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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전략가들을 위한 하드코어 ‘정복’ 전쟁, ‘프로젝트 펜디온’ 지스타 영상

김승현(다미롱) 2019-11-15 08:56:38

“제대로 구현된다면 모바일 전략 게임계에 새로운 자극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지스타에서 신작 <프로젝트 펜디온>의 시스템을 보고 든 생각이다. 

 

엔젤게임즈는 14일, 지스타 2019에서 개발 중인 모바일 MMO 전략 게임 <프로젝트 펜디온>을 공개했다. 시연 버전에선 간단한 콘셉트만 보여줬지만, 시스템에 숨겨진 ‘전략적 가능성만은 인상적이다. 일단 현장에서 공개된 소개 영상, 시연 버전 플레이부터 확인하자.

 

 


 

<프로젝트 펜디온>은 엔젤게임즈와 엔파니게임즈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전략 게임이다. 구체적인 장르는 <부족전쟁>이나 <라이즈 오브 킹덤즈>와 같은 영지 경영 게임이다.

 

게임은 다른 영지 경영 게임과 달리 ‘점령’과 ‘진형’ 시스템에 대폭 무게를 둬 차별화를 시도하려 하고 있다.

 

 

# 적의 주요 시설을 ‘직접’ 타격하라! 월드맵 점령 시스템이 만드는 전략적 선택지

 

<프로젝트 펜디온>의 가장 큰 특징은 월드맵 위에 자기 영지 구조물을 ‘건설’하거나, 월드맵에 있는 광산 등을 ‘점령’할 수 있는 필드 활용 시스템이다.

 

기존 영지 경영 게임의 필드는 점령의 대상이라기 보단, 목적지를 거쳐가는 길이자,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잠시 머무는 휘발적인 공간이었다. 유저는 월드맵 위에 자기 영지를 가지지만 영지 개발은 월드맵이 아니라 별도의 인스턴스 공간 안에서 진영됐고, 월드맵에 있는 광산 같은 오브젝트도 유저가 장기간 점령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머물며 자원을 캐는 정도로만 활용됐다. 클랜 구조물과 같은 월드맵 활용/점령 요소가 존재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게임 경험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프로젝트 펜디온>은 월드맵 점령 요소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예를 들어 유저는 자기 영지 주변 ‘월드맵’에 시설물을 건축할 수 있다. 다른 게임에선 영지라는 인스턴스 공간 안에서만 진행되는 개간, 건축 요서를 월드맵으로 끌어낸 셈이다. 여기에 더해 월드맵에 있는 광산이나 밭 등을 ‘점령’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얻는 시스템도 존재한다. 

 

게임의 기본 플레이 자체가 월드맵을 적극적으로 점거, 점령하게끔 유도한다. 땅따먹기(?) 요소가 극대화된 셈이다.

 

 

그리고 이 시스템은 전략적인 면에서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일단 월드맵에 있는 광산을 누군가 독점(점령)해야 하는 구조기 때문에 유저 간 분쟁이 더 자주, 격하게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광산을 점령해야 자원을 많이, 빨리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영지 주변에 주요 시설을 건축할 수 있다는 것은, 반대로 다른 유저가 월드맵에 있는 건물을 공격해 적의 생산 라인이나 테크트리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저그 종족이 스포닝풀을 파괴당하면 저글링을 생산할 수 없게 되는 것처럼, 월드맵에 있는 상대 구조물을 타격해 생산력이나 테크트리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셈이다. 

 

이렇게 월드맵 오브젝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제대로 구현될 경우 이를 둘러싼 유저 간 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전쟁 전 상대의 핵심 구조물을 파괴해 병력 수급을 곤란하게 한다거나, 상대의 핵심 자원 수급지 근처로 병력을 이동시켜 상대 본진 부대를 나누는 등이 대표적.

 

 

 

# 패시브 버프와 방진, 오토체스류 자동전투가 만드는 전술적 깊이

 

월드맵에선 점령 시스템을 통해 전략에 선택지를 넓혔다면, 전투는 진형 시스템 등을 통해 깊이를 더하려는 모양새다.

 

<프로젝트 펜디온>의 전투는 사각형 타일로 구성된 전투맵 안에서 양측 유닛들이 번갈아가며 자동으로 행동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각 유닛은 저마다 이동 범위와 공격 범위, 그리고 고유 스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자기 차례가 오면 ‘공격 범위 안에 적이 없으면 앞으로 이동, 적이 있으면 공격’ 같은 패턴으로 움직인다. 오토체스류 게임의 전투, 혹은 이동 있는 <브라운더스트>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여기서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각 유닛들이 가진 패시브 스킬이다. 예를 들어 ‘도발’ 스킬을 가졌다면 자기에게 적의 공격을 집중시키고, ‘지휘’ 스킬을 가진 유닛은 주변 아군들의 능력을 강화한다. 이 때문에 유저는 처음 유닛을 배치할 때 패시브 스킬을 고려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형을 짜야 한다. (적을 죽이고 남은 피해량을 적 지휘관에게 입히는 공격적인 능력도 존재)

 

재밌는 것은 유닛마다 이동력과 공격 범위가 다르고, 또 적과 싸울 때 상대 진형이 어떻느냐에 따라 자꾸 계획이 어그러 진다는 것. 때문에 유저는 부대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끊임 없이 정보를 모으고 진형을 고민해야 한다.

 

<프로젝트 펜디온>은 2020년 여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게임은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출시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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