을 단기간에 달성했는데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가? 노하우가 있다면?
시크한아이 : 어떻게 보면 정말 무식한 방법이다. 이 방법대로 하면 지루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알려주겠다.
먼저 이벤트를 통해 받은 4개의 경험치 캡슐을 꽉 채워놓고 다 썼다. 그랬더니 72레벨 하고 85% 정도가 되더라. 남들보다 조금 앞서서 레벨업을 시작했다.
그런 다음 일일퀘스트, 서브퀘스트, 길드게시판 퀘스트 등 받을 수 있는 퀘스트를 모두 받았다. 그리고 PC방 보너스 200% 경험치서를 가지고 모든 퀘스트를 수행했다.
그러자 스테이지 판당 거의 20%에 육박하는 경험치를 획득했다. 요구 경험치가 상당히 적어 놀랄 정도였다.
그 후 일일퀘스트를 수행하며 가장 쉬운 동선을 가진 스테이지인 ‘열풍의 나락’을 5판 정도 어려움으로 클리어하자 75레벨 15%가 되었다. 그리고 다시 75레벨 일일퀘스트, 서브퀘스트, 길드퀘스트를 받아 72레벨 때와 동일하게 반복적으로 수행했다.
그 후엔 정말 단순하다. 동선이 짧은 ‘통곡하는 벽’ 스테이지에서 소위 말하는 ‘뺑뺑이’를 돌려 모든 피로도를 다 쓰고보니 레벨은 79였다. 50분 남은 200% 경험치서를 활용하고자 ‘아크비숍 네스트’와 ‘가디언 네스트’를 5번씩 클리어하고나니 정확히 80레벨을 달성했고 나머지 3캐릭터도 같은 방식으로 했다.
인터뷰 전에도 78레벨 80% 정도로 캐릭터를 육성하다왔다.
같은 던전을 반복적으로 클리어 하면서 지루하진 않았나?
시크한아이 : 나도 지루할 줄 알았다. 하지만 조금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77레벨을 달성하기 까지 시간은 30분 남짓이었다. 캡슐을 이용해 72레벨 85%에서 시작하긴 했지만 5레벨을 올리는데 30분 남짓 걸렸다.
의외다. 하루가 채 가기 전에 80레벨 유저가 나오는걸 보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 정도까진 예상 못했다. 그럼, 첫 캐릭터 80레벨 달성 시간을 기억하는가?
시크한아이 : 정확하게는 모른다. 8시에 접속해서 준비하고 저녁 9시부터 레벨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시계를 봤을 때가 10시 50분 쯤이다. 대강 11시 이전인 것만 기억한다. 80레벨까지 소요된 시간은 1시간 50분 가량인 것 같다.
PC방 200% 경험치서가 2시간 짜리다. 그 시간이 다 가기전에 했으니 확실하다.
레벨업 하기 위해 퀘스트를 수행하며 신규 스테이지를 한번씩은 다 돌았을 텐데 신규 스테이지는 만족스러웠나?
시크한아이 : 조금 아쉬웠다. 맵의 형태나 몬스터들은 만족스러웠지만 보스 몬스터나 중간중간 나오는 몬스터들의 규모가 적어서 아쉬웠다. 보스 몬스터가 없는 스테이지가 있다는 것도 아쉬웠다.
▲ 오른쪽이 4개 직업 80레벨 달성하신 ‘시크한아이’님. 곧 5개가 된다.
80레벨 개방과 80레벨 달성으로 인해 <드래곤네스트>를 플레이 하는데 달라진게 있다면 뭔가?
시크한아이 : 80레벨 개방에 대해 말하자면 달라진 게 없다고 생각한다. 언제라도 오게 될 수순이었기에 크게 신경 쓰진 않았다. 웃기는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80레벨이 풀리면서 달라진 점은 70레벨 던전은 좀 더 편하게 돌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사실 80레벨이 개방될 때 80레벨 콘텐츠도 같이 풀려야 새로운 시작을 하는데 이번엔 그러지 않았다.
80레벨 신규 콘텐츠인 볼케이노 네스트는 다음달에 업데이트 예정돼있다.
시크한아이 : 그런 점에서 80레벨 개방에 대해 체감이 적다고 말하고 싶다.
아이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시크한아이 : 80레벨 달성 후 일일 퀘스트 ‘여신의 비탄’을 클리어 했고 80레벨 탈리스만과 레어문장 등이 드랍됐다. 그런데 80레벨 탈리스만과 용옥은 상중하 시스템이 없다. 능력치도 70레벨 상급옵션에 비하면 미치지 못한다.
아이템은 더 심하다. 드랍된 레어 방어구와 80레벨 선물 주머니로 살 수 있는 란체아 세트 장갑을 습득해서 레어장갑과 에픽장갑을 똑같이 9강씩 만들어봤다.
결과는 어땟나?
시크한아이 : 둘다 70레벨 유니크인 흑룡보다 방어력은 10%정도 높았다. 레어는 HP강화수치가 2/3 정도밖에 안됐고 에픽은 흑룡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말 그대로 레벨만 높아지고 세트옵션이 조금 나아진 정도다. 문제는 에픽 장비도 당장 맞출 수가 없다는 점이다.
이제 유저들이 할 수 있는 것은 70레벨 때는 깨기 어려웠던 최고난이도 네스트인 블랙드래곤 어려움이나 하드코어를 클리어 하는것이다. 80레벨 개방에 따른 스킬레벨의 상승으로 조금, 정말 조금 더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다는 강점밖에 없다.
많이 아쉬워하는 것 같다. 그래도 70레벨 아이템과 80레벨 아이템의 성능이 비슷해 70레벨 아이템이 일순간 버려지지 않았다는 점은 기존유저 입장에서 다행인 것 아닌가?
시크한아이 : 여태까지 50, 60, 70 레벨 개방 과정에서는 아이템의 성능이 거의 2배씩 늘어났다고 봐도 된다. 때문에 아이템 소모나 교체 시기도 엉망진창 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제시한 70, 80레벨 장비의 수준차이를 간소화 시키는 것은 탁월한 선택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유저들의 장비 교체시기가 늦어져 유저들간 거래를 활성화 시킬 수 있겠지만, 아이템의 가치가 하락한다.
여전히 70레벨 아이템이 성능에서 경쟁력이 있는데도 그런가?
시크한아이 : 여전치 70레벨 장비가 버려지지 않고 경쟁력은 있지만 넓게 보자면 70레벨에서 80레벨 장비 구간은 등급의 가치차이가 비슷해졌다. 나도 나름 블랙드래곤 아이템으로 수익을 거둘만큼 하드코어 유저이기 때문에 그 점은 치명적이다.
정리하자면 70레벨과 80레벨 장비 성능이 비슷해서 70레벨 장비나 80레벨 장비 둘다 껴도 차이가 크게 없어 같이 가치가 하락 했다는 건가?
시크한아이 : 그렇다. 사실 아이템의 능력차이는 적더라도 레벨과 등급에 따라 이점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슷비슷한 옵션이 아니라 좀 더 섬세하고 다양하게 차등을 두는 것 말이다.
80레벨을 달성했는데 이제 목표는 무엇인가?
시크한아이 : 신규 네스트가 나오기 전까지 재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규유저라면 이것저것 해야할 것이 많겠지만 내 경우에는 이미 최고 난이도의 네스트를 꾸준히 다니고 있어 더 이상 소모해야 할 콘텐츠가 부족하다.
그래서 길드 부장으로써 동갑내기 친구와 같이 만든 길드에 신경 쓸 것 같다. 이제 만든 지 두달 된 길드지만 샛별 길드 답지않게 베테랑 용자가 많다. 인터뷰 하는 김에 길드 홍보도 넣어달라.
(시크릿 길드 화이팅...)알았다. 정리하자면 다음 네스트가 나오기 전까지 80레벨 아이템에 이점이 없어 길드 관리만 하겠다는 건가?
시크한아이 : 그렇다.

많은 캐릭터를 키워서 직업별 상황을 잘 알거라 생각한다. 이번 신규 EX기술로 기존에 문제되던 특정 직업의 소외현상이 개선 될 수 있을 것이라 보는가?
시크한아이 : 매정하게 말하자면 불가능하다. 직업은 직업이고 피지션이 EX스킬 하나 좋아졌다고 피지션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 얼마전에 머셔너리를 크게 개판, 아니 개편한 것은 알거다.
(......개판)
시크한아이 : 몇달 되기는 했지만 머셔너리는 개편을 했어도 머셔너리다. 그러니 소외되는 직업의 성능 자체를 바꾸지 않는 이상 소외현상을 극복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에서 맘에 드는게 있는가?
시크한아이 : 코스튬...
코스튬..?
시크한아이 : 요리사가 이쁘더라.
그 외엔 더 없나?
시크한아이 : ......아!, 그 다음 좋아진 것은 예전과 달리 퀘스트를 비롯한 게임내 보상이 좋아지고 있다.
또 내가 저레벨이 아니기 때문에 잘은 모르겠지만 길드원 말로는 이번 업데이트로 저레벨 구간에서 상당히 편해졌다고 하더라. <드래곤네스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한 말이니 신빙성이 높다.
저 레벨 구간 업데이트는 확실히 잘 되었다는 의미인가?
시크한아이 : 그렇다.
다음 대규모 업데이트는 7월에 신규캐릭터 ‘렌시아’와 ‘볼케이노 네스트’가 예정되어있다.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시크한아이 : 새로운게 기대는 되지만 신규 캐릭터는 어쌔신같은 경우 처럼 될까 걱정도 된다.
어쌔신같은 경우라면?
시크한아이 : 어쌔신이 처음 나왔을 때 사기라는 칭호를 달고 살았다. 렌시아가 그처럼 될까 걱정 된다.
캐릭터간 밸런스는 유저들의 만족도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그리고 볼케이노 네스트는 제발 아이템좀 잘 나오게 해줬으면 좋겠다.
캐릭터 밸런스와 아이템 드롭률, 그 외엔 더 없나?
시크한아이 : 없다.
인터뷰에 응해 오랜시간 내줘서 고맙다. 마지막으로 <드래곤네스트>에 바라는 것이나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시크한아이 : 어렵고 새로운 것을 바라진 않을 테니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귀 기울여 받아들이는 <드래곤네스트>가 됐으면 한다. 취미 삼아 친근하게 했던 게임이니 끝까지 소통했으면 한다.
<드래곤네스트>는 5월부터 시작해 꾸준한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6월 11일에는 초반 레벨구간 퀘스트 및 동선을 최소화해 빠른 레벨업을 할 수 있게 했으며 80레벨 개방 및 신규 스테이지를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해서 유저들 대부분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80레벨 개방에 해당하는 콘텐츠의 부족으로 업데이트 순서에 대해 일부 불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유저들이 이번 업데이트에 만족하는 만큼 7월에 예정돼있는 신규 네스트 ‘볼케이노’와 신규 캐릭터 ‘렌시아’ 업데이트 또한 만족스러울거라 기대해본다.
한편 <드래곤네스트>는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로 개방된 80레벨 달성시 추첨을 통해 각종 다양한 인게임 아이템 및 문화상품권, 게임용 PC 등 상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또한 신규 가입자 및 복귀자를 위한 이벤트 및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팀을 응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