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멸의 마수’ 업데이트로 등장한 ‘명품 아이템(이하 명품)’은 동급 일반 아이템보다 성능이 월등히 뛰어나다. 명품의 성능은 일명 ‘지존 아이템’이라 불릴 정도로 유저들의 소유욕을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유저가 지금도 명품 획득을 위해 재봉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옵션 개수부터 큰 차이를 보이는 '명품 아이템'.
대부분 유저들은 명품을 획득하기 위해 ‘태고의 재봉인 주문서(이하 태고의 주문서)’를 사용했지만, 봉인 실패 시 아이템이 파괴된다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결국, 유저들은 고가의 아이템을 지키기 위해 명품 획득 확률이 낮더라도 아이템이 파괴되지 않는 ‘일반 재봉인 주문서(이라 일반 주문서)’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일반 봉인’을 시도해 명품을 획득한 유저는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 파산이라는 결과를 맞았다. 실제로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명품을 획득하려다 전 재산을 탕진하고 떠난다는 유저의 게시물도 볼 수 있었다.
▲ 7월 7일 업데이트 내역 중 '봉인 시스템' 내용 중 일부.
<테라>는 이런 유저들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지난 7일 ‘완전한 태고의 재봉인 주문서(이하 완전한 주문서)’를 업데이트했다. 완전한 주문서는 51레벨 이후 인스턴스 던전의 최종 보스 몬스터가 드롭한다. 태고의 주문서와 성능은 같지만, 봉인 실패 시 아이템이 파괴되지 않는다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완전한 주문서에 대한 유저의 의견도 환영과 우려, 양쪽으로 나뉜다.
기존에 봉인 실패로 고가의 아이템을 잃은 유저들은 아이템이 파괴되지 않는다는 점을 높게 사고 있다. 또한, 던전만 클리어해도 보상으로 골드와 완전한 주문서를 모두 얻을 수 있어서 강화 비용을 따로 마련하는 부담도 줄인다고 한다.
▲ 이런 가슴 떨리는 메시지를 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명품 아이템을 원하는 유저에 비해 완전한 주문서의 공급량이 적은 것을 문제로 삼는 유저도 있다. 다른 주문서에 비해 선호도가 높지만, 구하기 어려운 완전한 주문서의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이다.
던전을 한 번 클리어했을 때 한 명이 얻는 주문서의 수량이 적다는 제보도 있었다. 소지 골드에 따라 부익부빈익빈이 발생할 수 있어서, <테라>에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예상도 해볼 수 있다.
▲ 수량이 적은 '완전한 주문서'의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재봉인 시스템의 개선책으로 내놓은 완전한 주문서 업데이트는 유저 사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과연 기존 주문서들의 아쉬운 점을 개선할 것인지, <테라>의 경제를 흔들어 놓을 것인지 아직은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