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조합 블러드 '노숙특공대'

■ 노숙특공대? 그게 뭔데?

디스이즈게임의 두 번째 유즈맵 <노숙특공대>가 공개되었습니다. 제작자는 Prime 클랜의 맵 제작자 중 한 명인 '노숙프라임' 맵퍼입니다.

물론, 여러분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이상한 이름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제작자에게 물어본 결과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제작자 왈: 내가 만든 게임에 내 이름이 안 들어갈 수는 없지!

네. 제작자의 마인드가 저러합니다. 이름이 저래서 쉽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노숙특공대>는 변형 조합 블러드 형식의 유즈맵입니다. 게임등급위원회에 심의를 받지 않은 불법 게임이기도 하다는군요.

노숙프라임 맵퍼는 지난 1회 지도제작 공모전에 입상한 경력이 있고 노숙비전, 랜미컨 등을 제작한 유능한 맵퍼입니다. <워크래프트 3> 때부터 활동해왔고, <스타크래프트 1> 맵퍼도 잠시 했었다고 합니다. 그가 만든 맵의 특징은 참신함에 있습니다. 모델링이나 텍스처가 뛰어난 건 아니지만 다른 맵엔 없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 '노숙특공대'는 어떤 맵?

<스타크래프트 2> 한국 최초 '조합 블러드'입니다. 시작하면 해병 두 기가 주어지는데, 처음에는 이 두기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합니다.

이 유닛이 생명이다.

해병은 시간마다 리스폰 되는 것이 아니라, 유닛이 다 죽었을 때 리스폰 됩니다. 10킬을 올릴 때마다 생성되는 해병의 숫자가 1기씩 늘어나죠. 그리고 이 해병들을 조합해서 새로운 유닛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고급 유닛일 수록 많은 수의 해병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킬수에 목숨(?)을 걸어야합니다. 말 그대로 피터지는 블러드죠.

맵의 특성상 한 상대방이 킬수가 늘어나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습니다. 점점 고급 유닛을 조합해 오기 때문이죠. 다른 팀원과 함께 킬수가 늘어나기 시작하는 상대방을 견제해야 합니다.

※ 주의

특정 유닛을 조합해서 조합유닛 + 해병3기를 가지고 있다면 이 4기가 다 죽어야 새 해병이 생성됩니다.

제가 겪은 바로는 빠르게 킬수를 올린 상대방이 특정 유닛 지역을 장악하고 있으면 그 유닛은 포기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아니라면 다른 팀원과 함께 공략해야 합니다.

제작자가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본진에 자그마한 샛길을 뚫어뒀지만 이마저도 장악당하면 어휴. 간담이 서늘하네요.

위에서 언급했지만 제작자의 마인드가 상당히 강한 맵입니다. 유닛이름에서도 알 수 있죠. 대표적인 이름으로 추척자 4마리를 조합하면 '추적자 속에서 기어나왔다.', '불사x', '하늘의 환자' 등 재밌는 이름을 가진 유닛들이 많습니다. 

추적자 속에서..

부.. 불사 뭐요?

■ 조합이란?

조합은 특정한 장소에서 하는데 장소마다 요구하는 해병의 숫자가 다르고 조합되는 유닛도 다릅니다. 최소 2마리의 해병에서 8기의 해병까지 필요합니다. 중앙 조합 장소는 좀 더 상위조합을 위한 공간입니다.

이런 공간이 맵 곳곳에 있습니다.

조합에 대한 팁은 게임 내에서 –tip1 / -tip2를 입력하면 알 수 있습니다. 조합으로 만들 수 있는 유닛 몇 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거대 괴수

제작자: 미안. 내가 세상에 내놓지 말아야 할 것을 만들었다.

게임 속 모습

  두 번째 혼종

제작자: 일단 만들면 이겼다고 할 수 있지. 하지만, 힘들걸? 조합법은 나만 알거든.

  세 번째 헬리오스

제작자: 이건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네 번째 히페리온 

제작자: 이거 만드는 건 알려줄게. 바이킹을 24대 모아서 중앙에서 조합하면 돼. 참 쉽지? 마린이 한번에 8기니까 어휴

은근슬쩍 알려주는 개발자(맵에 써 있습니다.)

위 표 이외 유닛들의 조합법은 저도 잘 모릅니다. 숨겨진 조합법으로 비공개 상태입니다. 한게임 당 한번은 출연하는데 제작자도 조합법은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게임에 들어가서 숨겨진 조합법을 찾아보는 것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