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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천생연분 해외편 특집] 한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 미소녀 게임들과의 만남

한국 출시를 앞둔 일본 모바일게임, TIG 기자들의 선택은?

권정훈(실리에) 2014-03-14 19:22:12


 

매주 쏟아지는 모바일게임 신작을 디스이즈게임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해보고, 마치 소개팅에 나온 상대를 보듯이 게임의 첫인상을 신랄하고도 말랑말랑하게 풀어내는 코너인 천생연분! 많은 성원에 힘입어 이번에는 무려 해외로 진출하게 됐습니다! (Yeah~)

 

2014년 들어서 꽤 유명한 일본 모바일게임 다수가 한국에 서비스할 예정이라는 반가운(?)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디스이즈게임 기자들이 생각하는 기대작을 5개 선정해서 천생연분이 있나 찾아봤습니다. 현실에서는 모태솔로의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혹시 모니터 안에도 ‘그녀’가 산다는 나라는 뭔가 다르지 않을까요? 평소와는 다른 손님들의 방문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TIG 기자들의 선택한 게임은 무엇인지 살펴보시죠. /디스이즈게임 권정훈 기자


 

일본으로 출격하는 TIG 솔로기자들

 


 

 

일본 미소녀들의 첫인상 매력발산!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 Mobage(웹)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의 첫인상은? 반다이남코 게임즈의 유명한 아이돌 육성 게임 <아이돌마스터> 시리즈의 모바일 소셜 게임 버전입니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WEB 기반의 소셜 게임입니다. 일본 Mobage 웹사이트에 가입해서 즐길 수 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 1월에 상표권이 등록되면서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인데요. 아쉽게도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에 대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게이머들은 출시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플레이어가 프로듀서로서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돌 캐릭터들을 육성한다는 기본적인 콘셉트는 원작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게임 시스템은 <바하무트: 배틀 오브 레전드>와 거의 동일한 카드 배틀 게임입니다. 캐릭터의 훈련은 일반적인 카드 합성과 진화를 통해 이루어지고, 아이돌의 영업도 다른 카드 게임의 ‘탐색’ 시스템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원작이 나만의 아이돌을 육성하면서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었다면,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는 아이돌의 탈을 쓴 여전사들이 벌이는 피튀기는 살육의 현장을 그린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과장이 2% 정도 첨가돼 있습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기자들의 첫인상 선택

 

깨쓰통: 캐릭터에게 돈과 애정을 쏟을 준비가 돼 있다면 할 만한 게임, 그게 아니라면 왜 하죠? ★★★

 

한낮: 내가 일본어를 읽을 수 있다는 걸 후회하게 만들어준 게임. 내 덕력으로는 아직 무리다. ★★☆

 

실리에: 캐릭터 하나만 보고 하는 게임. 게임 방식 자체는 뻔~한 카드 배틀이다. ★★★

 

꼼신: 그래도 카드 매력은 살아 있다. 눈은 즐겁다. ★★☆

 


 

 

<드래곤코인즈>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iOS

<드래곤코인즈>의 첫인상은? 세가 네트웍스가 개발했고 한국에서는 NHN엔터테인먼트를 통해 3월 14일에 출시되었습니다. 사실 기사를 작성할 때만 해도 이 게임은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하필이면 기사 작성이 모두 끝난 14일에 출시가 이루어졌고, 어쩔 수 없이 천생연분 국내편이 아닌, 해외편을 통해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이 게임은 오락실(아케이드 게임센터)에서 볼 수 있는 코인도저(동전 떨어뜨리기) 게임에 카드 배틀의 요소를 넣어서 만든 게임입니다. 그렇기에 개발사가 내세우는 공식 장르도 코인 RPG입니다. 

 

전투는 화면에 등장하는 5가지 속성의 코인을 밀어내서 떨어뜨리면, 떨어진 코인과 같은 속성의 캐릭터가 몬스터를 공격하는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밀어낸 코인은 화면 옆으로 떨어지기도 하는데, 이를 최대한 막으면서 코인이 화면 안으로 떨어지도록 잘 조종해야만 합니다. 

 

한편 <드래곤코인즈>의 던전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미궁처럼 구성돼 있습니다. 던전 곳곳에 숨겨진 보물 상자가 있거나 몬스터와 조우하는 등 변수가 있죠. 더욱이 탐험에는 10분의 제한 시간이 있어서 긴박감을 더합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기자들의 첫인상 선택

 

깨쓰통: 코인도저를 이런 식으로 전투와 결합하니 (최소한 초반은)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다. ★★★☆

 

한낮: 첫 인상은 정말 참신한데, 떨어지는 동전마냥 재미도 급격히 떨어진다. ★★★☆

  

실리에: 게임 방식이나 아이디어는 참신하다. 하지만 그 신선함은 유통기한이 길지 않더라. ★★★

 

꼼신: 동전을 떨어뜨리며 어떤 재미를 느껴야 할지 모르겠다. ★★

 


 

 

<체인 크로니클>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iOS

<체인 크로니클>의 첫인상은? 세가네트웍스가 개발했고 한국에서는 액토즈소프트가 2014년 상반기에 서비스할 예정인 게임입니다. 겉만 보면 많은 영웅 캐릭터가 카드로 등장하는 카드 게임이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본격 시나리오 RPG’라고 부제를 붙일 만큼 시나리오를 강조하는 게임입니다. 

 

실제로 게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시나리오입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다양한 영웅을 얻게 되는데, 이때 영웅의 에피소드를 함께 얻게 됩니다. 마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어떤 선택지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반응이나 이야기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처럼, <체인 크로니클>도 어떤 영웅을 얻고 어떤 에피소드를 진행하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스토리가 결정됩니다.

 

RPG에서 전투도 빼놓을 수 없죠. <체인크로니클>의 전투는 간단한 디펜스 형식입니다. 플레이어는 3×3의 타일 안에 캐릭터를 배치해서 몰려오는 몬스터를 막아내는 것이죠. 실시간으로 몬스터가 어느 줄로 몰려오는지 파악해서 캐릭터를 계속 움직여야 합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기자들의 첫인상 선택

 

깨쓰통: 기본은 탄탄한데, 제대로 즐기려면 자신의 결제력을 시험받게 될 것이다. ★★★

 

한낮: 탄탄한 스토리! 풍만한(?) 일러스트! 전투만 안하면 다 재미있다! ...어? ★★★★

 

실리에: RPG의 멀티 플롯을 가장 완성형에 가깝게 모바일에서 구현한 게임. 전투가 옥의 티. ★★★☆

 

꼼신: 전투는 단조롭지만, 그것을 계속 반복하게 하는 스토리 진행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

 


 

 

<디바인게이트>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iOS

<디바인게이트>의 첫인상은? <퍼즐앤드래곤>으로 유명한 겅호엔터테인먼트와 <로드투드래곤>을 개발한 어콰이어가 공동으로 개발한 게임입니다. <퍼즐앤드래곤>, <발차기공주>를 국내에 론칭한 네오싸이언이 <디바인게이트>도 한국에 들여올 것이라고 믿기에 천생연분의 패널로 선정했습니다. 공식적으로 ‘패널 RPG’라고 소개하고 있기도 하니까요. (응?)

 

<디바인게이트>는 <퍼즐앤드래곤>처럼 리더 스킬과 액티브 스킬을 고려해 유닛을 모으고 덱을 구성한 다음, 퍼즐을 통해 공격과 회복을 하는 방식입니다. 단, 던전도 퍼즐도 모두 ‘패널’이죠. 던전은 5x5의 패널로 구성돼 있고 한 칸씩 전진하며 패널을 뒤집습니다. 뒤집은 패널에서는 몬스터, 보물, 열쇠 중 하나가 나옵니다. 열쇠를 찾아서 가장 위쪽에 있는 문을 열고 보스와 싸워 이기면 던전이 클리어되죠.

 

전투 방식도 패널입니다. 나오는 패널을 위로 끌어올려서 같은 속성끼리 맞추면 공격력이나 회복력이 오릅니다. 제한 시간 5초 내에 최대한 많은 패널을 맞춰서 몬스터를 물리치는 방식이죠. 바로 뒤에 어떤 패널이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상당한 순발력이 요구됩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기자들의 첫인상 선택

 

깨쓰통: 겉모습만 보고 ‘<퍼드> 아류네?’라고 생각하면 제대로 큰코 다치게 될 것. ★★★★

 

한낮: 아이디어는 좋지만 딱 거기까지.  전략도, 퍼즐도, 액션도 전부 2% 부족하다. ★★★

 

실리에: 진화한 <퍼즐앤드래곤>의 재미. 하지만 그 재미가 오래가지는 못한다. ★★★☆

 

꼼신: 퍼즐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퍼드>의 손맛은 살리면서 전략성은 진화했다. ★★★★☆

 


 


<러브라이브 스쿨아이돌 페스티벌>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iOS

<러브라이브 스쿨아이돌 페스티벌>의 첫인상은? 일본의 KLab이 개발한 리듬 액션 게임 겸 카드 수집 게임입니다. 한국에서는 NHN엔터테인먼트가 2014년 봄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현지화가 진행중입니다. 

 

일본의 2D 아이돌 겸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스토리, 리듬 액션, 그리고 카드 수집과 육성등의 콘텐츠를 갖추고 있습니다. 원작의 주인공 캐릭터 9명이 그대로 등장하는 메인 스토리와, 캐릭터별 에피소드를 감상할 수 있는 서브 스토리가 있습니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리듬 액션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곡을 해금할 수 있습니다.


리듬 액션에서는 원작의 노래를 그대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9방향으로 발사되는 노트가 부채꼴로 배치된 캐릭터 얼굴과 겹칠 때를 잘 맞춰서 터치하는 방식입니다. 곡에 참여하는 카드의 등급과 육성 정도에 따라 더 높은 점수를 얻거나 게이지가 회복되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기자들의 첫인상 선택

 

깨쓰통: 그래도 캐릭터 게임 중에서 이 정도로 리듬 게임과 잘 결합한 작품은 거의 없다. ★★★★

 

한낮: 원작에 애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지하철에서도 할 수 있는) 더 좋은 선택지가 많이 있다. ★★★

 

실리에: 첫 인상은 취향존중 게임. 알고 보니 리듬 액션도 재미 있다. 원작을 알면 재미가 10배. ★★★★

 

꼼신: 음원이 무료라 좋아했더니, 리듬 액션을 가장한 카드 배틀. ★★★

 


 

 

첫인상 투표: 사랑의 작대기!



이번 천생연분 일본편에서는 <러브라이브 스쿨아이돌 페스티벌>이 2표를 얻어 최고의 인기 게임에 선정됐고, <체인 크로니클><디바인게이트>가 각각 1표를 얻었습니다. 나머지 게임들은 아쉽게도 표를 얻지 못했습니다.

 

<러브라이브 스쿨아이돌 페스티벌>은 가장 많은 표를 얻었지만, 취향에 따라 평가가 완전히 갈렸습니다. 다년간의 미소녀 계열 게임 플레이로 높은 항마력(?)을 보유한 기자 둘은 캐릭터도 리듬 액션도 모두 좋다는 평이었습니다. 반면, 캐릭터를 포함한 게임 비주얼에서 버틸 수가 없었던 기자들은 손이 오그라들어서 리듬 게임의 맛도 느끼기 어려웠다는 평입니다. 

 

<체인크로니클>은 게임이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스토리가 좋은 평을 얻었습니다. 모든 기자들이 기본적인 게임성과 스토리 구성 방식에는 만족스러워 했는데요, 다들 전투만큼은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전투만 빼고 다 재미 있다는 의견도 있었네요.

 

<디바인게이트>는 패널 퍼즐이라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한 단계 진화한 게임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재미 있어?’라는 물음에는 다들 흔한 MMORPG의 퀘스트 NPC처럼 물음표를 띄웠습니다.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아서 평균점은 높게 나왔지만, 손맛, 재미, 전략 등에서 뭔가 2% 부족하다며 기자들이 선뜻 표를 던지지는 않았습니다.

 

<드래곤코인즈>는 코인도저 방식을 채용한 신선한 전투 방식과 옆으로 떨어지는 동전이 무효 판정이 되는 등 디테일에 신경을 쓴 모습이 기자들에게 좋은 첫 인상을 줬습니다. 하지만 신선한 게임 방식도 반복 플레이를 하면서 재미가 지속되지 못하고, 코인도저 방식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게임 자체가 재미 없다는 점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는 캐릭터에 대한 호감 정도가 재미에 영향을 미친다는 부분에 모든 기자가 공감했습니다. 캐릭터를 좋아하고 애정을 쏟아부을 수 있다면 재미 있게 플레이할 수 있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다른 카드 배틀 게임과의 차별점을 찾기 어려워서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

 

한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 모바일게임 첫인상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게임이 기대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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