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금) 5:00 UTC에 <스타크래프트 2> 11번째 패치 노트가 공개됐습니다. 이번 패치 노트는 그간 강세 종족으로 평가받던 테란의 너프와 프로토스의 초반 찌르기를 약화 시키기위한 수정이 주된 내용입니다.
두 종족의 하향으로 저그는 상대적인 상향인 상황입니다. 상위 래더 선수들은 이 패치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GSL 예선전 현장에서 직접 물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작은달
Q. 요츠바랑(곽한얼) 선수 이번 테란 너프 패치 어떻게 생각하세요?
에이 찍지마세요. (요츠바랑 선수의 철저한 가드로 흐릿하게 ㅠㅠ)
요츠바랑: 안녕하세요. 한 때 테징징(!)으로 유명했던 요츠바랑입니다. 물론 그땐 장난이었고요. (웃음) 솔직히 이번 패치는 '제대로 된 패치'라고 생각해요.
사신은 좀 더 너프 됐으면 좋겠어요. 인구수 2 정도가 적당하다고 봐요. 지금 테란 사신 때문에 타 종족이 초반 방어를 강제 받아서 재밌는 경기가 나오질 않아요.
테란의 빌드도 사신 때문에 단순해지고 있고요. 초반을 사신이나 불곰으로 시작하는 게 정석이 됐거든요. '사신 벙커링', '입구 막고 사신' 다 사신에서 나온 전략이잖아요. 불곰이 사기란 이야기가 많은데, 미네랄이 100이 들어 초반에 많이 못 뽑아요. 팀 전에서 사신이 괜히 쓰이는 게 아니에요.
이번 울트라 패치도 만족스러워요. 나쁜 울트라 때문에 메카닉이 힘도 못 쓰고 다 녹았거든요. 테란은 유닛 10기를 생산하려면 생산 건물이 10개 있어야 하는데 저그는 아니에요. 부화장 하나에서 울트라를 한번에 12기 생산할 수 있죠.
병력회전 속도 자체가 다른데 울트라가 부화장 하나에서 12마리씩 튀어나오니 후반엔 싸움이 안 돼요. 울트라까지 테크가 느리다고요? 아니요. 직접 해보세요. 금방 나옵니다.
마지막 까지 옆 모습을 보여준 요츠바랑 선수
InCa: 이게다 너 때문이야. 요츠바랑: .........
oGsInCa: 네? 저 인터뷰 하시는 거에요? 갑자기 왜?! 이게 다 마카(요츠바랑) 때문이야. 이번 패치? 음 솔직히 말해도 되나요? ‘망했어요.’ 토스가 죽었슴다 --;
예전에 광전사 빌드타임을 지금 패치 노트처럼 패치 한 적이 있었어요. 두 번째 최종 베타, 16번째 패치였죠.
그때 프로토스는 전진 관문 봉인, 선 포지 빌드가 유행이었죠. 1 관문 포지냐 쌩 포지 더블 연결체냐 전략이 끝이었습니다.
광전사 빌드타임 4초가 늘면, 관문이 2개 더 있어야 예전과 같은 생산속도로 생산할 수 있어요. 꽤 치명적이죠. 아마 적응할 때까지 많은 프로토스가 고전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Q. GerrardPrime(박외식) 선수 이번 저그 상대적 상향 패치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그! 좌절 금지!(사진이 없는점 양해 부탁드려요.)
GerrardPrime: 정말 좋아요. 저그는 초반에 많이 힘든 종족인데, 이젠 무난하게 넘길 수 있게 만들어주는 패치거든요. 반대로, 저그는 초반만 넘기면 어느 종족에도 밀리지 않는 종족이에요. 초보 분들이 이 초반을 못 넘겨서 저그가 안 좋다고 하시는 거죠.
저도 초반에 꽤 고전하는 편이에요. 테란은 사신, 프로토스는 광전사 찌르기가 꽤나 매서웠거든요. 변수도 많고요. 이제 걱정을 좀 덜겠네요. (웃음)
아마 이번 패치로 저그는 실력만 있으면 정말 무서운 종족이 될 것 같아요. 무난하게 초반을 넘기게 해준다는 건 정말 큰 상향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경기를 할 수 있을지 벌써 기대되네요.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2> 특성상 다양한 카운터들이 나오니 속단할 순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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