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게임에서 희대의 빅 매치가 열렸습니다. 실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열정만 넘치는 초보 게이머들이 참여했습니다. 늘 컴퓨터에 당하며 울분을 삭이다가 최근 적응에 성공하고 대인전에 도전한 것이죠. 두 사람의 리플레이를 끝까지 봤지만… 음, 2:1 경기를 해도 제가 이길 것 같습니다. 풉… 두 사람의 경기! 시작합니다. /디스이즈게임 작은달
두 사람의 매치는 정말 어이없게 성사됐습니다. "누가 더 <스타2>를 못하냐?" 의 논쟁이 발단이 되어 '한판 붙어서 결정하자!' 로 발전된 것이죠.
경기 시간은 점심시간! 하지만, 두 사람은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난관에 봉착합니다. 크발칸(곰)의 컴퓨터가 <스타2> 패치를 거부한 것입니다.
곰: 비니 형! 패치가 안 돼요. 비니: 뭐? 질 것 같아서 그런 거 아니고? 곰: 헐. 아님! 그냥 패치가 안 돼요. @#@##@@#@## 비니: 그냥 기다려봐.
그렇게 30분이 흐르고 패치를 끝낸 곰 기자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포효(!)를 하더군요.
“다 됐다!!!!!!!!!!!!!!!!!!!!!!!!!!!!!!!!!!” (……) |
그리고 시작된 경기. 사전에 크발칸(곰)이 종족을 추천해 달라고 해서 필자는 ‘테란’ 을 추천했습니다. 종족의 강함을 떠나서 초보자에게 무난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크발칸(곰)은 ‘불곰’ 을 싸우게 할 수 없다며 추남(가을 남자)의 종족 프로토스를 선택했습니다.
필자: 곰 기자! 프로토스 안됨. 가을 되면 강해지긴 하는데, 초보용은 아님. 곰: 괜찮음. 난 추남(가을 남자)임. 가을 버프 받고 이길 거임.
왠지 결과가 눈에 보이는 것 같았지만 경기는 그렇게 진행됐습니다.
맵은 금속도시. 위치는 비니 기자 7시, 곰 기자 9시. 아주 가까운 거리죠.
...경기에 관한 분석은 하지 않겠습니다. 분석하면 저도 울고, 곰 기자도 울고, 비니 기자도 울 거 같아서요. 다만 두 선수의 특이한 점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곰 기자의 특이한 점 1. 랠리포인트는 찍었어? 곰: 그게 뭐냐? 2. 시간 증폭은? 곰: 그게 뭐냐? 3. 광물이 많이 남네!! 곰: 그러게… 4. 어? 이기는 싸움인데?! 곰: 미안.
비니 기자의 특이한 점 1. 빌드 타임이 이상해요. 비니: 어…? 2. 광물이 많이 남네요. 비니: 어…? 3. 해병이 안 나와요. 비니: 어…? 4. 궤도사령부는...? 지게차는...? 비니: 어…?
네. 두 사람의 안습함은 위에 언급한 것 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아래는 두 사람 경기의 명장면을 편집한 것입니다.
비니 기자의 믿을 수 없는 컨트롤, ‘일꾼 역장” 을 볼 수 있습니다. 기대하세요.
위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비니 기자가 승리했습니다. 회심의 러시를 실패한 곰 기자가 테란의 역러시를 막지 못했거든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두 사람이 주말에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 주 월요일 점심시간에 ‘음료수’ 를 걸고 다시 경기한다고 합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곰의 눈물
점심시간에 게임은 무슨... 자는 게 최고. 모 개구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